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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_NEW WEAPON BIG SPOON 1-스푼이 빅베이트로 변모하다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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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등장 과정과 루어의 특징

 

 

SPOON이 BIG BATE로 변모하다

 

 

 

강동원 편집위원

 

 

 

빅스푼은 4인치 이상 1온스가 넘는 대형 스푼을 말한다. 미국의 배스토너먼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루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위력이 확인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빅스푼을
사용하고 있는 프로배서들은 앨라배마리그가 프로토너먼트에서 주목을 받은 뒤 아마추어 낚시인들에게
확산됐던 것처럼 빅스푼도 비슷한 정착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빅스푼은 어떤 루어이고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워킹낚시에서도 쓸 수 있는가. 빅스푼에 대해 알아보자.

 

 

 

 

 

 

빅스푼이 우리나라 낚시인에게 관심을 끈 것은 3년 전 일이다. FLW 프로인 벤 파커는 자신이 설계한 ‘Nichols Ben Parker Magnum Flutter Spoon(이하 매그넘플루터 스푼)’를 사용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당시 빅스푼의 위력을 영상을 통해 접한 일부 국내 프로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처럼 사용돼왔다가 정종근 프로의 우승 이후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매그넘플루터 스푼은 8인치 크기에 3온스에 가까운 무게를 가진 빅사이즈인데 현재는 최소 길이 4인치, 무게 1온스 이상이면 빅스푼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추세다.

 

3년 전 FLW 벤 파커 프로 통해 알려지기 시작

 

오전 8시, 현장에 도착하자 먼저 와있던 정종근 프로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뒤, 보트를 띄워서 낚시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 안동호 상황은 좋지 않았다. 추석 연휴 동안 개방됐고 10월 8~9일 이곳에서 열리는 FLW 한국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낚시인들이 프랙티스를 뛰고 있어 프레셔가 심한 상황이었다. 가는내 입구 직벽 구간. 정종근 프로는 바로 낚시에 돌입하지 않고 트롤링모터를 이용해 천천히 연안선을 따라가며 바닥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 근방 어딘가에 박혀있을 수몰나무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잠시 후 배스의 어군을 발견한 정 프로는 10~12m 정도 수심에 배스들이 떠 있
다고 말하며 빅스푼을 꺼내들었다. 그가 꺼내든 빅스푼은 노리스 다이라카 38g이었다.
짧게 튀어나온 곶부리를 향해 캐스팅한 후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고는 힘차게 스트로킹(Stroking, 빠르고 강한 동작으로 대 끝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 올려 액션을 가하는 기법)을 시작했다. 특이한 것은 두 번의 스트로킹을 연속 동작으로 한 번에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마치 에깅의 사쿠리 동작을 보는 것 같았다. 스트로킹으로 띄워 올린 스푼을 프리폴링
시키면서 경사면의 바닥을 따라 내려오도록 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직공이 아니라 지나오게 한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중 의문이 생겼다. 어탐기로 배스의 위치를 확인했다면 바로 직공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정종근 프로는 “빅 스푼의 운용법은 얼핏 보기엔 쉬워보여도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직공을 하지 않는 이유는 메탈지그와 달리 표면적이 받는 저항이 커서 곧장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펄럭거리면서 떨어지다가 옆으로 길게 미끄
러지기도 하기 때문에 유효 범위에서 벗어나기 십상이죠. 그보다는 목표 수심대를 정하고 그 유영층을 지나오도록 컨트롤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라고 답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빅스푼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포인트에 대한 이해는 물론 폴링의 각도와 슬랙라인의 컨트롤 등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던져서 잡을 수 있는 루어는 아니라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오후가 되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급기야 빅스푼 이외에 다른 채비에도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갖 채비 를 다 동원해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뎁스파인더 화면엔 배스가 있다는 정보가 분명한 표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종근 프로가 철수 직전 빅스푼에 낚인 4짜 중반의 배스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최악의 상황, 빅스푼엔 낚였다

