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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자 교실] 삼치낚시
- [입문자 교실]삼치낚시낚시춘추 편집부삼치가 낚시 대상어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대 이후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만나기 어려웠던 큰 씨알, 즉 대삼치가 배낚시에 마릿수로 낚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삼치는 80cm 이상 크기의 큰 삼치를 말하며, 2000년대 말부터 가을에 경주, 포항 등 동해 남부 앞바다에서 자주 출몰하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됐고 2010년대 중반엔 마릿수 호황을 보이면서 가을 바다루어 대표 장르로 자리 잡았다.삼치는 동체시력이 매우 뛰어난 녀석이어서 가능한 미끼를 빨리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생미끼보다는 루어에 잘 반응하며 이 때문에 어부들은 일종의 트롤링낚시라 할 수 있는 전통 어로법인 ‘끌낚시’로 삼치를 낚아왔다.시즌과 낚시터삼치는 우리바다 전역에서 서식한다. 4~6월 산란을 위해 남해서부와 서해중부 연안 가까이 붙으며 가을이 되면 먼 바다로 빠져나간다.초여름 갯바위에서 삼치 떼가 등장해 때 아닌 마릿수 파티가 벌이지기도 한다.삼치가 가장 잘 낚이는 시기는 가을이다. 가을엔 포구나 방파제 등 연안 가까이 삼치가 붙으며 호황을 보인다. 연안에 붙은 삼치는 1월까지도 머무는 경우가 많다.대삼치가 마릿수로 낚이면서 낚시터와 함께 출조 인프라가 형성된 지역은 동해남부의 경주, 포항 일대다. 경주 읍천항이 대표적인 출조항으로 빠르면 매년 8월, 늦어도 9월이면 대삼치 시즌이 전개되며 10월에 피크 시즌을 맞고 11월이면 마무리된다. 대삼치 배낚시가 이뤄지는 남해동부 지역의 경우 연안에서 낚이는 씨알도 굵어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바다에 떠 있는 포항 영일만북방파제의 경우 간혹 미터에 이르는 대형급이 루어에 낚인다.장비와 채비릴찌낚시낚싯대는 1호나 1.5호를 사용하고 원줄 3호, 목줄은 2호면 충분하다. 삼치가 멀리 있을 것을 대비해 구멍찌는 3호 이상 큰 것을 사용해서 채비를 멀리 던지는 것이 유리하다. 갯바위용 릴찌낚싯대가 없어도 된다. 3~4m 길이의 릴대면 상관없고 릴도 3호 원줄이 감긴 중소형이면 어떤 것이든 문제없다.채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줄이다. 삼치는 이빨이 많고 날카롭기 때문에 카본이나 나일론사 목줄을 쓰면 10호를 사용해도 허무하게 잘려나가고 만다. 그래서 삼치를 낚기 위해서는 목줄 아래에 20cm정도 길이의 와이어를 달아야 삼치의 이빨에 채비가 끊어지지 않는다. 와이어는 직접 구매해서 채비를 만들어도 되지만 시중에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갈치용 와이어채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해도 된다.연안 루어낚시30g 무게의 루어를 캐스팅할 수 있는 스피닝대를 사용한다. 지대가 낮은 포구나 석축 등에서 낚시한다면 미디엄 파워 정도의 농어용 루어낚싯대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조류가 센 대형 방파제에서 낚시한다면 씨알 큰 삼치도 붙을 수 있으므로 농어루어 낚싯대로는 불안하다. 이런 곳에선 쇼어 지깅 전용대를 사용해야 한다. 릴은 1.5호 전후 합사를 감은 4000~5000번 중형 스피닝릴을 쓴다. 쇼크리더는 1.5호 합사 원줄을 쓴다면 카본사 5호가 적당하다.대삼치 배낚시낚싯대는 7~8ft 정도 길이, 60g 메탈지그를 기본적으로 캐스팅 할 수 있는 허리힘을 갖춘 지깅용 낚싯대를 사용한다. 라이트 지깅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사용하면 되겠다. 대삼치를 꾀어내기 위해서는 루어를 빨리 감아 들여야하기 때문에 5000번에서 8000번 정도의 중대형 릴이 필요하다.합사 원줄이 쓰이며 합사 끝에 쇼크리더를 단다. 원줄은 2.5~4호, 쇼크리더는 40~80lb를 사용한다. 색상은 5색보다는 단색 특히 국방색이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삼치가 시력이 좋기 때문인데 반짝이는 낚싯줄을 루어로 오인해서 공격할 경우 절단되기도 하기 때문이다.미끼릴찌낚시크릴을 써도 되지만 전갱이나 꽁치 살, 고등어 살이 더 입질이 잘 들어온다. 미끼를 사용할 때 유의할 것은 삼치는 비늘이 붙어 있는 반짝이는 미끼를 좋아하므로 미끼로 쓰는 고기의 비늘을 벗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삼치의 입질을 더 빨리 받고 싶다면 살아 있는 미끼를 쓰는 것이다. 카드채비로 전갱이를 잡은 후 전갱이를 산 채로 꿰어 미끼로 사용한다.루어낚시연안낚시에선 20~40g 메탈지그나 스푼이 주로 사용된다. 대삼치 배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는 연안낚시 것보다 더 크고 무겁다.40~80g 메탈지그가 쓰인다. 물이 맑은 날은 은색 계열 메탈지그, 날이 흐리거나 물색이 탁한 날엔 야광이 들어가거나 붉은 계열이 반응이 좋다.낚시방법릴찌낚시삼치는 방파제 주변의 전갱이, 학꽁치, 갈치 등을 먹기 위해 몰려든다. 하지만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인파가 많은 방파제 가까이 잘 접근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최대한 멀리 노리는 것이 좋다. 3호 구멍찌 또는 3호 내외의 막대찌를 사용해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서 채비를 안착시킨 후 조류에 채비가 흘러가도록 한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멀리 캐스팅했을 때는 되도록 상층을 노린다는 것이다. 멀리 있는 삼치는 중층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고 상층을 회유하는데 미끼가 머무는 수심이 2~3m면 적당하다. 미끼를 너무 얕게 내리면 삼치가 미끼를 물고 떠오를 경우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고 입질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삼치는 위에서 아래로 공격하지 않는다. 수평 혹은 아래에서 위로 공격하는 습성만 있기 때문에 미끼는 항상 삼치의 유영층 위에 있게 두는 것이 중요하다.먼 곳에서 입질이 없으면 가까운 곳을 노려본다. 경계심이 많은 삼치가 방파제 가까이 접근했을 경우는 중층이나 바닥층에 있는 것이다. 이때는 미끼를 조금 더 내려야 한다.삼치의 입질은 시원하지만 의외로 헛챔질이 많이 나타난다. 이빨을 갖고 있는 삼치는 미끼를 흡입하는 게 아니라 물어뜯는 형태로 사냥하기 때문에 바늘의 설 걸림이 많은 것이다. 따라서 찌가 깜빡거릴 때는 채지 말고 기다렸다가 쑥 끌려가는 느낌이 들 때 채야 걸림이 확실히 된다.또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삼치는 의외로 물때를 많이 탄다는 것이다. 썰물보다는 먹이고기들의 연안으로 접근하는 들물 때 삼치도 함께 들어오며 썰물이나 간조 무렵에는 조황이 급격히떨어지므로 가급적 들물 시간에 맞춰 출조하는 게 좋다.연안 루어낚시삼치가 잘 붙는 낚시터를 찾아야 한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 삼치가 많고 씨알도 굵다. 내항보다는 외항에 포인트가 형성되며 조류가 잘 흐른 갯바위도 포인트로 좋다. 삼치는수면 아래에서 먹이활동을 하기보다는 대부분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바다가 끓는 것 같은 보일이 자주 보인다. 보일을 발견했다면 그 주변에는 삼치와 먹잇감이 있는 것이확실하기 때문에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삼치낚시는 루어의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메탈지그를 멀리 캐스팅하여 바닥을 찍은 후에 빠르게 릴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강한 저킹을 병행해야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삼치의 유영층을 확인했다면 그 수심층에 맞추어 릴링한다.대삼치 배낚시포인트에 도착했다면 대부분 선장이 배 밑 수심과 먹이고기가 있는 수심을 알려준다. 그에 따라 캐스팅해서 바닥부터 중층, 표층 순으로 탐색한다. 캐스팅하고 대략 1초에 1m 정도 가라앉는다고 보면 된다.처음에는 40초를 카운트다운한 뒤 릴링, 두 번째는 30초 후 릴링, 세번째는 20초 후 릴링 이런 식으로 낚시를 한다. 수심층을 파악할 수 있고 저킹과 릴링이 혼합된 변칙적인 액션을 주면 멀리 있는 대삼치까지 불러낼 수 있다.삼치가 일단 루어를 물면 자동 입걸림이 이뤄진다. 조금씩 뜯어먹듯 입안에 루어를 집어먹는데 루어가 입안에 다 들어가지 않도록 한 번 더 세게 챔질을 해준다. 루어가 입안에 다 들어갈 경우 날카로운 이빨에 굵은 쇼크리더더라도 잘려나갈 수 있다.대삼치를 걸었다면 차분하고 빠르게 릴링을 해서 여윳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80lb나 100lb 쇼크리더라 하더라도 여윳줄이 생겨서 삼치 입 안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잘려버릴 수 있다. 배밑까지 끌려온 삼치는 선장이나 주변 도움을 받아 가프나 뜰채로 건져 올린다.한편, 대삼치 배낚시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보일이나 라이징이 보일 때 발생하는데 양쪽 앞뒤 사람을 보지 않고 급하게 캐스팅하다가 낚싯대끼리 부딪히거나 바늘이 몸에 박히는 것이다. 항상 캐스팅할 때엔 주변 사람들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또 잡아 올린 대삼치에 박힌 바늘을 손으로 빼는 일은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장갑을 끼고 플라이어나 니퍼 등을 사용해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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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계 소식] (사)한국낚시협회 회장단회의_2025 KOFISH 일정, 수석부회장 선출 등 논의
- [낚시계 소식](사)한국낚시협회 회장단회의2025 KOFISH 일정, 수석부회장 선출 등 논의서성모 편집위원, 한국낚시정책문화연구소장10월 24일 광명시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낚시협회 회장단회의.지난 9월 24일, 8개 낚시단체가 결성한 한국낚시진흥협회 법인 설립허가증.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 회장단회의가 지난 10월 24일 경기 광명시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김오영 회장 주재로 진행된 회의는 보고사항, 심의 안건 순으로 진행되었다. 3/4분기 업무·재무 보고, 낚시금지대책회 활동 순으로 발표된 보고사항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한국낚시진흥협회 해양수산부 법인 인가-(사)한국낚시협회, (사)한국낚시업중앙회, (사)한국루어낚시협회, (사)대한프로낚시협회, (사)로얄경기낚시연맹, (사)전국낚시어선연합회, (사)한국바다낚시연합회, (사)한국프로낚시연맹 8개 해수부 산하 낚시단체가 모여 결성된 한국낚시진흥협회가 지난 9월 24일 해수부 산하 법인으로 인가.▶8월 30일 한국낚시협회 홈페이지 개편 완료.▶낚시규제법 3법 개정안 발의-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폐기된 낚시관리및육성법, 하천법, 물환경보전법 낚시규제법 개정안을 지난 8월 27일 22대 국회에서 내용 수정해 김승수 의원이 대표발의.2025 한국국제낚시박람회, 2월 28일~3월 2일 개최심의 안건에서는 2025 한국국제낚시박람회 개최 일정, 수석부회장 선출 안건이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2025 한국국제낚시박람회 주관사인 광륭 강주용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행사 일정을 보고하고 행사 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025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3월 초에 치러진 이전 행사 일정에 비해 일주일 정도 앞당겨 2월 28일(금)부터 3월 2일(일)까지 3일간 치러지게된다. 2025 한국국제낚시박람회 개최 관련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개최 일정-2025년 2월 28일(금)~3월2일(일)▶장소-킨텍스 제1전시장 2홀▶2024년 행사와 같이 경기국제보트쇼와 동시 개최한다.수석부회장 선출 안건에 이르러서는 후보 등록과 관련해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이지 않아 오는 12월 5일 회의를 다시 열어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오영 회장은 “2021년 회장으로 선출돼 올해 2024년으로 3년 임기를 마치게 됐다. 경기불황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능력 있고 책임감 있는 분이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돼 협회와 낚시계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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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인도네시아 IFTE2024 낚시전시회 참가기 세계 인구 4위국, 수도 자카르타에서 NS 위상 높여
- [이벤트]인도네시아 IFTE2024 낚시전시회 참가기세계 인구 4위국,수도 자카르타에서 NS 위상 높여글, 사진 김연일 NS경영실장현지 매스컴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필자. 한류 열풍 덕에 한국산 엔에스 낚싯대에 대한현지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루어 낚싯대 코너를 찾은 관람객들.전시회 기간 중에 열린 다양한 현장 이벤트 장면.엔에스가 지난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IFTE2024 낚시전시회에 참가해 위상을 높였다.IFTE2025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낚시전시회로 한국의 엔에스 블랙홀을 비롯 일본의 다이와, 시마노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유명 조구업체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업체에 따라 본사에서 직접 참여하거나 현지 총판에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현지 유명 낚시인들이 참여하는 토크쇼, 캐스팅 이벤트, 상품 추첨 등의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일반인 관심 고려, 대형 쇼핑센터에서 열려IFTE2024 낚시전시회는 올해로 10회째로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 쇼핑센터에서 열렸다. 별도의 대형 전시장이 아닌 쇼핑센터에서 열리는 게 특색있는데 낚시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낚시를 접하고 브랜드를 익힐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이 큰 것 같았다. 조만간 한국의 킨텍스 같은 전문 전시장에서 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낚싯대에 관심 고조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7천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를 갖고 있으며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천혜의 바다낚시와 민물낚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의 낚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나라이다.특히 한류 열풍으로 인도네시아에도 한국 바람이 불고 있어 한국산 장비에 대한 현지 낚시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이에 엔에스는 내년 전시회부터는 대형 단독 부스를 설치해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대형 부스를 차려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시마노 부스.출품된 낚싯대의 품질을 살피고 있는 관람객들.현지 낚시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엔에스 블랙홀 낚싯대.다양한 채비와 용품을 전시 중인 부스.IFTE2024에 참가한 업체들의 이름과 로고가 붙어있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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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대호 해성리수로 피싱프레셔? 크랭크베이트와 버즈베이트로 정면돌파!
