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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광어 부문 역대 최대어 후보_울진 오산해변에서 112cm 광어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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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광어 부문 역대 최대어 후보
울진 오산해변에서 112cm 광어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지난 7월 26일 울진군 매화면 오산리에 있는 오산해변에서 112cm 광어를 낚은 이영균 씨. 붕장어를 노린 원투낚시로 낚았다.


지난 7월 26일, 울진군 매화면 오산리에 거주하고 있는 이영균 씨가 붕장어를 노린 원투낚시 장비로 112cm 광어를 낚았다. 선상이 아닌 연안에서 낚은 기록이며 광어 부문 역대 최대어 기록인 110cm를 2cm 정도 앞서기 때문에 기존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광어의 등 위로 줄자를 대어 계측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 대물 광어의 높은 체구만큼 기록이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점은 오는 12월에 치러질 최대어 심사에서 감측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어가 줄자의 시작점과 끝점이 분명한 점, 줄자의 휜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 등으로 새로운 광어 기록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는 이영균 씨의 광어 출조 조행기. <편집자 주>


26일 오후 5시. 울진 일대는 여름에 대형 붕장어가 낚이는 곳이 많아 이날도 꽁칫살을 미끼로 준비해 붕장어 출조에 나섰다. 1.5호 릴찌낚싯대에 2500번 스피닝릴을 준비했고 원줄은 합사 0.8호, 목줄은 2호를 사용했다. 바늘은 장어바늘 4호 2개를 단차를 주어 묶었고 미끼는 소금에 절인 꽁칫살을 사용했다.

낚시터는 멀리 가지 않고 집 앞 매화면에 있는 오산해변에 자리를 잡았다. 야간 붕장어낚시를 할 때는 깊은 곳을 노려도 좋지만 의외로 얕은 곳으로 올라붙는 대형 붕장어를 노리고 모래톱이 있거나 물골 주변을 노리는 것도 좋다. 


0.8호 합사 원줄로 최대한 원투 

받침대를 설치한 후 미끼를 꿰어 최대한 먼 곳으로 캐스팅 했다. 합사 0.8호를 사용하는 이유도 최대한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서다. 

야간에는 다양한 어종이 입질하는데 여름에는 성대와 붕장어가 주종이며 가끔 큰 씨알의 광어도 입질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감성돔, 도다리 등도 손맛을 더해준다.

오후 7시에 성대의 입질이 몇 번 들어오더니 20cm가 조금 넘는 성대가 한 마리 올라왔다. 기대한 것보다 입질이 없어서 그만 철수할까 고민을 하는데, 초리가 갑자기 고꾸라지는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큰 붕장어는 미끼를 삼킨 후 곧바로 주변에 있는 틈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마치 돌돔처럼 강하게 어신이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재빨리 챔질하고 감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분명 입질이 들어왔고 빨리 챔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돌에 걸린 듯 미동이 없었다. 붕장어가 너무 커서 돌 틈으로 파고들었나 싶어 로드를 들고 조금씩 당겨내니 그제야 로드 허리까지 강하게 전달되는 대물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바위를 끌고 오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 어시장에서 볼 수 있는 소주병 굵기의 대형 붕장어가 물었나 싶어 안간힘을 다해 로드를 들고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붕장어답지 않은 강력한 저항을 시작해 입질한 놈이 ‘과언 진짜 붕장어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붕장어는 초반에 큰 힘을 쓰지만 일단 끌려오는 도중에 똬리를 틀며 저항하므로 초반보다는 힘이 약해진다. 하지만 지금 느끼는 힘은 마치 저항하는 바위를 끌고 오는 느낌이었다.

가까스로 연안으로 끌고 오니 꼬리가 수면에서 철퍼덕 거리는 것이 보였고 이내 대형 광어임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너무 커서 이대로 로드를 당기다간 십중팔구 줄이 터질 것 같아 얼른 바다로 뛰어 들어가 광어를 안고 나왔다. 뭍으로 올라온 광어는 흔히 말하는 멍석보다 커 보였다.  

얼른 지인에게 연락하고 기념 촬영을 마쳤다. 그때 오산항에서 이프로2호를 운항하는 이영수 선장이 “112cm면 광어 부문 역대 최대어일 수 있다”고 말해 낚시춘추에 제보했다. 이렇게 큰 대물을 선물해 주신 용왕님께 감사드리며 사진 촬영에 도움을 준 이영수 선장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 현장에서 줄자로 재니 112cm가 나왔다.

▲ 112cm 광어 위에 놓인 20cm 성대.

▲ 보조가방에 머리만 넣어 집으로 가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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