 

상황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바뀌었다. 제대로 입질이 들어온 것이다. 수멜 가기 전의 마사토로 이루어진 급심 지형에서 수몰나무 주변을 공략했는데 수면 위까지 끌려나온 배스는 50cm에 가까운 크기였다. 그러나 보트로 끌어올리기 직전 유유히 바늘을 털고 물속으로 사라져갔다. 허탈했다.
“폴링 중 입질이 들어왔어요. 빅 스푼은 바늘털이에 취약한 루어 중 하나인데 트레블훅을 그대로 쓴 게 화근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육중한 무게 때문일 텐데 그 때문에 스푼 앞쪽에 어시스트 훅을 다는 튜닝을 꼭 해야 합니다. 용적이 큰 루어이므로 입걸림의 확률을 높이기 위함도 있지만 반대로 털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죠. 위아래 모두 어시스트 훅으
로 바꾸어주는 게 밑걸림을 막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비록 놓치긴 했지만 그래도 배스의 얼굴을 확인했으니 실망하기엔 일렀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간 노력의 결실은 달았다. 오후 5시가 넘어 사위가 어둑해져 갈 무렵 드디어 제대로 된 입질이 왔다. 계곡동 입구의 직벽 구간에서 40cm 중반의 배스가 낚였다. 피딩타임이 되어서인지 수심 7~8m까지 올라붙은 배스를 노린 것이 주효했다. 이번에는 폴링때 받아먹은 것이 아니라 폴링 후 슬쩍 들어 올리는 움직임에 반응했다. 잠시 후 본류로 나가는 입구의 직벽 구간에서 또 한 마리의 배스를 낚을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취재 날 출조한 낚시인들의 조황은 거의 몰황에 가까웠다. 정 프로가 빅스푼만을 사용해 거둔 조과는 상대적으로 매우 돋보이는 결과였다. 다음은 정종근 프로를 취재해 정리한 빅스푼 활용술이다.

 

 

   정종근 프로가 한손으로 낚싯대의 허리를 받치고 강하게 스트로킹을 구사하고 있다.

 

 

정종근 프로의 빅스푼 노하우

 

빅스푼은 프레셔가 높은 상황에서 의외로 잘 먹힌다. 끄리나 살치와 같은 베이트피시가 많은 필드에서 대형 배스를 잡게 해주는 유력한 패턴으로 손꼽을 수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가장 먼저 크기가 그 이유 중 하나다. ‘빅베이트=빅배스’라는 공식처럼 6인치 이상 거대한 실루엣은 대형 배스가 아니고서는 감히 집어삼킬 엄두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큰 먹잇감을 선호하는 빅배스에게는 한방에 배를 채우고자 하는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다음으로는 반짝임이 강한 플래싱 효과를 들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실물에 가까운 루어들과 화려한 칼라로 도색된 많은 루어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빅스푼은 특유의 플래싱 효과를 살리기 위해 금속 재질의 광택을그대로 살리면서 한쪽 면에만 반투명의 칼라로 얇게 도색하거나 엠보싱 처리하여 반사 효과만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플러싱 효과는 깊은 수심에서도 충분히 빛을 반사시키면서 배스의 시각을 자극하는 요소가 된다.
마지막으로 폴링을 통한 리액션바이트 효과다. 빅스푼이 폴링하는 모습을 관찰해보면 다른 어떤 루어도 낼 수 없는 다른 액션을 만들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우로 펄럭거리며 떨어지다가 어느 순간 한 방향으로 길게 미끄러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가 없다. 떨어지는 속도조차 일정하지가 않다. 좌우로 펄럭일 때는 천천히 가라앉다가도
한 방향으로 활주하는 동안에는 미끄러지듯 빠르게 내리꽂힌다. 이러한 불규칙성은 배스의 리액션바이트를 불러일으키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빅스푼의 위력으로 인해 일단 입질을 받기만 하면 무조건 중대형급 이상인, 빅피시 킬러로 탄생하게 된다.