- [현장기]대호 해성리수로피싱프레셔?크랭크베이트와 버즈베이트로 정면돌파!유철무 바낙스, 게리야마모토,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대호 해성리 하류에서 프리리그로 30cm 배스를 낚은 필자.가을이 되자 많은 런커와 마릿수 배스를 내어준 대호. 하지만 10월 중순이 되자 그 자원에도 한계가 찾아온 듯했다. 수도권과 충남권 배스 앵글러의 십중팔구는 대호를 찾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만했다.수차례 사전 답사에서 확인했지만 한동안 대호에서는 입질 받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중순부터 상황이 반전됐고, 특히 해가 진 후 빅배스가 먹이활동에 나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낚시춘추 송년호 취재를 앞두고 얻은 아주 큰 정보라 생각하고 이번 취재는 저녁 피딩타임을 중점적으로 노리기로 했다.손맛 궁한 앵글러들로 인산인해10월 26일 토요일 오전에 대호 해성리에서 김연욱 회원과 합류했다. 취재지 주소는 서산시 성연면 해성리 631번지. 취재 당일, 이곳에는 주차가 힘들 정도로 많은 앵글러가 몰려 있었다. 예상대로 취재 당일에 배스 손맛을 본 앵글러가 없었다. 어딜 가든지 조과를 묻는 사람뿐이었다. 배스가 루어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우리는 좀 더 빠르게 움직이고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한편, 연안에는 줄장지뱀과 쑥부쟁이꽃에서 꿀을 빨고 있는 많은 수의 꿀벌과 날벌레도 보였다. 기온이 좋다는 의미인지라 배스의 활성도 역시 여전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희망은 있는 것이다.하류를 따라 내려가며 연안 커버 속으로 피칭을 반복했다. 채비는 게리 야마모토 2.5인치 야마타누키 웜에 KGOOD 브레스 비드 싱커 1.3g을 사용한 프리리그를 사용했다. 가볍고 작은 채비인 데다 폴링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피싱프레셔가 있는 곳에서 쓰기에 적합해 보였다. 그러다 여느 때처럼 연안 뗏장수초로 넣은 채비에 배스가 즉각 반응했다. 채비가 들어가자마자 반응하는 것을 보니 먹을 생각이 있는 배스로 보였다. 수면의 꿀렁임으로 보아 씨알은 채 30cm가 안 되는 개체. 그러나 지금은 사이즈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배스의 포지션과 그곳에 있는 배스가 어떤 식으로 루어에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이보다 앞서 김연욱 회원이 비슷한 사이즈의 배스를 프리리그로 낚아냈다. 역시 커버에서 피칭으로 올린 배스였다. 하지만 입질 정황으로 추정해 볼 때, 큰 씨알은 깊은 곳으로 빠져버렸거나 커버 깊숙이 숨어버렸을 것으로 보였다. 포인트의 이동이 필요해 보였다.크랭크베이트 첫 캐스팅에 ‘텅’해성리 하류로 내려가니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상류권 상황이 좋지 않으니 하류권도 마찬가지일 것이란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지금 대호에서 배스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피싱프레셔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왔으니 루어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가 선택한 루어는 크랭크베이트(KGOOD–B.C 1.5 60F). 그렇게 오랫동안 커버를 두드렸음에도 배스의 반응이 미지근했다면 강한 파동으로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다.내 예상은 적중했다. 크랭크베이트를 운용하자마자 ‘텅’하는 강한 입질을 받은 것이다. 게다가 커버 주변으로 붙여 운용한 것도 아니고 커버가 없는 곳에서 운용했는데 그런 입질을 받았다. 사이즈는 4짜 중반. 체고가 높아 5짜라고 해도 믿을 만큼 덩치가 좋았다.한편, 커버 속 상황도 봐야 했으므로 계속 피칭을 했다. 피칭은 김연욱 회원에게 맡겼는데 프리리그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줬으며 주로 30cm 배스가 입질했다.저녁 피딩, 버즈베이트에 홀린 빅배스들오후 5시에 차량으로 돌아와 늦은 식사를 했다. 그리고 차를 몰고 빠르게 해성리 최하류권으로 이동했다. 이제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이곳은 갈대와 부들이 많은 수로여서 톱워터 루어 중에는 버즈베이트를 운용하는 게 좋아 보였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버즈베이트를 갈대에 붙여 운용하자마자 강한 입질을 받았다. 배스가 수초에서 튀어 나와 수면의 루어를 공격하는 게 보였으니 피딩타임이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뒤를 이어 버즈베이트에 배스의 입질이 집중됐다.한편 김연욱 회원에게도 이미 버즈베이트를 운용하라고 주문한 상태였다. 김연욱 회원 역시 배스의 입질을 바로 받았는데 런커급 배스가 걸려들어 드랙이 풀려나가고 엄청난 파이팅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늘털이에 털리고 말았다. 그 당혹감은 그대로 얼굴에 남았다. 큰 녀석들은 다 놓치고 작은 배스만 낚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어느덧 해가 완전히 지고 캄캄한 밤이 찾아왔다. 그리고 입질도 뚝 끊겼다. 다음 날 출근 예정인 김연욱 회원을 생각해서 이쯤에서 철수하기로 했다.피싱프레셔가 높은 대호를 정면 돌파했던 취재기를 줄인다.내비 입력 서산시 성연면 해성리 631건너편 갈대밭으로 캐스팅하고 있는 필자.필자가 사용한 장비와 빅배스 입질을 받아낸 크랭크베이트(KGOOD–B.C 1.5 60F).필자(좌)와 함께 대호 해성리수로를 탐사한 김연욱 회원.해성리 하류에서 만난 줄장지뱀.게리야마모토 야마타누키 프리리그로 30cm 배스를 낚은 김연욱 회원.지난 10월 20일 대호 사전 답사 때 필자가 낚은 빅배스.프리리그에 사용한 게리야마모토 야마타누키 웜. 보디가 뭉툭해서 피칭을 하기 좋다.해성리 하류에서 50cm급 빅배스를 낚은 필자.지난 10월 20일 대호 답사 때 낚은 50cm급 빅배스를 보여주는 필자.해질녘에 버즈베이트로 갈대 주변을 훑어 배스를 낚은 필자.갈대 속으로 프리리그를 넣어 배스를 낚은 김연욱 회원.게리야마모토 야마타누키 3.5인치.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커스터마이징 해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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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추천] 문경 돌다리낚시터_내륙 산간에 이렇게 멋진 송어 낚시터가?
- [시즌추천]문경 돌다리낚시터내륙 산간에 이렇게 멋진 송어 낚시터가?김진현 기자지난 10월 31일에 찾아간 문경 돌다리낚시터에서 윤혁 씨가 플라이 로드로 캐스팅을 하고 있다.오전 6시에 현장에 도착한 직후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돌다리낚시터 관리소 앞 연안. 작은 정자 앞이 최고 명당이라고 한다.코로나19 시기가 오기 전에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무지개송어 루어낚시가 큰 인기를 누렸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쾌적한 낚시터에서 50cm가 넘는 ‘슈퍼 송어’를 걸면 여느 장르 부럽지 않은 손맛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지개송어 가격도 치솟았다. 그로인해 수많은 유료낚시터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시기에 단체 모임을 금지한 이후 가뜩이나 낚시인이 찾지 않는 상황에 무지개송어 가격마저 치솟아 많은 송어낚시터가 문을 닫았다.그런 중에도 어렵사리 운영을 유지해온 낚시터가 있는데 그중 한곳이 바로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돌다리낚시터다.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무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기 때도 낚시터를 운영할 정도로 송어낚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며 주변 경관에도 무척 공을 들였다. 그래서 낚시인들에게 예전부터 풍광이 좋기로 유명한 낚시터로 소문이 나 있으며 특히 겨울에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대상어를 낚는 맛은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하다.단풍과 설산이 매력적인 곳지난 10월 31일 플라이, 가물치 루어낚시 전문가 윤혁 씨와 함께 문경 돌다리낚시터로 무지개송어 플라이낚시 취재에 나섰다. 출조를 계획할 당시에는 강원도의 유명 송어낚시터나 정선의 덕풍계곡으로 가려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송어낚시터는 경영난에 운영하지 않았고 덕풍계곡은 낚시금지 구역이 많아 진입할 곳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곳이 문경 돌다리낚시터다.윤혁 씨는 “돌다리낚시터는 풍광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월악산 국립공원 아래로 이어지는 능곡산, 오정산, 어룡산에 낚시터가 둘러싸여 있어서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눈 내린 풍경이 일품입니다. 플라이낚시는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루어와 플라이 모두 즐길 수 있게 공간도 넉넉해서 좋습니다”라고 말했다.4~6번 플라이 로드, 비드헤드님프 인기 오전 6시에 낚시터에 도착하니 안개가 짙게 끼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윤혁 씨는 4번 플라이 로드에 4번 릴을 장착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덩치 큰 무지개송어를 노릴 때는 주로 6번(플라이 낚싯대는 번호가 높을수록 강하다. 6번 기준 길이는 8~9ft 내외며 1번부터 15번까지 구분되어 있다) 로드를 쓰지만 잔챙이를 걸어도 화끈한 손맛을 보기에는 4번 로드가 좋다.플라이(미끼)는 유료낚시터에서 즐겨 사용하는 비드헤드님프를 썼다. 일명 ‘돌대가리’로 불리는 대중적인 플라이로 황동구슬에 깃털을 묶어 물에 가라앉는 타입으로 송어가 바닥이나 중층에 머물 때 효과적이다. 참고로 플라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물에 가라앉지 않는 드라이(Dry, 주로 날벌레), 물에 천천히 가라앉는 웨트(Wet, 젖은 날벌레), 물에 빨리 가라앉는 님프(Nymph, 유충) 정도만 이해하면 쉽게 플라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아침이나 오후에 무지개송어의 활성이 낮을 때는 가라앉는 웨트나 님프를 쓰며, 오후에 피딩을 하면 물에 뜨는 드라이가 잘 먹힌다. 플라이 낚시인들은 무지개송어의 입질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라이를 선호하는 편이다.검은색 계열 플라이에 꾸준한 입질이오전 7시가 되니 루어와 플라이 낚시인 서너 명이 낚시터에 입장했고 동시에 낚시를 시작했다. 비드헤드님프를 사용한 플라이에 먼저 반응이 왔고 연이어 스푼을 미끼로 사용한 루어낚시에도 입질이 왔다. 윤혁 씨도 비드헤드님프에 마커 채비를 달아 무지개송어를 낚아냈다. 씨알은 30~40cm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보여줄 만큼 활동이 좋고 개체도 많아 보였다.한 번 시작한 입질은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낚시인이 많지 않아서인지 오전 10시가 지나도 계속 입질했다. 검은색 계열의 플라이에 입질이 잦았는데, 루어낚시인이 사용한 스푼 역시 검은색 계열이 잘 먹혔다.윤혁 씨는 “플라이낚시의 매력이라면 자연을 배경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무지개송어를 낚는 데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온 플라이로 대상어를 걸면 만족감도 높고, 플라이낚시터에서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일품이죠. 수도권에 유료낚시터가 여러군데 있지만 문경까지 오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돌다리낚시터는 봄과 여름에 붕어손맛터로 운영하다 10월 둘째 주에 송어낚시터를 개장한다. 루어낚시는 개장 직후부터 잘 되며 플라이낚시는 11월 초부터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한다. 유의할 점은 예전처럼 무지개송어를 손으로 만지거나 트레블훅을 사용하는 행위, 생미끼류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다. 미늘이 없는 싱글훅을 사용해야 하며 연안으로 끌어온 무지개송어는 실리콘망 뜰채를 대거나 훅키퍼를 사용해 물속에서 바늘을 제거하는 것이 룰이다. 입어료는 3만원. 연중무휴로 운영한다.취재협조 문경 돌다리낚시터 0507-1424-8586문경시로 이어지는 국도변 숲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노랗게 익어가는 은행나무 열매.돌다리낚시터 전경. 봄부터 여름까지는 붕어손맛터로 운영한다.윤혁 씨가 비드헤드님프 플라이를 고르고 있다.윤혁 씨가 사용한 4번 플라이 로드와 오비스(ORVIS) 플라이 릴.상황에 맞게 교환하는 리더라인.윤혁 씨가 무지개송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실리콘망 뜰채에 담은 무지개송어를 보여주는 윤혁 씨.루어낚시인의 장비와 채비. 계류용 로드나 무지개송어 전용대를 사용한다.다양한 컬러의 스푼. 2~5g을 사용한다.수면으로 올라와서 바늘털이를 시도하는 무지개송어.수면에서 전광석화처럼 입질하는 모습을 보면 플라이낚시의 매력에 빠져든다.돌다리낚시터 이용 안내 게시판.<문경 찹쌀떡 맛집>뉴욕제과찹쌀떡과 찹쌀도너츠가 유명한 뉴욕제과.윤혁 씨가 4일 전에 예약해 받은 찹쌀떡. 팥소가 달지 않고 떡은 매우 부드럽다.오후 2시에 취재를 마친 후 문경시 산북면 금천로에 있는 뉴욕제과에 들렀다. 윤혁 씨가 강력하게 추천한 찹쌀떡 맛집으로 10여 년 전부터 들른 곳이라고 했다. 뉴욕제과는 이미 20여 년 전에 ‘SBS 생활의달인 찹쌀떡편’에 출연해 문경시에서는 유명하며 당시에도 예약을 해야 했다. 하지만 2022년에 방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달린집4’편에서 성동일과 아이유가 방문한 이후로는 최소 3~4일 전에 예약해야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찹쌀떡 마니아라면 꼭 들어야 할 곳으로 꼽히며 제품의 맛은 각종 맛집 사이트의 별점이 증명하고 있다. 네이버 기준 4.5점. 메뉴는 딱 두 가지, 찹쌀떡과 찹쌀도너츠다. 가격은 1개 700원, 10개 들이 한 팩 7천원. 찹쌀떡은 예약 주문만 받으며 현장 판매는 하지 않는다. 찹쌀도너츠는 반대로 예약 주문을 받지 않으며 아침 8시30분부터 현장에서 판매하며 대부분 정오 전에 다 팔린다. 두 제품 모두 택배 불가. 찹쌀떡 예약은 1인 한정 4팩. 매주 화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 054-552-7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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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2024년 제14회 KPFA 명인·명수전_역전의 노장 전서지부 김춘성 명인 우승
- [행사]2024년 제14회 KPFA 명인·명수전역전의 노장 전서지부 김춘성 명인 우승김진현 기자지난 10월 15일에 열린 ‘2024년 제14회 KPFA 명인·명수전’ 시상식. 좌측부터 준우승울산지부 민경원, 우승 전서지부 김춘성, 준준우승 경기지부 이상훈 명인.한국프로낚시연맹(회장 박동수)이 주최·주관한 ‘2024년 제14회 KPFA 명인·명수전’이 지난 10월 15일 전남 고흥 녹동 일원에서 열렸다. ‘명인·명수전’이란 한국프로낚시연맹 회원 중 토너먼트에서 승점 150점 이상을 획득해 명인, 명수(만 40세 이하)에 오른 회원들이 1년에 한 번 치르는 대회를 말한다. 대회 방식은 2인1조 오픈전이며 감성돔 25cm 이상 마릿수로 점수를 체크한다.감성돔 50여 마리 쏟아져 박빙 승부10월 15일 오전 2시, 고흥 녹동항에 집결한 한국프로낚시연맹 명인, 명수 회원 25명은 조편성을 마치고 오전 4시에 녹동항에서 대박호를 타고 출항했다. 선수들은 고흥 녹동권의 부도, 섭도, 다랑도 일대에 하선 후 오전 5시30분부터 경기를 시작해 정오까지 대회를 치렀다.대회 결과 우승은 전서지부 김춘성 명인이 감성돔 5마리를 낚아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부상을 수상했다. 준우승은 울산지부 민경원 명인이 차지해 상금 150만원과 트로피를 수상했으며, 3위는 경기지부 이상훈 명인이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수상했다.본상 외에 4위는 제주지부 이우성 명인, 5위는 광주지부 조재열 명인에게 돌아갔다.이번 한국프로낚시연맹 명인·명수전은 한국프로낚시연맹 함원종 감사, 김지송 감사가 협찬했으며 갯바위 현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한 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10월 23~24일에는 랭킹 3전 개최10월 23~24일에는 엔에스 블랙홀이 협찬한 ‘2024 KPFA 랭킹 3전’이 열렸다. 장소는 역시 녹동 앞바다였으며 각 지부에서 선수한 선수들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주의보급 날씨로 바다 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대회 당일부터 서서히 좋아져 무난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이틀 동안 총 6라운드 승부를 벌인 결과 제주지부 이우성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우성 선수에게는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준우승은 전남지부 김진운 선수, 준준우승은 전서지부 이재화 선수가 차지해 각각 3백만원과 1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엔에스 김정구 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KPFA 박동수(맨우측) 회장이 출항 전에 선수들에게 경기 진행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오전 5시30분에 대박호에 승선해 출항을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부도, 섭도, 다랑도에서 거둔 감성돔 조과. 30cm 내외의 감성돔이 50마리 넘게 낚였다.낚은 감성돔을 낚싯배 위에서 계측하고 있다.씨알 큰 감성돔을 보여주는 한국프로낚시연맹 회원.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녹동항에 도착해 하선하고 있다.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철수를 준비하는 모습.녹동읍민회관에서 열린 폐회식 장면.예선전에서 2마리의 감성돔을 올린 김희원 선수.참가 선수들이 낚싯배에 승선해 포인트를 이동 중이다.2024 KPFA 랭킹 3전 상위 랭커와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준우승자 김진운 선수, 엔에스 김정구 대표, 우승 이우성 선수, 준준우승 이재화 선수, KPFA 박동수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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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2024 부안군 지역특화 스포츠기반 조성사업_요트/스포츠트램핑/낚시 페스티벌 부안컵 전국 원투바다낚시대회
- [이벤트]2024 부안군 지역특화 스포츠기반 조성사업요트/스포츠트램핑/낚시 페스티벌 부안컵 전국 원투바다낚시대회감성돔 34.4cm 낚은 강규진 선수 우승이영규 기자지난 11월 2일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열린 ‘2024 부안군 지역특화 스포츠기반조성사업 요트/스포츠트램핑/낚시 페스티벌 부안컵 전국 원투바다낚시대회’에 참가한낚시인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부안컵 전국 원투바다낚시대회 입상자들의 기념촬영.한국낚시채널 나채재 대표가 선수들을 시상했다.부안컵 전국 원투바다낚시대회가 열린 변산해수욕장.한국낚시채널 FTV가 주최·주관하고, 부안군·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부안컵 전국 원투낚시대회’가 지난 11월 2일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총상금 700만원을 놓고 200명의 낚시인이 기량을 겨룬 결과 감성돔 34.4cm 감성돔을 낚은 강규진 선수가 1위를 차지해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이번 대회는 지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공모한 ‘지역특화스포츠관광사업’에 선정된 부안군이 3년간 국비 13억원을 확보하고 군비 13억을 더해 총 26억원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부안군에서 지속가능한 스포츠관광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자 마련됐으며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전년도와 달리 부안컵 요트대회, 부안스포츠트램핑(피지컬비치) 페스티벌, 전국바다낚시대회가 동시에 치러졌다.변산해수욕장에서 원투낚시로 경합 펼쳐11월 2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부안컵 전국원투바다낚시 대회는 부안군의 대표 관광지 변산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참가 선수들은 12시에 변산해수욕장 옆 변산노을광장에 집결, 자리추첨 및 대회규정을 설명 들었다.본격적인 낚시대회는 오후 1시30부터 시작돼 오후 4시30분까지 열렸다.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대회가 진행됐으며 가족, 친구, 연인, 동호회원과 참가한 선수들이 3시간 동안 열띤 경합을 벌였다.낚시 시간이 3시간여로 짧았던 것은 서해의 큰 간만 차 때문이었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밀려들 중들물~초썰물 사이에 고기도 연안 가까이 접근하기에 대회 시간도 이 타이밍에 맞춘 것이다. 대상 어종을 특정하지 않은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 어종불문 길이가 가장 긴 순서대로 순위를 정했다. 어종을 특정할 경우 전문 낚시인에게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즐기는 낚시축제’에 어울리는 취지에 맞도록 대상어를 특정하지 않은 것.경기가 종료된 오후 4시30분부터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를 대신해 참석한 고선우 부안군 관광복지국장, 김총회 대한요트협회 부회장, 채수훈 사단법인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전무이사, 한국낚시채널 나채재 대표이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 결과 1위는 감성돔 34.4cm를 낚은 강규진 선수, 2위는 서대 34cm를 낚은 이승재 선수, 3위는 도다리 32cm를 낚은 최재호 선수가 차지했다.시상식에 앞서 권익현 부안군수를 대신해 참석한 고선우 부안군 관광복지국장은 “부안군은 그 어느 곳보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다낚시는 물론 서핑, 요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갖추어 레저와 휴양,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변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볼거리를 충분히 즐긴 후 돌아가시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마쳤다.시상식 전과 후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식전행사로는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조선판스타’ 우승자 김산옥과 ‘라이브의 황태자’ 성환의 멋진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시상식 후에는 최연화, 장진호, 김희진 가수의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졌다.동시 개최한 스포츠트램핑도 성황리 마감부안컵 전국 원투바다낚시대회가 열린 변산해수욕장 북쪽 해변에서는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회장 강태선)가 주관한 ‘스포츠트램핑’ 체험 및 대회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는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1일까지 스포츠트램핑 행사를 진행했으며 바다낚시대회와 요트 행사가 열린 11월 2일에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행사에 참가했다.이날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는 스포츠캠핑, 스포츠트레킹, 피지컬비치 등 신체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해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운영하였다.스포츠트램핑이란 트레킹과 캠핑 기반의 스포츠를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들이 부르는 신조어. 지금은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어 캠핑을 하며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7~8월 행사 기간과 페스티벌 때까지 3000명 이상이 변산해수욕장을 방문해 스포츠 캠핑을 즐겼고 100팀 이상이 트레킹을 즐겼다. 트레킹 참가자들은 부안의 명소와 해변 마실길을 따라 걸으면서 신체 건강을 증진시켰다.한편,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는 피지컬100, 강철부대 등 피지컬 관련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국내 최초의 해변 피지컬비치대회를 변산해변에서 개최했다. 7월부터 8월까지 누적 530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고 주간, 월간 진출자를 가려 256강, 128강, 64강, 32강까지 순위를 결정하였다. 남녀, 동성, 혼성 관계없이 진행하였으며 혼성 경기의 경우 여자선수에게 무게 핸디캡을 적용하여 대결을 펄쳤다.그 결과 11월 2일에 개최된 ‘2024년 지역 특화 스포츠기반 조성사업인 요트, 스포츠트램핑, 낚시 페스티벌’에서 2명씩 16팀이 32강을 진행해 최종 순위를 가렸으며, 최종 순위는 3위 김제형(남, 23세), 2위 은소정(여, 43세), 1위 허철환(남, 41세)으로 결정되었다.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관계자는 “스포츠트램핑에서 피지컬비치의 반응이 뜨거웠었던 만큼 내년에는 좀 더 활발하게 해변스포츠를 즐기고 신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스포츠관광 요트대회 열기도 후끈11월 1일부터 3일까지, 변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3일간 열린 ‘제3회 부안컵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요트대회’ 또한 후끈한 열기 속에 진행됐다. 전북특별자치도요트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딩기요트와 딩기를 주종목으로 트윈팁, 윙포일, 피코, 토파즈 등의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트윈팁 부문 청년부 1위 권정정, 2위 고용일, 3위 이윤종. 장년부 1위 박병기, 2위 민병구, 3위 채수현, 여자부 1위 박우미, 2위 조현아. 윙포일 부문 청년부 1위 Lin Kai wa era, 2위 Chow Tsz hei, 3위 채국태. 장년부 1위 김덕룡, 2위 김진수, 3위 장남도. 여자부 1위 양송이, 2위 성선영 3위 김희지. 피코 부문 남자부 1위 이재훈, 2위 김경일, 3일 최승환. 여자부 1위 성라원, 2위 박주아, 3위 이경민, 토파즈 부문 학생부 1위 정지혁, 2위 박준수, 3위 심하진. 남자부 1위 하원준, 2위 정유석, 3위 이종건. 여자부 1위 구선우. 2위 하지영. 3위 심가영. 김총회 대한요트협회 부회장은 “아마추어 대회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국내 7개 대학 동아리에서 모두 참가했고 홍콩에서도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면서 “변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아름다운풍광을 만끽하며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멋진 대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안 요트대회를 계기로 요트의 저변확대와 실력향상을 기대된다”고 마무리했다.지역경기 활성화, 스포츠 관광산업 발전의 초석될 것올해로 3년 째 행사를 치른 부안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부안군 홍보는 물론 ‘스포츠 관광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MZ세대 인구 유입까지 도모하고 있다.메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전국바다낚시의 경우, 첫해인 2022년에는 8월 14일에 열린 제1회 부안컵 격포 바다선상낚시를 시작으로 9월 30일에 제2회 부안컵 격포바다 스포츠피싱 페스티벌 문어낚시대회, 2023년에는 8월, 9월, 10월에 걸쳐 전국바다낚시대회를 연달아 개최했다.참가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4년에는 총 3회의 바다낚시대회가 열렸다. 2024년 8월 26일 열린 제6회 부안컵 격포바다 민어 선상낚시대회, 9월 27일 열린 제7회 부안컵 격포바다 문어 선상낚시대회 그리고 이번 11월 2일에 성료된 부안컵 전국원투바낚시대회로 2024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메인 행사와는 별도로 2024년 6월~11월 사이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2024 부안군 선상바다낚시 체험행사’를 별도로 개최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1일 2회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참가비 5만원만 내면 선비, 낚시장비와 채비 대여, 무상 낚시 교육 등을 제공 받을 수 있었다. 낚시를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생활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주최측의 배려가 돋보인 행사였다.감성돔 34.4cm를 낚아 원투낚시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강규진(왼쪽) 선수.11월 1일부터 3일까지 변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3일간 열린‘제3회 부안컵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요트대회’ 장면.제3회 부안컵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요트대회 참가자들이 강풍과 맞서 열전을 벌이고 있다.부안컵 전국 원투바다낚시대회에 참가한 가족 낚시인.2024 부안지역특화 스포츠기반 조성사업 요트대회의 부문별 상패.2024 부안지역특화 스포츠기반 조성사업 요트/스포츠트램핑/낚시 페스티벌을 알리는 프래카드.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한 스포츠트램핑 행사의 부문별 수상자들의 기념촬영.초대가수 성환 씨의 공연을 관람 중인 참가자들.조선판스타 오디션 우승자 김산옥 씨의 열창.권익현 부안군수를 대신해 참석한 고선우 부안군 관광복지국장이 시상식에 앞서 참가 선수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피컬비치대회지에 참가한 남자부 선수가 맨발로 모래밭을 누비며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변산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서열린 스포츠캠핑 장면.변산해수욕장에 마련된 피컬비치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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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겨울 에깅 포인트 2선] 서귀포 세천포구 & 서귀포 덕돌포구
- [제주 겨울 에깅 포인트 2선]서귀포 세천포구길이 40m조황★★★★ 편의★★ 관광★★★접근성, 발판, 조과가 좋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항상 낚시를 하고 있는 곳이다. 방파제 초입에 주차하고 바로 포인트로 진입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 낚시객이 즐겨 찾으며 민장대에 크릴 미끼만 있어도 주걱치, 전갱이, 소형 벵에돔으로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조류가 강하게 흐를 때는 대형 어종도 곧잘 낚이기 때문에 작다고 만만하게 볼 포인트가 아니다. 단점이라면 규모가 작아 낚시인이 3~4명 있으면 낚시할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공략법 가장 좋은 자리는 방파제 콧부리다. 방파제 뒤로 이어지는 갯바위가 끝나는 지점에서 벵에돔이 낚이며 평균 씨알은 30cm가 넘는다. 잔챙이 벵에돔은 꾸준하게 낚이며 조류가 살아날 때 조금 멀리 노리면 40cm급 벵에돔도 올릴 수 있다. 제로찌로 전유동낚시를 하며 갯바위 주변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무늬오징어는 방파제가 툭 튀어나온 곳이 좋다. 위미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최대한 멀리 노린다. 전방 50m 부근에 수중여가 있으므로 그 주변에서 입질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낚시한다.대상어 무늬오징어, 벵에돔, 참돔주의사항 만조가 되면 방파제 전체가 물에 잠긴다. 슬리퍼를 신고 출조하거나 목이 긴 장화를 신고 출조하면 만조 때도 계속 낚시할 수 있다.내비 주소 남원읍 위미리 789-4서귀포 덕돌포구길이 120m조황★★★★ 편의★★ 관광★★규모가 작지만 방파제 주변으로 수중여가 넓게 형성되어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곳이다. 간조가 되면 간출여가 드러나 낚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 수심이 얕지만 얕은 곳에서도 벵에돔, 무늬오징어, 참돔 등이 잘 낚인다. 항상 낚시인이 있기 때문에 방파제 콧부리와 같은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출조하는 것이 좋다. 콧부리 주변은 낚시할 자리가 2~3곳뿐이지만 방파제 중간지점이나 방파제 맞은편 갯바위로 진입해도 낚시할 자리가 많다.공략법 물때에 크게 상관없이 낚시할 수 있지만 간조가 되면 주변 간출여가 대부분 드러나 낚시할 곳이 적으므로 만조 전후를 노리는 것이 적합하다. 방파제 콧부리 앞은 벵에돔, 무늬오징어, 참돔, 객주리, 부시리 등 다양한 어종을 노릴 수 있고 발밑부터 먼 곳까지 골고루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방파제 중간이나 주변 갯바위는 중날물이 지나면 수심이 너무 얕아지므로 만조 전후를 노린다.대상어 넙치농어, 벵에돔, 무늬오징어, 참돔, 부시리주의사항 만조 때 파도가 높은 날엔 파도가 방파제 위로 들이치므로 주의해야 한다.내비 주소 남원읍 태흥리 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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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24회) 권총 손잡이(Pistol grip) 루어낚싯대는 왜 사라졌는가?