 

 

  양한 종류의 빅스푼. 좌로부터 메가배스 비안카, 니콜스 레이크포크플러터, 매그넘 플러터, 메가배스 비안카, 다이와 디스푼.

 

 

리프트앤폴이 주요 액션, 90%가 폴링 중 입질

 

아직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리프트앤폴이다. 쉽게 말해 들었다 놨다 하면서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운용방법은 캐스팅 후 스푼이 바닥에 가라앉은 뒤, 대 끝을 이용해 최소 1m 이상 들어 올린 후 다시 가라앉히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리프트, 즉 들어 올리는 과정은 배스의 시선을 유도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개인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실제 입질을 유도하는데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므로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입질의 90% 정도가 주로 가라앉을 때 들어오는 양상을 보이므로 폴링 액션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폴링 액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슬랙라인의 관리이다. 슬랙라인의 긴장 강도에 따라 폴링 형태가 바뀌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슬랙라인의 긴장을 늦추어(라인이 느슨하게 늘어지도록 유지하여) 스푼이 라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폴링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스푼의 움직임은 좌우로 펄럭이기도 하다가 때로는 순간적으로 길게 활강하기도 하는 등 불규칙한 움직임을 연출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이 배스의 입질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슬랙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한 채 가라앉히게 되면 스푼의 헤드 부분을 위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하여 펄럭이는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고 그 만큼 몸체에 걸리는 저항이 줄어들게 되므로 빠르게 하강하게 된다.
물론 두 가지 형태의 폴링 모두 배스의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배스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폴링에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느리고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폴링에서 입질 받을 확률이 더
많다.
가장 효과적인 폴링 방법을 설명하자면, 배스가 머무는 수심층 직전까지 빠른 속도로 가라앉힌 다음, 유효 수심대에 이르러서는 느리고 펄럭임이 많은 프리폴링을 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테크닉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사용하는 루어의 폴링 속도를 정확히 알고 슬랙라인을 시의적절하게 조작할 수 있는 고난이
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빅스푼 헤드 부위에 추가한 어시스트훅.

 

어시스트훅 또는 블레이드 추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적절하게 튜닝을 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
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어시스트 훅을 추가하거나 블레이드를 달아주는 것이다.

■블레이드 튜닝

스푼의 본체에 구멍을 뚫고 작은 블레이드를 추가하여 플러싱 효과를 높이고 작은 블레이드들이 본체와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소음으로 배스의 청각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된다.

■어시스트 훅의 추가

 6인치 이상 크기를 가진 빅스푼의 경우, 배스가 헤드 부분을 노리고 공격한다면(대부분 헤드를 공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꼬리 부분에 달린 트레블 훅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헤드 부분에 어시스트훅을 추가해 주는 것이 좋다 (일부 제품 중에는 이미 어시스트훅이 장착되어 판매되는 것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스시트훅을 장착하는 방법이다. 정종근 프로가 강조하는 것은 어시스트훅의 방향과 장착 위치이다. 저 어시스트훅의 포인트는 두 바늘이 겹쳤을 때 바깥쪽을 향해 서로 반대 방향을 보고 있어야 훅셋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어시스트 훅의 장착 위치가 스푼이 가라앉을 때 오목한 면으로 오도록 조정해야한다는 이다. 스푼이 폴링할 때는 항상 오목한 면이 위를 향한
채 가라앉게 된다. 이때 바늘이 위쪽에 달려있어야 트러블도 줄어들고 액션에 방해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배스가
흡입할 때 제대로 빨려 들어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트레블 훅의 튜닝

빅스푼은 의외로 바늘털이에 약하다. 림 방지 기능을 강화하여 디자인된 트래퍼 트레블훅을  교체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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