- [연재_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24회)권총 손잡이(Pistol grip) 루어낚싯대는왜 사라졌는가?조홍식편집위원,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루어낚시 100문 1000답」 저자. 유튜브 조박사의 피생랩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스피닝릴을 부착하는 스피닝 로드와 베이트캐스팅릴을 부착하는 베이트캐스팅 로드는 형태가 아주 다르다. 릴을 부착하는 위치가 상하로 다른 것은 물론이고 릴을 부착하는 릴시트의 형태도 다르며 가이드의 크기나 위치도 다르다. 그런데, 세월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이 두 가지 낚싯대의 형태는 더욱 극명하게 달랐다. 스피닝 로드는 요즘과 하나도 다르지 않지만, 베이트캐스팅 로드는 손잡이 부분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요즘보다 더욱 눈에 띄게 달랐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피스톨 그립이 부착된 글라스로드와 ABU앰버서더 베이트캐스팅릴(위),납작한 로프로필 베이트캐스팅릴을 장치한 최신 배스낚싯대. 기본 길이가 길어져 투핸드 그립이 보통이다(가운데).1980년대의 피스톨 그립이 부착된 배스낚싯대와 베이트캐스팅릴(아래).권총 손잡이는 1980년대 이전의 형태1980년대의 루어낚시대 중 베이트캐스팅 로드는 손잡이가 마치 권총 손잡이처럼 생겼었다. 그래서 부르기를 건 그립, 피스톨 그립, 권총 손잡이대 등으로 불렀다. 정식 명칭은 아마 ‘건 그립(Gun grip)’이 맞을 것이지만 피스톨 그립이나 권총 손잡이라고도 불렀다. 특히 배스낚시용 낚싯대라면 누가 봐도 권총처럼 생긴 모습에 신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1980년대부터 배스낚시를 한 앵글러라면 당연히 이런 형태의 낚싯대를 사용했을 것이고, 당시 미국의 Fenwick이나 Shakespeare, 스웨덴의 ABU 낚싯대는 물론 이거니와 일본제 낚싯대도, 또한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국산 배스낚싯대도 다 이런 형태였다.시장으로 흘러나온 보세품, 은성사의 권총 손잡이가 달린 배스낚싯대를 나도 사용했었다. 그때의 외국 낚시잡지 광고에 실린 낚싯대의 모습은 베이트캐스팅 로드라면 100%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고 당시 미국에서 최고로 유명한 프로 낚시인인 ‘빌 댄스(Bill Dance)’나 ‘릭 클런(Rick Clunn)’의 사진만 봐도 손에 들고 있는 낚싯대는 다 피스톨 그립(건 그립)이었다.그러나 이제 건 그립 로드는 빈티지 낚싯대나 오래된 중고품이 아니라면 만나보기도 어렵고 사용하는 사람도 어지간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찾아보기도 힘들다. 보세품 외에 건 그립의 낚싯대가 우리국산 내수품에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배스낚시가 1990년대 이후에 보급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배스가 우리나라 내수면에서 공식적으로 낚인 것이 1980년대 중후반이고 널리 퍼진 것은 더 시간이 흐른 이후라 그때는 이미 이런 권총 손잡이 모양이 낚시 시장에서 사라져 버린 이후였다.1980년대 중반, 외국 낚시잡지의 배스낚시대 광고.ABU Garcia, Shakespeare, Aby, UFM, SMITH, Daiwa. 모두 피스톨 그립이 달려있고 길이는 5.6피트가 표준이었다.1980년대 원형인 베이트릴 때문에 건 그립 로드 유행그러면 왜 릴 시트와 그립이 이런 형태였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릴의 형태 때문이었다. 베이트캐스팅릴의 형태가 원형이었기 때문이었다. 1980년대 당시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베이트캐스팅릴이라면 스웨덴 ABU의 앰버서더5000 시리즈인데, 직경이 거의 65mm에 달할 정도로 큰 릴이었다. 요즘 사용하는 베이트캐스팅릴과 비교하면 2배쯤 크게 느껴질 정도의 크기였다.이 릴을 스피닝 로드처럼 직선 형태의 릴 시트에 고정하면 손이 큰서양 사람이라도 쥐고 사용하기 불편했다. 여기에서 릴 시트가 ‘ㄷ’자로 파인 릴 시트를 사용하면 릴의 위치가 낮아져서 사용하기 편리해졌고, 손에서 미끄러져 빠지지 않도록 손가락을 걸 트리거(방아쇠 모양)까지 설치하였다. 그 결과 낚싯대가 일직선이 아닌 오프셋(offset) 화 되어 마치 권총처럼 보였다.원래 이런 그립 형태는 편리하게 사용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형태였다. 그런데, 이런 형태, 권총 손잡이 모양의 건 그립 릴시트와 손잡이 구조는 1990년대에 들어선 어느 날,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1990년대 들어 사라진 건 그립 로드들피스톨 그립이 사라진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로프로필(low profile)형태의 베이트캐스팅릴의 개발이었다.요즘 대세인 납작한 형태의 베이트캐스팅릴이 개발되고 유행하면서 ㄷ자로 파진 릴 시트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스피닝 로드와 마찬가지로 일자 형태의 릴 시트에 튀어나온 트리거만 있으면 릴을 부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이 소형의 납작한 베이트캐스팅릴을 피스톨 그립에 설치하면 릴의 클러치를 누르지 못해 아예 사용할 수 없으니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두 번째는 낚싯대의 표준 길이가 길어진 것에도 원인이 있었다. 1980년대 배스낚싯대의 표준 길이는 5.6피트 전후로 요즘에 비하면 짧은 낚싯대였다. 피스톨 그립 형태의 낚싯대는 근본적으로 원핸드 캐스팅 스타일이었다. 캐스팅할 때 쥐고 있는 한 손으로만 캐스팅하게 만들어져 딱 권총 그립 그 모양으로 충분했다. 원핸드 캐스팅이 쾌적한 길이는 5.6피트, 길어야 6피트였고 그 이상의 길이라면 뒤쪽 그립이 삐딱하게 연장된 투핸드 그립 형태를 하고 있었다.그런데 1990년대 들어 배스낚싯대는 7피트 이상의 긴 낚싯대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길이가 긴만큼 원핸드 캐스팅 그립이 아니라 리어 그립이 긴 투핸드 캐스팅 형태의 그립이 부착된 낚싯대가 주류가 되었다. 또한, 낚싯대를 만드는 부품이 발달하면서 길지만 가벼운 낚싯대가 속속 등장했고 블랭크가 릴 시트를 관통해 낚싯대 맨 끝, 버트캡까지 달하는 블랭크 스루(blank through) 구조의 베이트캐스팅 로드도 등장하였다. 결국, 피스톨 그립 형태는 베이트캐스팅 로드에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일본 마니아 사이에선 여전히 사용 중오늘날, 피스톨 그립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외국, 특히 일본에서는 일부 배스낚시 동호인이나 계류낚시 동호인 사이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 빈티지 태클, 또는 과거의 낚시도구를 모방하고 있는 릴이나 낚싯대, 루어를 사용하는 마니아층이 의외로 많은지 전문생산업체도 여럿 있다.이런 분위기는 조과 우선이 아니라 낚는 재미, 사용하는 재미를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들에 호응하듯 피스톨 그립 생산업체, 글라스로드 생산업체도 있고 낚싯대 부품업체인 후지공업에서는 1970년대에 발매했던 피스톨 그립을 최근에 재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다.일본에는 빈티지 로드, 릴, 루어를 사용해 즐기는 마니아층이상당히 두터워 생산업체도 상당수 있다.낚싯대 부품업체인 후지공업에서 최근에 재생산한 피스톨 그립.당시 최고의 배스프로, 미국의 ‘빌 댄스(Bill Dance)’가 일본 낚시광고에등장했었다. 들고 있는 낚싯대 역시 권총 손잡이 형태.1980년대 말, 일본에 수입된 미국 Fenwick 낚싯대 광고.낚싯대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블랭크 스루(blank through, 블랭크 관통식)’형태의 베이트캐스팅 로드도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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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 현장] 보령 삽시도_겨울 감생이 대폭발 임박
- [호황 현장]보령 삽시도겨울 감생이 대폭발 임박이영규 기자충남 보령 오천 앞바다에 있는 삽시도에서 모처럼 감성돔 호황이 터졌다. 삽시도는 보령권 섬낚시터 중 가장 많은 감성돔 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무려 25년 전인 1999년 초겨울에도 떼감성돔 조과를 배출했던 곳이다.삽시도 서쪽 간출여에 내린 촬영팀. 한조크리에이티브 박범수 대표가 두 번째 감성돔을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멀리 보이는 높게 솟은 갯바위가 촛대바위다.홍성에서 온 낚시인이 43cm 감성돔을 낚고 기뻐하고 있다.보령권에서 감성돔이 가장 많은 섬은 어디일까? 지난 96년부터 오천권 감성돔낚시터를 개발해온 낚시춘추, 그리고 ‘오천 감생이’ 탐사 취재를 주도했던 내가 꼽는 섬은 삽시도다.삽시도는 여타 보령권 섬과 달리 감성돔 포인트로서 좋은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개의 오천권 섬들은 바닥이 모래와 뻘이 섞인 사니질인 곳이 많아 사리물때가 아니면 물색이 맑은 곳이 많다. 그래서 농어 루어낚시는 잘 되도 감성돔낚시는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즉 섬 주변에 붙어있는 감성돔 양이 의외로 적은 편이다.반면 삽시도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마치 군산이나 격포처럼 뻘밭이 적당히 섞여 있는지 조류가 약간만 세져도 뻘물이 쉽게 진다.감성돔은 사리물때에 적당히 물색이 탁해질 수 있는 여건을 좋아하는데 삽시도가 그런 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여기에 간조 때 수심이 깊게 유지되는 포인트가 많은 점도 장점이다. 즉 간조 때 발 앞 수심이 3m 이상 나오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끝썰물~간조 때도 입질이 자주 온다. 특히 이런 지형에서 초들물을 맞으면 어김없이 입질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아마도 그나마 깊은 곳 주변에 은신하던 감성돔들이 들물에 맞춰 가장 먼저 갯바위로 붙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여건 덕분에 삽시도는 오래 전부터 서해의 감성돔 핫 필드로 유명했다. 20년 안쪽에 감성돔낚시에 입문한 낚시인들은 ‘금시초문’이겠지만 삽시도는 불모도와 함께 이미 1996년부터 감성돔 낚시가 활성화됐다. 특히 불모도는 2000년대 초반, 갯바위에서도 참돔이 잘 낚여 서해 참돔낚시의 효시가 된 곳이기도 하다. 10월 중순에 6짜급까지 낚여지난 10월 말, 삽시도 감성돔 호황 소식이 들려와 출조점을 알아보니 홍성 남당항에 있는 아가미피싱이었다. 아가미피싱은 보령권의 유명 출조점으로 천수만 일대 감성돔낚시 가이드에도 특화된 낚시점이다. 특히 선장 김지태 씨는 겨울이면 추자도에 들어가 살 정도로 감성돔낚시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하추자 25시민박에서 이미 인사를 나눴던 사이라 더욱 반가웠다. 김지태 선장의 말로는 지난 10월 중순에는 6짜까지 낚였다고 한다.11월 1일 새벽 5시에 남당항에서 아가미호를 타고 삽시도로 향했다. 이날 취재에는 에프마켓 윤상만 대표와 한조크리에이티브 박범수 대표가 동행했다. 남당항에서 삽시도까지는 1시간 이상 걸렸다.거리는 10km 남짓했지만 야간 항해인데다 천수만 안쪽에는 그물과 부유물, 수중여들이 많아 천천히 운행하는 듯했다. 이날은 총 15명 정도가 출조했는데 1차로 불모도에, 우리를 비롯한 나머지 낚시인들은 2차로 삽시도에 상륙했다. 김지태 선장은 원래 최근 조황이 가장 탁월했던 일명 촛대바위 포인트에 우릴 내려줄 계획이었으나 하필 전날 불황을 보인 탓에 촛대바위 앞 간출여를 추천했다. 이곳 역시 꾸준한 조황이었다는 포인트였다.12월 초까지 입질 지속, 씨알도 굵어져김지태 선장의 말대로 간출여 포인트 여건은 좋았다. 촛대바위를 바라보는 북쪽 포인트는 간조 때 발밑 수심이 5m 가까이 나왔다.그 덕분인지 간조~끝썰물 사이에 총 5마리의 감성돔이 올라왔다. 다만 마릿수는 10마리 가까이 올렸지만 20~25cm짜리가 많이 섞인 게 아쉬웠다.우리가 올린 5마리의 감성돔은 씨알이 32~35cm였고 이날 이것보다 큰 놈은 42cm 1마리가 전부. 여기에 출조 인원의 절반이 꽝을 맞아 물때에 따른 조과 차가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출조 전 김지태 선장으로부터 “사리물때가 되면 물색이 탁해지면서 씨알도 잘아진다. 게다가 물이 차오르는 시간도 빨라 낚시 시간까지 짧아져 불리하다”고 들었는데 그 영향인 듯했다.그러나 이날 조과만으로 삽시도 감성돔 시즌이 끝났다거나 대물이 빠졌다는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삽시도에서는 12월 초까지도 마릿수 조과가 배출된 기록이 공식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천수만 일대 감성돔낚시를 유튜브로 제작 중인 현지 조사 안광호 씨는 “삽시도의 대물 시즌은 11월 중순 부터다. 수온이 내려가 잔챙이가 빠지면 그때 5짜급이 자주 낚인다. 그때는 1.5호나 1.7호 목줄 따위는 들이대면 안 된다. 적어도 2.5호 이상으로 굵게 써야 먹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삽시도 출조 선비는 1인당 7만원. 밑밥과 미끼는 아가미피싱에서 준비할 수 있다. 오전 5시경 남당항에서 출항해 물때에 맞춰 오전 11~12시 무렵 철수한다.문의 아가미피싱 041-631-1850박범수 대표가 서쪽 간출여에서 거둔 마리수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새로 출시한 쯔리켄의 M-16 구멍찌의 필드테스트를 겸한 출조였다.방금 올린 감성돔을 보여주는 박범수 대표.에프마켓 윤상만 대표의 솜씨.간조 때도 깊은 수심을 유지한 불모도 갯바위.간조 시간에도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는 삽시도 2번 포인트.지난 10월 20일 삽시도에서 6짜급 감성돔을 올린 정대근 씨.정진원 씨는 고른 씨알로 마릿수 재미를 봤다.박범수 대표가 수심 얕은 여밭을 노릴 때 사용한 쯔리켄의 GT 스트리머 B 구멍찌.홍성 남당항에서 삽시도를 출조하는 아가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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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연재 손성호의 루어 튜닝 교실] 헤드 교체 자유로운 프리헤드텐야
- [새 연재 손성호의 루어 튜닝 교실]헤드 교체 자유로운프리헤드텐야이번호부터 손성호의 루어 튜닝 교실을 연재합니다. 손성호 씨는 루어낚시 전문가로 유명 조구업체의 필드테스터로 활약 했으며 ‘신박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루어를 개발, 튜닝해낚시인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유명 조구업체에서도 손성호 씨의 루어 튜닝을 벤치마킹해 시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손재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스트레이트 훅과 타이라바 헤드로 제작한 프리헤드텐야. 훅 위에 강선으로 미끼를 감아준다.지난 가을 루어로 갈치를 낚으며 아쉬운 점들이 조금씩 생겼다. 그러다 찾게 된 것이 루어와 생미끼를 조합한 갈치 텐야다. 나는 뼛속까지 루어낚시인이라 생미끼는 쓰지 않는다는 주의였지만 호기심이 내 의지를 꺾었다. 그렇게 갈치 텐야를 시작했고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그런데 이 낚시를 하면서 텐야의 종류와 크기 그리고 컬러가 너무 많아 모두 구비하기가 힘들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생각하다가 만든 것이 바로 ‘프리헤드텐야’다.스트레이트 훅에 타이라바 헤드 결합프리헤드텐야의 핵심은 헤드 교체를 쉽게하여 상항에 맞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헤드는 원투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야광 구멍추나 참돔 타이라바에 사용하는 헤드를 그대로 쓴다. 바늘은 배스 루어낚시에 쓰는 스트레이트 훅이다. 트레일러 훅도 사용해봤으나 크기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었다. 헤드와 바늘은 강선으로 연결했다. 현장에서 테스트해보니 첫 캐스팅에 바로 갈치가 입질했다.프리헤드텐야는 바늘이 상하면 바늘만 교체하면 되고 헤드가 손상을 입어는 역시 헤드만 교체하면 된다. 바늘과 헤드를 여러 개 준비하면 무게, 컬러, 형태 등 상화엥 맞춰 원하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1 준비물. 타이라바 헤드, 스트레이트 훅, 철사, 프라이어를 준비한다.2 스트레이트 훅 아이에 철사를 사진과 같이 꿴다3 강선을 사용해 스트레이트 훅을 고정한다.4 구부린 강선에 타이라바 헤드를 꽂는다.5 트레일러 훅을 연결한 모습. 트레블 훅을 결합해도 된다.6 타이라바 스커트를 연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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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 용왕님이 주신 선물인가? 통영 용초도 선상 찌낚시에 60.5cm 감성돔
- [대어]용왕님이 주신 선물인가?통영 용초도 선상 찌낚시에 60.5cm 감성돔김상인 경남 통영지난 10월 24일 용초도 선상흘림낚시에서 60.5cm 감성돔을 낚은 필자.지난 10월 24일 목요일, 10여 년 전 통영에서 갯바위 낚싯배를 운영했던 친한 형님, 큰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감성돔 선상흘림낚시를 하러 통영 용초도로 출조했다. 형님이 선외기 보트가 있어서 근래 무늬오징어를 낚으러 다니다가 이번에는 감성돔 선상흘림낚시를 하러 간 것이다.용초도는 그대로였다. 한창 갯바위낚시를 할 당시에는 1년에 200일 이상 출조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는데, 갯바위를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았다. 하지만 바뀐 어장이 많아 어디로 낚싯배를 정박해야 할 지 고민이었다. 가을 시즌이라 수심 7~8m 여밭에서 낚시하고 싶었지만 형님이 수심 13m 이상 되는 깊은 곳을 포인트로 선정했다.“감시다~ 빨리 올리라!”낚싯배를 고정한 후 밑밥을 주고 기대를 잔뜩 품은 첫 캐스팅을 했다. 바닥을 탐색하며 채비를 회수하니 크릴이 그대로 돌아왔다. 크릴을 그대로 두고 채비수심을 70~80cm 더 내려 전방에 있는 큰 수중여를 공략했다.두어 번 채비를 흘렸을까? 무언가 찌를 건드리는 게 느껴졌다. 뒷줄 견제를 하면서 찌가 들어갈 때 챔질하니 큰 고기가 걸렸는지 ‘덜커덩’했다. ‘아 이건 틀림없는 대물이다!’ 갯바위낚시를 다닐 때 큰 고기를 잡아봐서 느낄 수 있었다.이날 채비는 1.5호 막대찌에, 원줄 2.5호, 목줄 1.75호를 썼는데, 채비가 터지지 않을지 조마조마했다. 너무 무거워서 참돔이라 생각했는데, 참돔치고는 내달리는 폼이 감성돔 같았다. 감성돔을 수백 마리 낚았어도 이런 무게감은 처음이었다.묵직한 손맛에 참돔이 아닐까 고민하고 있으니 형님이 “감시다~ 빨리 올리라!”라고 말했다. 역시 선장 눈썰미는 다른 모양이었다. 힘들게 파이팅하다 수면에 어체가 어른거리니 진짜 감성돔이었다. 내 감성돔 최고 기록이 용초도 고동바위 뒤편에서 낚은 53cm인데, 수면으로 올라온 놈은 한눈에도 그 놈보다 커 보였다.용초도에 6짜 감성돔이 산다는 건 사진으로만 보고 이야기로만 들었지 낚싯배를 13년간했었던 형님도 못보고 나도 한 번도 본적 없다. 그런데 기쁜 마음에 릴링을 하다가 그만 목줄이 닻줄에 걸리고 말았다. 1.75 목줄이 쓸리면 바로 끊어질 것이 분명했다. 그때 형님이 닻줄을 살짝 들어 올리니 목줄이 빠져 올릴 수 있었다. 뜰채도 큰 게 없어서 작은 것으로 힘들게 건져냈다. 올린 감성돔을 줄자로 재보니 60.5cm!바다란 참 신기한 것 같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용초도를 다녔지만 이런 대물은 구경하지 못했는데, 10년 만에 만난 형님과 큰 아들과 왔다가 이런 대물을 낚으니 마치 용왕님에게 선물이라도 받은 기분이었다. 3일 뒤가 큰 아들 생일이고 5일 뒤가 사랑하는 아내 생일이라서 정말 선물을 해준 것일까? 용왕님 그리고 이날 용초도로 안내해준 형님과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낚은 직후 줄자를 대니 60.5cm가 나왔다.큰 뜰채가 없어 어창용 작은 뜰채로 겨우 올렸다.감성돔을 걸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처음엔 참돔인줄 알았다.살림망에 담은 6짜 감성돔. 옆에 있는 4짜 감성돔이 새끼처럼 보인다.출조한 날에는 6짜 외에도 40cm 내외의 감성돔을 여러마리 낚았다.철수해서 6짜 감성돔 무게를 재니 4kg이 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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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인천 영흥도 감성돔 소굴로 확인_앞바다 똥섬 여치기에 43, 35cm 낚여
- [속보]인천 영흥도 감성돔 소굴로 확인앞바다 똥섬 여치기에 43, 35cm 낚여이영규 기자인천 앞바다 영흥도가 4짜 감성돔이 낚이는 본격 감생이터로 확인됐다. 그동안 안산 시화방조제, 영흥도 본섬 등지에서는 20~25cm급 잔챙이는 확인되었지만 30cm가 넘는 씨알은 구경하기 힘들었다. 이에 좀 더 큰 씨알들은 먼바다 섬에서만 낚일 것으로 추측했으나 영흥도 근해 꽃섬 여치기에 43, 35cm가 낚이며 충격을 주고 있다.보트에서 바라본 꽃섬(똥섬). 영흥도 진두선착장에서 15분이면 도착하는 근거리이다.중썰물 때 촬영한 것으로 사리물때 간조가 되면 섬 왼편은 바닥을 드러낸다.낚시춘추 96년 10월호에 이미 인천 덕적도 감성돔 보도인천에서 굵은 감성돔이 낚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무려 28년 전인 1996년 가을에 먼바다 덕적도 감성돔이 낚시춘추 탐사대에 의해 확인됐고 2000년 가을에는 훨씬 안쪽인 소이작도 갯바위에서 55, 47cm 감성돔이 낚인 바 있다. 두 번 모두 기자가 직접 취재에 나섰고 그해에 특종으로 기사화됐다. 특히 소이작도 55, 47cm 감성돔은 기자가 직접 낚아 동출한 낚시인들이 대신 사진을 찍었다.그러나 이후 인천 앞바다 감성돔낚시 탐사는 명맥이 끊겼다. 현지 낚싯배 수배가 어려운 게 가장 큰 난관. 우럭 낚싯배 대절료에 익숙한 현지 선장들은 일단 배만 뜨면 100만원 가까운 선비를 요구했다. 여기에 갯바위 감성돔 포인트에 대한 상식 부족, 떨어지는 접안 능력 등이 문제가 돼 더 이상은 탐사낚시 추진이 어려웠다.(96년 가을 덕적도 탐사낚시 때는 기자가 소유한 소형 고무보트를 이용했었다)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와 탐사낚시 재개이런저런 이유로 24년 동안 단절됐던 인천 감생이 탐사가 재개된 건 지난 9월 중순, 96년 덕적도 탐사 당시 동행했던 안양의 이상훈 씨와 다시 덕적도를 찾았다. 그러나 당시는 고수온과 궂은 날씨 탓에 30cm급 1마리와 잔챙이만 낚는 것으로 취재가 끝나고 말았다.그러나 한 달 후인 지난 10월 30일, 영흥도 탐사낚시에서 43, 35cm 감성돔을 낚아내며 탐사낚시의 불꽃이 재점화됐다. 당시는 안산과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에서 25cm 내외급 감성돔이 낚인다는 소식이 유튜브에 퍼져 화제가 되던 시기였다. 그때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가 영흥도 본섬 장경리 갯바위에서도 감성돔이 낚인다는 소식을 입수, 며칠 뒤 직접 출조했으나 잔챙이 감성돔만 올리고 철수했다.이후 윤상만 대표는 기자와 만나 ‘작전회의’를 거친 끝에 장경리 농어바위 인근 간출여를 큰 감성돔이 낚일만한 장소로 특정하고 출조에 나섰다. 이번 출조 때는 기자가 탐사낚시 재개를 위해 28년 만에 다시 구입한 고무보트를 이용했다. 진두선착장 15분 거리 꽃섬에서 43, 35cm 포획10월 30일 오후 12시. 중들물 무렵 영흥도 진두선착장에서 보트를 띄운 후 장경리 해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도에서 봤던 것보다 거리가 너무 멀어 진두선착장에서 가까운 똥섬으로 목적지를 바꿨다.똥섬은 현지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정식명칭은 꽃섬이다. 간조 때는 물골 쪽을 빼곤 섬 일대가 전부 바닥을 드러내는 곳이다.(사실 우리는 중들물 때 들어가 중썰물 때 나온 터라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처음에는 윤상만 대표와 함께 작은 여에 내렸다가 들물이 차올라 공간이 좁아져 나는 보트에 올라타 선상낚시를 이어갔다. 처음에는 23~27cm의 잔챙이만 올라오기에 ‘영흥도권에도 큰 놈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썰물이 됐을 때 윤상만 대표가 사고를 쳤다. 처음에는 낚싯대가 일자로 뻗는 액션이 자주 나와 숭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올라온 것은 43cm나 되는 감성돔이었다.영흥도 앞바다에서 4짜 감성돔이 낚이다니…. 나는 흥분했고 핸드폰으로 스틸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댔다.30분 뒤에는 나에게 큰 씨알이 걸려들었다. 보트를 갯바위에 묶어둔 상태로 배치기로 감성돔을 노렸는데 수심 3m를 준 채비에 35cm짜리가 걸려들었다. 이 녀석을 걸어내고 나니 이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고 영흥도 앞바다까지 굵은 감성돔이 낚인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2차 탐사에서도 37, 36cm 낚여윤상만 대표와 기자는 앞으로 인천 앞바다 감성돔 탐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일단 갯바위 전용선의 부재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또한 간만 차가 큰 인천 앞바다의 특성상 물때를 잘 맞춰 들어가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의 대상이다.여기에 사리물때에는 물색이 너무 탁해져 낚시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먼바다인 덕적도까지 나가면 물색은 어느 정도 극복되지만 지속적인 출조가 이루어지지 못한 현재로선 그마저도 장담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한편 지난 11월 9일에는 윤상만 대표와 이광호 씨 일행이 2차 영흥도 탐사낚시에 나섰다. 이날 출조는 이광호 씨가 소유한 중형 콤비보트를 이용했는데 1차 탐사 때 들어간 똥섬에서 여치기와 선상낚시를 두루 시도한 결과 37, 35cm 2마리를 올릴 수 있었다. 25cm급은 30마리 이상 낚였다고 한다.2차 탐사에서도 35cm급이 낚인 것으로 보아 수온이 더 내려가 잔챙이 성화가 사라지면 굵은 감성돔을 올릴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윤상만 대표의 분석이었다.12월 초까지 시즌 지속 예상충남권 기준 서해 감성돔 시즌은 12월 초까지로 알려져 있다. 과연 인천권에서는 언제까지 시즌이 이어질지 궁금하며, 그 해답을 찾기위해 기자와 윤상만 씨는 탐사출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참고로 에프마켓 석수점에서 밑밥용 크릴과 집어제, 각종 찌낚시용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영흥도 길목인 대부도프로낚시점에서도 밑밥 크릴을 판매 중이다.문의 에프마켓 석수점 0507-1374-1712, 대부도프로낚시 0507-1343-9566보트에서 촬영한 꽃섬. 윤상만 대표가 올라선 우측 여와더불어 정면에 보이는 작은여도 좋은 포인트로 예상됐다.탐사출조에서 43cm 감성돔을 낚아낸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윤상만 대표가 발밑으로 처박는 감성돔을 제압하고 있다.탐사낚시에 사용한 소형 고무보트를 갯바위에 매달아 놓고 낚시하는 장면.보트에서 35cm 감성돔을 올린 기자.꽃섬 2차 탐사에서 37cm 감성돔을 올린 이광호 씨.윤상만 대표가 철수 후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작은 놈들도 전부 25cm는 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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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_한국형 팁런의 완성5] 강원도 양양 팁런 새 출조 패턴_서울에서 아침 9시 출발해도 무늬 손맛 본다
- [특집_한국형 팁런의 완성5]강원도 양양 팁런 새 출조 패턴서울에서 아침 9시 출발해도무늬 손맛 본다이영규 기자강원도 양양 앞바다 팁런이 올해부터 오전과 오후 2회 출조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이른 새벽 출조가 부담스럽던 낚시인들의 출조길이 한결 가벼워졌다.“양양 무늬 손맛 제대로 봤습니다.” 서울에서 출조한 최제헌 씨가 선두에서올린 500g급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올해 강원도 팁런은 초반 부진, 후반 약진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상고온이 지속된 여름 날씨가 바다에도 영향을 미친 것인지 피크철이라 할 수 있는 9~10월까지도 감자급이 득세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보통 이런 씨알들은 얕은 연안 포인트에서 주로 낚이는데 올해는 그 양도 부족해 연안낚시는 큰 재미를 볼 수 없었다. 적어도 15m 이상 되는 깊은 수심에서 그나마 입질이 활발해 소형 보트로 연안을 노리는 개인 출조 낚시인들은 더욱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결국 올해 강원도 팁런은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나 싶었으나 반전이 찾아왔다. 10월 중순부터 갑작스럽게 마릿수 조과가 터진 것이다. 씨알도 양호해 400~800g급이 주로 낚였고 한 배당 100마리가 넘는 조과도 속출했다. 그 바람에 같은 시기 가장 조황이 출중했던 포항, 통영 등지를 찾던 낚시인들이 서둘러 강원도로 발길을 틀면서 평일에도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해프닝을 낳기도 했다.오전, 오후 모두 어둠살에 입질 활발올해 눈에 띈 강원도 팁런 출조의 새 패턴은 오전, 오후로 나눠 1일 2회 출조였다. 다만 다른 지역과는 출조 시간이 크게 달랐다. 포항이나 통영 쪽은 오후 6시경 출조해 밤 12시 철수 그리고 다시 밤 12시경 바로 출조해 아침 6시경 철수하는 게 일반적. 그러나 강원도는 낚시어선의 근해 야간 출조가 금지돼 있어 주간에만 출조가 가능했다. 그러다보니 아침 6시 출항 후 낮 12시 철수 그리고 1시 무렵 다시 출조해 오후 6시경 철수하는 방식으로 1일 2회 출조를 하게 됐다.조황은 그날그날 따라 달랐는데 오전 출조는 출조 직후 동 틀 무렵, 오후 출조는 철수 무렵 일몰 때 가장 입질이 활발했다. 즉 어둠살이 깔린 상황에서 가장 입질이 활발하다보니 이 짧은 시간대에 하루 조과의 50%가 결정될 정도였다.이에 강원도 지역 선장들은 다른 지역처럼 야간 출항을 허용해달라고 거듭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법적으로 야간 항해등과 레이더 등의 장비를 갖춘 개인 레저보트는 야간 출조가 가능해 낚시어선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서울에서 아침 9시 출발해도 팁런 가능아무튼 1일 2회 출조 상품이 등장한 이후 낚시인들의 출조길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오전 6시 출조 배를 타려면 서울에서 새벽 2~3시에는 출발해야 했지만 이제는 밤새 푹 자고 아침 9시에 출발해도 오후 12시에 출조하는 오후 출조 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2원화된 출조 패턴에 맞춰 팁런 테크닉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분석이다. 양양 수산항 도리호의 선비는 1인당 10만원, 오전과 오후 모두 낚시한다면 선비만 2회분을 지불하면 된다.문의 양양 수산항 도리호 김세영 선장 010-3163-8576강릉에서 온 김웅 씨가 첫 입질을 받아 올린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철수길에 들른 낙산사 앞바다에서 일몰 피딩을 맞은 도리호. 5분 사이에 5마리의 무늬오징어가 낚여 저녁 피딩찬스를 제대로 맛봤다.취재일 사용한 장비. 낚싯대는 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한 아오맥스의 뱅가드 S-662ML,팁런 에기는 쯔리켄의 에기스타TR을 세팅했다.선미에서 무늬오징어를 히트하자 도리호 김세영 선장이 뜰채질 지원에 나섰다.케이무라 효과로 야간낚시에 위력을 보인 쯔리켄의 에기스타TR.다솔낚시마트 하프루어의 팁런 에기인 ‘롱런’. 소비자가 5천원인 가성비 제품으로 취재일에도 많은 입질을 받아냈다.취재일 올라온 무늬오징어들. 감자급은 대부분 500~800g으로 씨알이 굵었다.다양한 무게의 팁런 마스크. 팁런 에기만큼이나 중요한 게상황에 맞는 마스크 활용이다.선두에서 연타로 입질을 받아낸 에프마켓 독산남부점 함대원 이사.아오맥스 뱅가드 팁런대의 유연한 초리.도리호에서 바라본 속초 해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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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_한국형 팁런의 완성4] 너무 멋지게 흔들려고만 하면 더 어려워! ‘바닥 찍고→1~2회 액션 후→스톱’ 이것만 지키세요
- [특집_한국형 팁런의 완성4] 너무 멋지게 흔들려고만 하면 더 어려워!‘바닥 찍고→1~2회 액션 후→스톱’이것만 지키세요김진현 기자팁런 에기에 낚인 무늬오징어. 30g 팁런 에기에 20g 마스크를 씌워깊고 조류가 강한 곳을 노리면 더 큰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팁런이 국내에 보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팁런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낚시 방식을 오해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더구나 팁런이 인기를 누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입문을 시도하고 있는데, 초보자의 경우 전용 장비만 갖추고 기본 테크닉을 익히지 않아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팁런 테크닉의 핵심은 1~2회 액션 후 ‘스톱’팁런은 단순한 낚시이므로 기본 테크닉 이상의 과도한 액션을 할 필요 없다. 가을에는 활성이 높은 무늬오징어가 자동으로 에기를 물어준다고 믿는 편이 낫다. 팁런의 기본 순서는 다음과 같다.①포인트에 도착하면 에기를 수직으로 내린다. 이때 낚싯대를 수직으로 세우면 더 빨리 에기를 내릴 수 있다. 캐스팅을 하면 조류가 센 곳에서는 금방 포인트를 벗어나고 바닥으로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캐스팅은 금물. 단, 조류나 바람이 밀려오는 역방향 자리라면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다.②팁런 에기를 바닥까지 내린다. 포인트 수심이 10~20m이고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원줄의 상태를 보고 에기가 바닥에 안착했는지 확인한다. 에기가 바닥에 닿았어도 조류에 의해 라인이 계속 풀려나갈 수 있으므로 라인과 낚싯대의 감도를 통해 에기가 바닥에 닿는 순간을 느껴야 한다.③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로드를 들어 1~2회 가볍게 액션을 준다. 강한 액션이 아닌 가볍게 들었다 놓는 정도면 충분하다.④액션과 동시에 바로 여윳줄을 감아 정지 후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다. 텐션을 유지하면 에기가 일정 수심을 유지한 상태로 끌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짧게는 10초, 길게는 20초가 적당하다. 액션 후 에기를 다시 바닥으로 내리는 낚시인들이 있는데 에기가 바닥에서 20~30cm 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유영해야 무늬오징어가 입질한다.⑤10~20초 끌어준 후 입질이 없으면 다시 1~2회 액션을 주거나 에기를 바닥으로 내렸다가 액션 후 텐션을 유지하는 것을 반복한다.⑥입질이 오면 초리의 휘어진 상태로 알 수 있다. 보통은 초리가 내려가고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안고 뜨거나 배밑으로 들어가면 초리가 일자로 펴진다. 섬세한 초리를 쓰는 이유가 바로 초리로 입질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깊은 곳에서 무늬오징어가 입질하기 때문에 입질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초리에 반응이 오면 즉각 챔질해주는 것이 좋다.가을에는 무늬오징어가 전광석화처럼 움직이며 먹이를 사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조류가 센 물골 지역에서나 가능한 말이다. 제주도나 포항처럼 얕은 여밭이 넓게 펼쳐진곳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통상적으로 무늬오징어는 먹잇감과 거의 일직선 상태를 유지하며 천천히 접근해 촉수를 뻗어 먹이를 잡는다. 특히 조류가 없는 곳이라면 무늬오징어가 거의 정지한 상태로 암초 주변에 붙어 적극적으로 먹이사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액션은 예민한 입질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낚싯배가 흘러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유영 액션을 100% 활용하는 것이 팁런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또한 ‘무늬오징어는 솟구치는 에기에 반응한 후 에기가 가라앉을 때 덮친다’는 연안낚시 공식을 버려야 한다. 팁런을 할 때도 에기가 많이 솟구치도록 강한 액션을 주기도 하는데, 그런 액션은 필요 없다.과감하게 0.4~0.5호 합사로 교체한때 연안 에깅의 적정 라인 호수는 합사 0.8호였다. 하지만 지금은 캐스팅 비거리, 감도 등을 이유로 0.5~0.6호를 즐겨 쓴다. 팁런은 10여 년 전 일본에서 출시할 당시에도 더 가는 합사 0.4호를 원줄로 추천했다. 그 이유는 무늬오징어의 무게가 1kg이라도 어차피 물속에서 랜딩까지 끝나기 때문이다.더불어 고성능 드랙, 낭창거리는 낚싯대로 인해 라인이 터질 일이 거의 없는 것도 이유다. 그래서 현장에서 에기로 바닥을 찍기 힘든 낚시인이라면 과감하게 0.4~0.5호 합사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고급 13합사의 강도가 뛰어나고 매듭을 해도 잘 터지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라인이 가늘어지면 조류의 영향을 최소화해 에기가 더 빨리 가라앉고 포인트를 벗어나지 않는다. 스피닝릴은 2000번이나 커도 2500번을 사용하며 팁런 로드 역시 합사 0.4~0.5호에 맞는 강도를 고른다. 최근에는 팁런 로드로 과감하게 캐스팅하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팁런 로드는 가이드 구경이 작고 개수가 많은데다 초리가 낭창해서 캐스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캐스팅을 하는 순간 초릿대가 덜렁거리며 라인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가는 합사를 사용할 땐 그 점만 주의하면 장점이 더 많은 아이템이다.야간에는 플래싱 효과 강한 컬러 선택 우리나라는 남해와 제주도를 제외하면 주간보다는 야간에 팁런을 하는 것이 유행이다. 남해의 거제, 통영에서는 9월부터 11월 초까지 거의 밤에 출조하며 동해도 주로 오후에 출조해 다음날 아침까지 팁런을 하는 추세다. 밤에 팁런을 하는 이유는 무늬오징어가 바닥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서 스쿨링 포인트를 찾기 쉽고 활성도 좋기 때문이다.밤에 팁런을 할 때는 피딩이 큰 의미가 없다. 물때가 더 중요하다. 중들물 이후부터 중썰물까지가 좋고 간조 땐 조황이 시들한 편이다. 그리고 동해안에서 야간에 팁런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밤에 조류가 잘 흐르기 때문이다. 어부들 사이에는 ‘낮물이 안 가면 밤물이 잘 가고, 밤물이 안 가면 낮물이 잘 간다’는 속설이 있다. 동해안의 경우 낮에 조류가 잘 흐르지 않고 밤에 조류가 잘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가을에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조류가 흐르는 곳에서 잘 낚이는 무늬오징어를 낚고 싶다면 야간에 출조하는 것이 유리하다.야간에는 에기 컬러 선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밤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을에는 물색의 투명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물색이 맑을 때는 플래싱(반짝이는) 효과가 강한 금색, 은색 속지가 들어 있거나 에기의 실루엣을 노출하기 쉬운 빨간 속지를 사용하면 유리하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에기를 멈춘 후 1~2초 후에 입질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테이 시간을 짧게 하는 낚시법도 효과적이다.포인트 상황에 맞추어 에기의 컬러를 바꾸고 싶다든가 베이트피시의 크기에 맞추고 싶다고 할 때는 전용 싱커를 활용한다. 기존 에기를 사용해 무게와 컬러를 자유롭게 로테이션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무늬오징어에 대응하고 입질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간단하게 탈착 가능하여 효율 좋게 팁런을 즐길 수 있다.전용 싱커는 60g까지 출시되어 수심이 깊거나 조류가 빠른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므로 여러 개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참고로 남해 먼바다 섬은 제주도와 포항과 달리 조류가 아주 강하고 수심이 30m가 넘는 포인트도 있다. 그래서 야간에 팁런을 할 때는 30g 팁런 전용 에기는 기본이고 40~60g 싱커를 세팅한다.야마시타가 출시한 팁런 에기 마스크. 마스크의 컬러(야광, 케이무라 등)도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일반 에기에 마스크를 씌운 모습. 일반 에기의 경우 매우 다양한 컬러가 있기 때문에마스크를 씌워 팁런 에기로 활용하면 더 강한 어필을 기대할 수 있다.일반 에기와 팁런 에기, 에기 마스크.<팁런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요즘 팁런이 어렵다고 느끼는 낚시인이 많다. 그런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팁런은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강한 시기에 하는 것이 아니다. 늦가을이 되어 무늬오징어가 깊은 곳으로 빠진 후 무리를 짓는 시기에 한다. 늦가을이 되면 무늬오징어가 수심 30m 내외로 내려가 무리를 짓는데, 이때 무늬오징어 스쿨링 포인트를 찾으면 굵은 씨알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한 번 스쿨링 포인트를 만나면 한 자리에서 킬로급으로 십여 마리씩 뽑아내는 재미가 바로 팁런이다. 무늬오징어가 바닥에만 머물고 있기 때문에 낚시도 더 쉽다.하지만 요즘은 ‘팁런=무늬오징어 선상낚시’ 개념으로 굳어져 8월부터 10월까지 한다. 이때는 잔챙이 무늬오징어가 전층을 휘젓고 다닌다. 게다가 팁런을 하는 수심도 15m 내외로 그리 깊지 않은 것이 문제다. 얕은 곳에서 활성이 높은 무늬오징어를 상대로 팁런을 하면 입질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낚시인들은 다양한 입질을 보고 ‘입질이 예민하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무늬오징어가 팁런 에기를 들고 상승하거나 낚싯배보다 더 빨리 전진해서 초리로 입질을 파악하기 애매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감자니 고구마니 하는 잔챙이들이 50g 내외의 무거운 팁런 에기를 제대로 덮치지 못해 헛챔질이 자주 생기는 것이다. 초가을에 많은 낚시인들이 3호 팁런 에기만 사용해 잔 씨알을 잡는 것이 그 방증이다.11월 이후에는 무늬오징어 조과가 현격하게 떨어지고 삼치, 갈치, 전갱이, 문어, 대구 등 새로운 어종이 등장하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 팁런 시즌은 9~10월 두 달이 피크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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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EWS]] 2024년 12월호 미국 & 일본 뉴스
- [WORLD NEWS] 2024년 12월호 미국 & 일본 뉴스[미국뉴스]전설적인 배스 프로 릭 클런, 레이 머스키 평생공로상 수상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는 릭 클런2024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전설적인 배스 프로 ‘릭 클런(Rick Clunn)’이 ‘레이 머스키 평생공로상(Ray Murski Lifetime Achievement Award)’의 영예를 안았다.레이 머스키 평생공로상은 낚시 산업의 베테랑이자 스트라이크 킹 루어(Strike King Lure Company)의 총수였던 ‘레이 머스키(Ray Murski)’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2013년 B.A.S.S의 설립자인 ‘레이 스콧(Ray Scott)’, 2017년 배스프로숍의 설립자 ‘죠니 모리스(Johnny Morris)’에 이어 릭 클런은 3번째 수상자이다.릭 클런은 2001년에 배스낚시 명예의 전당 및 민물낚시 명예의 전당은 물론, 2017년에는 IGF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이미 낚시의 전설로 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낚시계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지명되는 영예도 안게 되었다.릭 클런은 수상소감을 통해, 자신이 해온 일은 이기적인 이유에서 였으므로 공로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더욱이 낚시라는 스포츠에 이기심 없이 많은 것을 바치고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중 한 사람이 레이 머스키였다고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GAME & FISH 10월 20일 자>[일본뉴스]일본낚시진흥회, 낚시를 통한 히키고모리(은둔형외토리) 지원을 위한 낚시체험 실시청소년자립지원센터 이용자들이 점차 진지하게 낚시에 임하고 있다공익재단법인 일본낚시진흥회(日本釣振興会)는 낚시를 인생의 취미로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 등교 거부나 히키고모리의 예방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호응하는 사업추진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8일, 도쿄도 아키루노(あきる野)에 있는 아키가와 국제송어낚시터(秋川国際マス釣場)에서 낚시체험교실을 개최했다.청소년의 건전육성과 낚시를 통한 사회공헌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낚시진흥회는, NPO법인 청소년자립지원센터(青少年自立援助センター)의 이용자를 낚시터로 초청하여 무지개송어 낚시와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자리를 마련하였다.청소년자립지원센터는 은둔형외토리 지원사업을 주축으로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다각적으로 지원하여 자립으로 유도하는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시설이다.이날, 센터에서 17세부터 41세까지 11명의 이용자와 센터 직원 4명, 진흥회에서는 회장과 임원 9명이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미끼를 다는 것조차 어려워하였으나 무지개송어가 자주 낚여 올라옴에 따라 스스로 미끼를 꿰고, 찌의 움직임에 시선을 맞추고 입질에 반응하여 챔질하는 등 참가자 모두가 진지함을 보이기 시작했다. 낚시가 끝난 이후 낚은 무지개송어를 이용한 바비큐 파티에 서는 참가자 모두가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진흥회와 센터의 임원진들은 낚시로 등교 거부나 히키고모리를 예방해 사회참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찬성하며, 이 사업이 연중행사가 되어 낚시체험 교실이 지속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釣具新聞 11월 1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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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한국형 팁런의 완성3] 팁런 고수 6인의 어드바이스
- [특집 한국형 팁런의 완성3]팁런 고수 6인의 어드바이스김진현 기자무늬오징어 팁런은 지역에 따라, 만나는 선장에 따라 테크닉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 테크닉은 어디가나 공통된 점이 있으며, 기본적인 사항을 잘 숙지해서 응용하면 남들보다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동서남해를 아우르며 10년 넘게 팁런을 해 온 고수들의 어드바이스를 소개한다.무늬오징어의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초리를 응시하는 낚시인.초리와 라인의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초리의 변화로 무늬오징어의 입질을 감지한다.“팁런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선장 만나야”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팁런은 낚싯배를 운항하는 방식이 기존 선상낚시와는 조금 다르다. 기존 선상낚시라고 하면 채비를 수직으로 내리는 형태가 많은데, 선장은 배가 조류에 밀리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반면 팁런은 조류나 바람에 배를 흘리며 에기를 끌어주는 방식이라 이런 과정을 이해하는 선장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우선은 선장이 팁런의 방식을 이해하고 낚시인이 팁런 에기를 순조롭게 끌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반면 낚시인은 순조롭게 팁런 에기를 끌고 올 상황이 만들어지면, 에기를 내린 후 라인의 각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라인의 각도가 바깥으로 너무 벌어지면 액션을 넣어도 움직임이 크지 않고 스테이 동작 시 에기가 뜰 수 있다. 낚싯대 초리와 라인의 각도는 수직인 90도가 가장 좋고 많이 벌어졌다고 해도 135도 이상 벌어지지 않게 유지한다. 배가 빨리 밀리면 싱커와 에기의 무게를 늘여야 하는데, 필자는 3.5호(약 30g) 팁런 에기에 20~40g까지 싱커를 장착한다. 만약 조류 반대 방향(역방향)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되도록 멀리 캐스팅해서 텐션 폴링을 해 에기가 바닥을 찍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탐색용 팁런 에기로 빠른 조과 획득”노인석 야마시타 필드스탭팁런을 할 때는 항상 같은 액션보다 액션 사이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액션을 줄때 1회에서 4회까지 액션의 횟수를 랜덤하게 섞어 주는 것이다. 최초에 에기로 바닥을 찍은 후 첫 액션에 두 번 액션을 줬다면 다음에는 1회에서 3회, 그다음은 4회 정도 액션을 주고 다시 바닥을 찍는다. 이런 단순한 변화에도 무늬오징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출조 시 첫 팁런 에기를 어떤 것으로 선택하는 지도 중요하다. 야마시타의 TR서치 모델을 먼저 사용하며 색상은 케이무라→레인보우→골드→레드 순으로 교체한다. 서치라는 이름처럼 빠른 탐색이 조과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안에서 사용하는 에기와 TR헤드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팁런 시즌 초에는 3호 에기와 헤드를 결합해 빨리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시즌 후반에 들어서 더 깊은 곳을 노릴 때면 4호 에기에 TR헤드를 결합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액션 후 스테이가 가장 중요”이승호 루낚 운영자팁런에서 가장 중요한 액션은 스테이라고 생각한다. 즉 무늬오징어에게 입질할 시간을 주고 무늬오징어가 덮치기 좋은 자세를 취해주는 것이다. 낚싯배의 움직임에 로드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거나 낚시하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물속의 에기는 액션을 멈춘 상태라도 다시 움직이게 된다. 그러면 다가오는 무늬오징어가 입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활성도가 좋다면 상관없겠지만 무늬오징어가 일정 입질 층에서 활동하거나 활성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스테이 시간을 길게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일부 낚시인들은 갑오징어의 스테이와, 무늬오징어의 스테이 액션을 혼동한다. 갑오징어낚시를 할 때 스테이 액션을 하면 에기가 제 자리에 멈추거나 서서히 이동하지만 팁런은 낚싯배가 조류나 바람에 항상 밀리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를 하더라도 일정 수심을 천천히 유형하는 형태로 움직인다. 즉, 스테이 액션을 통해 에기가 순간 멈칫한 후 수평으로 유형하듯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늬오징어가 에기에 올라탄 후 멈추거나, 뜨거나, 후퇴하면 초리에 입질의 형태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챔질하면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로드 끝을 수면 가까이 대고 입질 파악”공보성 라팔라 필드스탭제주도는 육지에서 하는 팁런과 형식이 조금 다르다. 육지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낚싯배에서 캐스팅을 주로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조류나 바람에 낚싯배를 흘리면서 캐스팅하지 않고 에기를 수직으로 바로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형 레저보트나 낚싯배의 규모가 작을수록 캐스팅보다 수직으로 내리는 방법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선박이 작으면 조류나 바람에 잘 밀리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면 에기가 어디로 흘러가버릴지 모르므로 최대한 빨리 수직으로 내리는 것이 기본 테크닉이다. 겉으로 보기엔 바람이나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해도 본류대로 낚싯배가 진입하면 꽤 빠른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에 팁런 에기의 무게도 60g이상 맞추는 것이 좋다.에기가 바닥으로 내려간 후에는 로드로 짧은 엑션을 준 후 로드 끝을 수면에 가깝게 내려 초리를 유심히 봐야 한다. 수면과 라인의 이상적인 각도는 30~60도고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라인이 멀리 흘러가면 다시 감아 들여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을 찍기도 힘들고 찍더라도 계속 같은 자리에 에기가 머문다.“파도 칠 땐 팁런 에기를 더 무겁게 세팅”서경원 일산 루어테크 회원올해는 기상이 나빠 팁런 출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날이 많다. 출조했다고 하더라도 높은 파도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평소보다 에기 무게를 무겁게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팁런이든 에깅이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에기가 수평에 가깝게 자세를 잡고 자연스럽게 유영하듯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파도가 높으면 낚싯배가 출렁여 이런 동작이 쉽지 않다. 하지만 에기에 마스크를 씌워 조금 더 무겁게 해주면 한결 자세잡기가 편하다. 동해의 경우 3호 팁런 에기에 10~15호 마스크를 씌우고, 남해는 3.5호 에기에 20호 내외의 마스크를 씌우지만 날씨가 나쁘거나 조류가 빠르면 마스크를 30호 이상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마시타의 TR싱커는 60g까지 출시되므로 남해로 출조한다면 60g은 필수다. 현장에 나갔을 때 배가 빨리 밀리는 경우 무거운 싱커가 없어서 바닥도 제대로 찍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럴 때 남들보다 무거운 싱커가 있다면 혼자 조과를 올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빠른 에기 로테이션이 승부수”이영수 울진 이프로2호 선장팁런을 할 때 선장의 역할은 바람이나 조류에 낚싯배를 일정한 속도로 흘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팁런이 가능하다. 팁런을 처음 접한 10여 년 전에는 어떻게든 낚싯배가 흘러가서 에기만 끌어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낚싯배가 나가는 방향이 중요하고 낚시인들이 어떤 형태로 에기를 끌어줄지 선장 역시 감안하고 최대한 일정하게 낚싯배를 흘리는 것이 중요하다.낚시인은 낚싯배가 움직이는 것을 감안해 에기의 무게를 설정하고(보통 에기와 싱커를 결합해 50g내외) 부지런히 에기의 컬러를 바꿀 것을 추천한다. 물속의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고 낚싯배를 흘릴 때 적어도 한두 번은 에기를 교체한다. 특정 컬러를 선호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입질이 약하거나 헛챔질이 계속 된다면 에기의 컬러를 바꾸는 것이 좋다. 팁런이 이뤄지는 9~10월에는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낮은 시기가 아니므로 입질이 예민해졌다는 것은 팁런 에기의 무게가 맞지 않거나 물속 상황에 대해 컬러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수들은 빠른 에기 교체를 위해 낚싯대 두 대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남들보다 많은 시도를 할수록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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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_한국형 팁런의 완성2] 무늬오징어 씨알 대한민국 No.1 여수 거문도에서 킬로급으로 시즌 절정
- [특집 한국형 팁런의 완성2]무늬오징어 씨알 대한민국 No.1여수 거문도에서 킬로급으로 시즌 절정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지난 10월 24일 필자 일행과 함께 거문도로 팁런 출조를 나가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서경원 씨.고흥 녹동항에서 거문도로 출항하는 스페셜드림 5호.핑크 계열 팁런 에기에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10월 24일,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남해안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소식에 팁런 출조를 준비했다. 처음에는 남해 근거리로 출조할까 고민했으나 이왕 출조할 바에 무늬오징어씨알이 가장 굵다는 원도권으로 눈을 돌렸다. 출조는 팀루어테크 멤버이자 에깅 전문가인 서경원 씨와 유영진, 신일관 회원과 함께 했다. 서경원 씨는 올 시즌에 팁런 출조를 30번 넘게 한 마니아며, 팀루어테크에서도 ‘에깅 통신원’으로 통하는 멤버다. 지금 시기는 거문도권이 사이즈도 좋고 마릿수가 보장된다고 했기에 주저 없이 출조를 결정했다.채비 달리한 낚싯대 두 대 번갈아 사용경기도 일산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해 고흥 녹동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느지막이 녹동 스페셜드림 5호 팁런 배에 올랐다. 출항 시각은 오후 4시. 파도가 조금 높아 멀미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서경원 씨의 정보와 나의 어복(?)을 믿어 보기로 했다.여느 바다낚시와 마찬가지로 에깅도 물때에 따른 조수간만의 차이가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은 7물에 정조 시간이 짧고 조류가 잘 흐르는 시기라 무늬오징어의 입질만 잘 파악하면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단, 조류가 너무 빨라 낚싯배가 빨리 밀려 입질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조과가 나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다양한 팁런 에기를 준비했다.나의 에깅낚시 패턴은 낚싯대 두 대에 다른 컬러의 에기를 달아 상황에 맞춰 번갈아 운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릴 하나는 더블 핸들, 다른 하나는 싱글 핸들을 사용하며 합사 라인은 0.6호와 0.8호를 사용한다. 에기는 야마시타 팁런 에기와 다이와 에메랄다스 에기 3호와 3.5호를 주로 쓰며 컬러는 퍼플 계열이 주력이다.녹동항에서 낚싯배로 1시간을 달려 거문도 해역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지가 전이라 입질이 없었다. 천천히 채비를 마치고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낚싯배 선미에 있던 유영진 씨에게 가장 먼저 입질이 들어왔다. 재빠르게 후킹했고 능숙하게 800g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유영진 씨와 신일관 씨 모두 서경원 씨에게 에깅을 배웠지만 이제는 서경원 씨 못지않게 능숙한 솜씨를 뽐냈다. 곧이어 서경원 씨도 비슷한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는데 거문도는 듣던 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마릿수와 씨알이 월등히 좋았다. 빠른 조류 대비해 에기 마스크 60g까지 준비파도가 높아지고 조류가 빨라지자 에기에 씌운 마스크를 10g에서 20g으로 교체했다. 파도에 배가 출렁거리면 조금 무거운 에기를 사용해야 액션을 주고 멈추기 쉽기 때문이다. 조류가 빠른 경우에는 60g까지 사용하므로 원도권으로 팁런을 나올 때는 무거운 마스크를 필히 준비해야 한다.조과는 선미보다 선두 쪽이 좋을 거라 예상했으나 출조한 당일은 선미 쪽이 좋았다. 으레 낚싯배가 선두에서부터 포인트로 진입하기 때문인데, 이날은 어찌된 영문인지 선미에서 마릿수 조과가 나왔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팁런을 시작했다. 밤 8시쯤 되니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다. 내 옆에서 낚시한 서경원 씨 로드에 어신이 전해지고 큼직한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내 로드에도 입질이 왔는데 전반적으로 수심 20m권에서 입질이 많았다.밤 9시가 넘어가자 승선한 대부분 낚시인이 무늬오징어를 낚아내기 시작했다. 우리 4명도 번갈아 가며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특히 처음부터 패턴을 빠르게 찾아낸 서경원 씨는 금세 마릿수를 채워갔다. 우리가 3~4마리 낚아낼 때 서경원 씨는 이미 10마리를 채웠다.자정 무렵에는 내 로드에 간사한 입질과 함께 묵직한 놈이 걸려들었다. 드랙을 차고 나가기에 큰 놈이라는 예감이 스쳤고 드랙을 잠그면서 천천히 릴링하니 1kg이 넘는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퍼플계열 컬러에 큰 놈이 물어 역시 대세는 퍼플 컬러라는 것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무게로 따지면 내만권 두 배 조과자정을 지나 물돌이가 시작되자 입질이 끊겼다. 평소 물때와 다르게 물돌이 시간이 길어지자 소강상태도 길게 이어졌다. 끊긴 입질은 새벽 1시가 넘어 다시 시작되었다. 입질 빈도는 자정 전보다 떨어졌지만 대신 평균적으로 올라오는 사이즈는 더 컸다. 우리 4명은 모두 충분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이번 조행에서는 1인당 10여 마리 이상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고 서경원 씨는 20여 마리를 낚았다. 마릿수는 남해 내만이나 동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씨알이 두 배 이상 크기 때문에 무게로 따지면 2배가 넘는 조과를 거둔 것이다.새벽 3시쯤 포인트에서 나와 다시 녹동항으로 돌아오니 새벽 5시가 되었다. 평소 즐기는 농어낚시, 빅게임낚시도 재밌지만 두족류 낚시 특히 팁런은 매력 있는 낚시임이 분명하다. 올해 팁런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에 제주도에서 워킹낚시를 하거나 제주도에서 대물을 노리고 다시 팁런에 도전하고 싶다.문의 팀루어테크 010-3685-6892800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은 신일관 씨.거문도 녹동항을 지나 거문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필자의 팁런 에기. 다양한 컬러를 구비하고 있지만 특히 분홍, 보라 계열의 컬러가 많다.UV, 케이무라 기능을 증대하기 위해 사용하는 라이트 박스.필자의 물칸에 담긴 킬로오버 무늬오징어.거문도로 출조해 만족할 조과를 거둔 팀루어테크 회원들. 서경원, 신일관, 유영진 씨.서경원 씨는 20마리가 넘는 조과를 올렸다.팁런 에기에 올라온 씨알 굵은 갑오징어.11월 중순 이후에는 거문도권에서 큰 갑오징어도 잘 낚인다.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보여주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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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_한국형 팁런의 완성1] 역방향 팁런을 아시나요? 바닥 찍기 쉽고 밑걸림 덜한 신기법
- [특집 한국형 팁런의 완성]팁런(Tip-Run)이란 낚싯배를 타고 무늬오징어를 낚는 방법으로, 어업에서 하는 ‘끌낚’처럼 묵직한 에기를 바닥으로 내려 무늬오징어를 낚는 방법이다. 일본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국내에 팁런이 보급된 지는 10여 년이 지났다.일본에서 시작한 팁런의 목적은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깊은 바다에 스쿨링하는 큰 무늬오징어를 낚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초여름부터 가을(11월 초)까지 수심 10~20m 구간에 있는 모든 무늬오징어를 낚는 방법으로 바뀌었다.이런 현상은 현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팁런이 연안 에깅보다 무늬오징어를 낚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이렇게 팁런 시즌이 길어지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테크닉이 등장하고 새로운 포인트도 개발되며 ‘한국형 팁런’이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팁런의 최신 트렌드와 더불어 곧이어 시작될 대물 팁런 시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역방향 팁런을 아시나요?바닥 찍기 쉽고 밑걸림 덜한 신기법김진현 기자김정호 회원. 포항에서는 역방향 팁런이 인기를 끌고 있다.에기를 캐스팅 한 후 바닥으로 가라앉혀 배 밑으로 흘리는 역방향 팁런을 시도 중인 피딩타임클럽.오후 6시, 양포항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피딩타임호.오후 6시, 새벽 1시 2회 출항하며 상황에 따라 출항, 철수 시각을 변경한다.10여 년 전, 팁런이 국내에 보급되던 초창기에는 조류가 강해 낚싯배를 흘리기 좋은 남해와 제주 해역이 주 무대였다. 하지만 동해안 전역이 무늬오징어 소굴로 밝혀지며 에깅에 이어 팁런까지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다. 그런데 기존 팁런은 낚싯배를 조류에 흘리는 방식이었지만 동해안의 경우 조류가 흐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 큰 낚싯배를 약한 조류에 흘리기에는 무리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동해안 선장들은 조류보다는 바람에 배를 흘리는 ‘도테라나가시(ドテラ流し, 연날리기 혹은 흘림기법)’ 방식을 택했고 그것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도테라나가시는 바람에 보트가 천천히 밀리게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낚싯배가 조류 방향으로 흐른다. 그러나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 낚싯배는 바람 방향대로 밀리게 된다. 이처럼 바닥을 찍은 에기를 살짝 띄워 배가 흐르는 방향대로 끌어주는 방식이 동해의 팁런 스타일이며 이 방식은 통영, 거제, 여수권 내만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낚싯배가 빨리 밀리면 에기로 바닥을 찍기 어려울뿐더러 계속해서 라인을 풀어주더라도 배가 밀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 팁런 에기는 계속 동일 자리만 반복해서 찍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역방향 팁런’이다.바람 반대 방향으로 서서 낚시한다고?지난 10월 24일, 포항 양포항에서 출항하는 피딩타임호를 타고 무늬오징어 팁런 취재에 나섰다. 이날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피딩타임클럽(방장 엄다윤)’으로 활동 중인 낚시인들과 출조했다.배에 타기 전까지는 피딩타임호와 피딩타임클럽이 같은 소속(?)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 피딩타임호 최호영 선장에게 물어보니 이름만 같을 뿐 서로 처음 보는 사이라고 했다. 팁런의 경우 선장과 회원들이 서로 잘 알면 손발이 맞아서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는데, 처음 보는 사이라고 하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피딩타임클럽에는 팁런낚시를 처음 해보는 회원들도 있어서 만족할 조과가 나올지 걱정되었다.오후 6시. 피딩타임호에 승선 후 양포항을 빠져나가 10분 정도 달린 뒤 낚시를 시작했다. 팁런 장비에 3호나 3.5호 팁런 전용 에기를 사용했고 에기가 빨리 가라앉도록 10~15g 헤드싱커를 채웠다. 그런데 회원들이 낚싯배에 자리 잡은 모습이 조금 이상했다. 보통은 낚싯배 한쪽 통로에만 서서 조류가 뻗어 나가는 방향으로 낚시하는 게 일반적이나, 이날 피딩타임클럽 회원들은 조류를 맞받는 통로에 자리를 잡았다.선장에게 설명을 들으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람에 낚싯배가 밀리기 시작하면 기존대로 순방향에 서서 에기를 수직으로 내린 후 전방으로 흘려도 되고, 반대로 역방향에 서서 에기를 캐스팅 후 가라앉혀 낚싯배 밑으로 흘려도 된다는 설명이었다. 조류를 맞받고 서면 팁런 에기가 배 밑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불편한데 도대체 어떻게 낚시를 한다는 것일까?출항 직후 역방향 자리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회원들. 김병희, 김우제, 김한솔 회원.팁런 에기에 걸린 무늬오징어가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출항 후 첫 무늬오징어를 올리고 있는 김한솔 회원.김정호 회원이 사용한 인터라인 팁런 로드. 라인이 로드 속에 들어가 있어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입질 감도가 더 뛰어나다.고등어 컬러 에기로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성재 회원.피딩타임클럽 방장 엄다윤 씨가 무늬오징어를 올리고 있다.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채선 회원.역방향 팁런은 강풍에 배가 빨리 밀릴 때 효과적포인트에 도착 후 선장이 채비를 내리라는 부저를 울리자 무늬오징어 피크 시즌답게 선두는 물론 선미에서도 입질이 자주 들어왔다.금아지 컬러 에기를 사용한 김한솔 회원이 300g이 조금 넘는 씨알을 가장 먼저 올렸고 연이어 김우제, 김병희, 김정호 회원이 700g 내외의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그런데, 우연인지 몰라도 모두 역방향 자리에서 무늬오징어가 올라왔고 순방향에서는 거의 입질이 없었다. 출항 직후 1시간 정도 낚시했음에도 역시 전반적으로 순방향 쪽 조과는 좋지 못했다.회원들은 “오후에 바람이 강해질 거라는 예보가 있으니 초반에 바짝 정신을 차리고 파이팅합시다”라고 외쳤고 최호영 선장은 부지런히 포인트를 옮기며 입질 지점을 찾아 나섰다. 이동한 포인트마다 대여섯 마리의 무늬오징어가 낚였다.그런데 밤 9시가 되자 강한 너울파도가 쳐서 낚시하기가 힘들어졌다. 최호영 선장은 최근 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인다는 구룡포 쪽으로 이동을 시도했으나 모포~장길리 구간의 거센 물골을 넘는 것이 위험해 낚싯배를 다시 양포항 방면으로 돌렸다. 운이 좋았을까? 양포항으로 돌아오니 다시 파도가 잔잔했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순조롭게 팁런을 이어갈 수 있었다.그런데 포인트를 옮긴 후에도 조류를 마주보는 역방향 자리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였다. 순방향에서는 밑걸림이 빈번했던 방면 역방향에서는 밑걸림도 덜 생긴 것도 이유로 판단됐다. 나는 왜 역방향 자리에서 에기를 흘리면 밑걸림이 적은지 궁금해 직접 낚시를 해보았다.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으로 멀리 캐스팅 후 흘려주자 팁런 에기가 배 밑으로 흘러들어갔고 거의 밑걸림이 생기지 않았다.(이 상황에서도 팁런 에기가 바닥 가까이 흐르도록 무게를 잘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 무게 조절에 능할수록 입질 확률도 높아졌다)그렇다면 무조건 역방향이 유리할까? 그런 것은 아니다. 역방향에서는 에기를 낚싯배 밑으로 흘려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바닥을 찍기 어렵다. 특히 한두 번 액션 후에 라인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치면 바닥을 찍지 못하거나 반대편 낚시인의 라인과 엉키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큰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경우 순방향보다 릴링이 힘들기도 하지만 종종 무늬오징어가 배 밑창에 달라붙어 애써 입질 받은 놈을 놓치는 경우도 생긴다.입질 파악 위해 초리에 온 신경 집중철수 시각인 자정까지 순조롭게 팁런을 한 결과 피딩타임클럽 회원들은 총 85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좋지 않은 기상에 14명이 승선해 거둔 조과 치고는 훌륭했다.회원 중에서도 김우제, 김정호 씨는 10마리 이상 무늬오징어를 낚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 김우제 씨는 올해만 20번 넘게 팁런 출조를 한 고수였다. 김정호 씨 역시 전국으로 출조를 다니는 고수로, 금호조침 국산 에기로 취재 당일 최고 마릿수를 기록했다.김정호 씨는 초리로 입질을 파악하는 팁런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상이 나빠 파도가 높은 상황이 되자 에기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짧고 간결한 액션만 주었고 액션 후에는 바로 여윳줄을 감아 에기를 스테이 상태로 유지해 초리로 입질을 파악했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 후 초리에 미세한 반응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챔질! 자잘한 무늬오징어의 입질도 놓치지 않았다. 장비 역시 일반 낚시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인터라인 팁런 전용대를 사용했다. 라인이 바람에 날리지 않았고 아웃 가이드보다 훨신 감도가 좋은 인터라인대의 특성상 약한 입질도 쉽게 잡아낼 수 있었다.포항의 팁런 시즌은 11월 초가 되면 종료한다. 피딩타임호 최호영 선장은 11월부터 문어 선상낚시 출조를 나가며 팁런은 마니아들 위주로 출조팀이 모집이 되면 나간다. 11월 중순 이후에는 킬로오버 무늬오징어가 야간에 무더기로 낚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며 미리 팀을 꾸려 독배로 예약하면 출조가 가능하다.출조문의 양포 피딩타임호 010-2709-8189역방향에 자리 잡은 낚시인이 배밑으로 에기를 흘렸을 때 나타나는 초리의 형태. 정상 방향과는 반대로 팁런이 진행되므로 에기로바닥을 찍거나 입질을 감지할 때 더욱 집중해야 한다.“총 85마리를 낚았습니다.” 양포항으로 철수 후 엄다윤(좌)방장과 전광진 회원이 취재 당일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선두에서 역방향으로 에기를 흘려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전광진 회원.야마시타 팁런 에기 3.5호 레드그레이프 컬러를 사용해 기자가 직접 낚은 무늬오징어.이것도 역방향에서 낚은 것이며 역방향으로 에기를 흘릴 때는 순방향에서 할 때보다 에기를 5~10g 무겁게 사용하는 것이 채비를 운용하기 편하다.야마시타 에기왕 TR 팁런 에기. 3호, 3.5호를 사용하며 7~60g 전용 마스크를 씌워 빠른 조류에 대응한다.김정호 회원이 낚은 무늬오징어가 발바닥에 붙었다.철수 직전 무늬오징어의 머리를 찔러 죽이면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역방향 자리에서 에기를 멀리 날리는 김우제 씨. 에기를 멀리 던져 가라앉혀야 바닥에쉽게 걸리지 않는다.순방향 자리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강석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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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김범철 교수의 호수의 과학 111] 소양호 연구 사례로 확인한 생태계 장기 조사가 필요한 이유
- [연재_김범철 교수의 호수의 과학 111]소양호 연구 사례로 확인한생태계 장기 조사가 필요한 이유김범철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명예교수, 전 한국하천호수학 회장필자는 42년째 소양호의 수질과 플랑크톤을 조사해 오고 있다. 그런데 같은 호수를 계속 반복하여 조사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정부에서 장기생태연구라는 제목으로 장기간 조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소양호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81년에는 우리나라에 그런 인식과 여유가 없었다. 호수의 수질이나 생물상을 조사하는 연구비 자체가 거의 없었고, 반복적으로 같은 호수를 조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한두 해 조사하고 나서 다시 동일한 호수를 조사하면 중복 연구이니 지원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생태조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1980년대 소양호에서 담수적조를 일으킨 와편모조류 플랑크톤.1990년대 소양호의 가두리 양식장의 증가는 녹조현상의 원인이 되었다.일본 비와호는 1880년 이후 100년간 조사소양호 연구를 막 시작할 무렵 일본 호수학자들의 심포지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한 분이 일본 최대 호수인 비와호에서 1880년대부터 100년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몇 개 호수에서 간헐적으로 조사하는 수준이니 정확히 100년 뒤처진 셈이었다. 그 후 우리나라 최대 규모 호수인 소양호를 장기간 연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당초 몇 년 만 조사할 예정이었던 소양호 연구를 계속 이어왔다.처음에는 소양호의 수질이 좋고 유역의 오염 현상도 없어 계속 조사를 하더라도 변화가 없이 지루한 연구가 될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사를 시작한 이듬해 갑자기 와편모조류라는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물이 커피처럼 갈색을 띠는 담수적조(淡水赤潮)현상이 일어났다. 소양호 전체가 갈색으로 변하자 주변 주민들은 물이 썩은 것이라거나 철분이 많아서 그렇다는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아 언론에 출연하여 갈색 식물플랑크톤이 우점하여 나타난 현상이니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해 주기도 하였다. 그 후 담수적조는 서서히 감소하였다.다시 몇 년이 흐르자 소양호에서 보지 못하던 남조류 플랑크톤이 나타나며 부영양화가 관찰되었고, 급기야 호수 전체에 녹조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수년간 자료를 분석해 보니 소양호의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명확하였다. 원인을 연구한 결과 가두리 양식장의 어류 배설물 때문이라는 것을 밝히고, 논문과 신문 기고문, TV 인터뷰 등에 의해 가두리 양식장 철거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때 논문의 근거 자료로 제시한 것이 그동안 소양호를 장기적으로 조사한 자료였다. 만일 과거의 자료가 없었다면 소양호의 수질변화, 녹조현상의 증가, 그리고 어류 배설물에 의한 인의 증가 등의 증거가 없어 가두리양식장의 영향을 밝히지 못하였을 것이다. 소양호 조사를 시작할 때는 이런 활용도를 전혀 예상하지 않은 것이었지만 장기간 조사가 축적되니 예상치 않은 용도가 나타난 것이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지속적으로 투쟁한 결과 환경부는 1999년에 모든 가두리 양식장을 철거하기로 결정하였다. 소양호 뿐아니라 전국의 모든 댐에서 가두리 양식장의 허가를 중단하여 모두 철거되었고 극심한 녹조현상으로 몸살을 앓던 호수들의 수질이 회복되었다.소양댐에서 탁수가 배출되는 모습. 2002년.2006년 소양호 유역에서 탁수가 크게 발생해 호수 전체가 혼탁해진 모습.근래 녹조현상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양호. 사진은 상류 양구대교 수역(2023.7.1).소양강으로 유입되는 객토 원인 밝혀가두리 양식장 철거 이후 소양호의 수질은 역대 최상을 보이며 개선되었다. 그런데 서서히 여름에 탁도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소양호에서는 원래 홍수기에도 탁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비 온 뒤에도 맑은 물로 채워지는 곳이었다. 자료를 분석해 보니 1996년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탁도가 증가하다가 200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다. 비오는 날 상류의 하천들을 모두 조사하며 탁수발생 지역을 추적하였더니 고랭지 채소재배가 활발한 지역이었다. 탁수가 증가한 시기는 강원도 지역에 트랙터가 보급된 추이와 정확히 일치하였다. 트랙터가 늘자 경사진 산림을 밭으로 개간하고 산의 흙을 파내어 덮어 주는 객토가 활발해졌다. 푸석푸석한 흙은 무, 배추를 재배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지만 비가 내릴 때 쉽게 침식되어 탁수를 발생시킨 것이다. 심지어 지자체에서는 농업 증산을 위해 객토비용을 지원해 주기까지 하였다.그러나 탁수발생 초기에는 아무도 탁수 증가의 위해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하천은 여름이면 으레 탁수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필자는 과거부터 축적된 탁도 자료를 근거로 탁수 발생이 최근에 나타난 현상임을 적시하였다. 그러다가 2006년도에 태풍이 강원도를 통과하면서 극심한 폭우가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주고, 탁수가 대량 발생하여 소양댐에서 6개월간 탁수가 방류되면서 하류의 수생태계가 파괴되는 피해가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탁수의 위해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고, 시민단체와 함께 정부의 탁수저감 대책 수립을 촉구하여 유의한 결과를 이끌어 내었다.토양침식의 큰 원인인 객토를 억제하고, 객토지원금을 중단하고, 산림에서 객토용 흙을 채토하는 행위를 규제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눈에 띄게 탁수가 감소하였다. 이 사례도 사전에 장기간 조사결과가 있었기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생태계 장기조사는 미래에 대비한 자산탁수가 진정된 후에 수질이 개선되는 듯이 보였으나 2023년에는 상류에서 녹조현상이 심하게 발생하여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평소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소양호에서 최초로 발생한 녹조현상인 것으로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 플랑크톤의 장기변화를 검토해 보니 매년 여름에 발생하였는데 지난 10년간 서서히 증가해 왔다. 증가의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전국적으로 축산업이 지난 40년간 2배로 증가하였고, 그 결과 배설물로 만든 퇴비도 증가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녹조현상의 원인이 되는 인은 동물의 배설물에 기인하며 부숙(썩는 것)하더라도 분해되거나 소멸하는 물질이 아니어서 결국은 퇴비의 형태로 밭에서 유출되므로 축산의 증가는 녹조현상 증가의 원인이 된다.이처럼 생태계 장기조사자료는 미래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지 예상할 수 없다. 수백 년 전 기온을 조사하기 시작할 때는 그 결과가 지구온난화 진단에 사용될 것을 예상하지 않았다. 사전에 생태계 조사가 축적되어 있지 않으면, 변화가 닥쳤을 때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가 없다. 4대강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생태계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과거에 조사한 생물상 자료가 부족하여 준설을 하고 보를 만드는 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정확히 평가할 수 없었다. 즉, 생태계 장기조사는 미래의 활용에 대비하여 소중한 자산을 비축해 두는 것이다. 미래의 자연환경관리를 위하여 꾸준히 생태계 조사자료를 축적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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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2024 군계일학 왕중왕전 서울지부 이경인 회원 역전 우승
- [행사]2024 군계일학 왕중왕전서울지부 이경인 회원 역전 우승이영규 기자2024 군계일학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경인(왼쪽에서 두 번째) 회원의 기념촬영.맨 왼쪽부터 이두석 군계일학 동호회장, 이경인 선수, 유양현 서울지부장,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다.우승자 이경인 회원에게 부상으로 전달한 왕중왕 찌.군계일학의 2024년 왕중왕전이 지난 10월 20일 화성 고잔낚시터에서 열렸다. 각 지부에서 선발된 87명의 회원이 참가했으며 추첨을 통해 손맛터와 잡이터 양쪽에서 대회를 치렀다. 행사 당일은 최근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붕어들의 입질이 예민해 마릿수 조과는 쉽지 않은 상황. 한 마리 한 마리가 결승 진출을 좌우할 정도여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예선전은 오전에 3라운드, 오후에 결승전 2라운드로 열리는 방식이었고 치열한 예선전 결과 13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했다.결승전 진출 선수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결승전에 돌입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은 소속 지부 회원의 선전을 기원하며 갤러리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결승전은 이경인, 김병권 회원의 2파전 양상결승전 후반으로 접어들자 경기는 인부천지부 김병권 회원과 서울지부 이경인 회원의 2파전으로 흘러갔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라운드 막판 이경인 회원이 동점을 허용했다가, 끝내 역전까지 내달리면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최종 집계 결과 우승은 이경인(붕어학살자), 준우승은 김병권(한민휘), 준준우승은 진종국(아산꾼) 회원에게 돌아갔다. 우승자 이경인 회원에게는 군계일학 상품권 50만원과 왕중왕찌가 수여됐으며 소속지부인 서울지부에는 회식비 50만원이 전달됐다. 준우승 김병권 회원에게는 상패 및 상품권 30만원, 준준우승 진종국 회원에게는 상패 및 상품권 20만원이 수여됐다.행운대상인 판야 히트맨 소좌는 추첨 결과 행사 진행 요원으로 활약한 김천년(아비가일) 회원에게 돌아갔다. 이번 행사는 윈윈에서 다이아몬드 원줄 20개, 맥스 PE 목줄 20개, 하이엠 떡밥에서 숙성 어분 100봉 등 총 350봉, 코어텍에서 스마트케미 알파 프로페셔널 10세트를 후원했다.2024 군계일학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한 13명의 회원들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행운상으로 판야의 히트맨 소좌에 당첨된 김천년(아비가일) 회원.행운상 이벤트에 당첨된 여성 회원들. 이영호 부회장이 시상을 했다.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모습.서울지부 박상욱(지금이순간) 회원이 광천 김을 후원했다.왕중왕전을 무사히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한 운영진.예선전에서 동시에 붕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회원들.2024 군계일학 왕중왕전을 마친 회원들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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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로즈피싱밴드 납회_ 함안 악양수로에 회원 100여명 참가
- [행사]로즈피싱밴드 납회함안 악양수로에 회원 100여명 참가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2024 로즈피싱밴드 납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기념촬영.2424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로즈피싱클럽의 납회가 지난 11월 9일 함안 악양수로에서 열렸다. 회원과 가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모처럼 얼굴을 맞댄 회원들이 많아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행사가 진행됐다.오후 4시경 본부석에 집결한 회원들은 단체촬영을 먼저 한 후 평소보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쳤다. 올해도 로즈피싱클럽은 뷔페로 저녁식사를 대신해 일부 회원들이 음식 장만을 위해 애쓰는 일을 줄였다. 그 덕분에 맛과 양, 질에서도 만족스러웠다는 평가였다.식사를 마친 후에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밤낚시에 돌입했다. 낚시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곳곳에서 붕어를 낚아 올리기 시작했다. 초저녁부터 33cm가 올라오는 등 밤이 깊어갈수록 분위기가 무르익었다.이종민 회원 최대어 1위오전 6시가 되자 임원진과 필자는 아침식사 준비와 상품 정리, 계측 준비에 나섰다. 8시가 되자 회원들이 각자가 낚은 붕어를 들고 계측장으로 집결했다. 올해 납회는 아직 기온이 따뜻해서인지 예년 행사보다 훨씬 많은 붕어가 올라와 계측에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그 결과 붕어 최대어 1위는 이종민 회원이, 행운상 1위는 황지윤 회원이 거머쥐었다. 행사를 마친 회원들은 마지막으로 각자의 낚시 자리를 청소한 뒤 귀갓길에 올랐다.11월 중순 현재 악양수로에서는 중치급과 월척급 붕어가 꾸준하게 낚이고 있다. 혹시라도 납회를 이곳에서 한다면 뒤에 찾아올 낚시인들을 위해 주변 정리를 깔끔히 할 것을 당부드린다.33cm 월척을 낚아 1위를 차지한 이종민 회원이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여러 조구업체에서 로즈피싱밴드 납회에 후원한 상품들.행사 기간 중 낚인 붕어들. 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행운상으로 밀성레저의 대좌대를 획득한 황지윤 회원의 기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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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4)] 가을철 대물붕어 확률을 높이는 방법& 낚싯대 관리와 잘 쓰는 요령은?
- [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4)] 가을철 대물붕어 확률을 높이는 방법&낚싯대 관리와 잘 쓰는 요령은?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주)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현재 FTV 낚시선비 濟州살이 프로그램 진행, 낚시춘추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연재질문 1 : 가을에 대물붕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제가 즐겨 가는 곳은 갈대가 드문드문 있고 평지형 저수지이며 바닷가와 인접해 있습니다. 상류권 수심은 60~70cm이고 바닥은 깨끗한 편인데, 지난주 낚시에서는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방권 수심은 6m 정도 되는데, 제방권에서 낚시하신 분은 8치 붕어 한 마리와 월척급 붕어 한 마리를 낚으셨습니다.가을철 첫추위 찬스라고 수온이 낮아지면 물의 대류가 활발히 진행되어 대형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가을낚시에서 대물을 만날 확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낚시터와 포인트 선정, 채비 운용, 미끼 사용 등 전반적인 낚시 요령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질문 2 : 낚싯대 평생 관리 및 올바른 사용 요령이 궁금합니다.초보 낚시인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낚싯대를 평생 아끼면서 사용하고 싶은데, 사용 시 주의할 점과 낚싯대를 잘 운용하는 요령 그리고 관리 요령에 관해 설명 부탁합니다. 인터넷에서 겨울철 낚싯대 보관 요령으로 ‘WD-40’으로 닦으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짧은 소견으로WD-40은 기름 성분인데 낚싯대 표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낚시를 다녀와서는 낚싯대 마디마디를 물로 씻은 후 툭툭 두드려 마디 속 물기를 빼고 완전히 건조를 시킨 후 자동차 코팅제로 관리하기도 한다는데 이 방법은 또 어떤지 궁금합니다.질문자 : 초짜조사 08.09.26(팬카페 평산가인 질의응답 중)유사내용 질문 : 붕어사냥 외 2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4년, 팬카페+블로그+SNS)가을 시즌에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방치한 참붕어 미끼를 뜯어먹고 있는 새우.질문 1의 답변: 가을 대물붕어 확률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답변입니다.여름철 고수온에 활성이 떨어졌던 붕어들이 서늘해진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는 수중 먹이사슬뿐 아니라 열매, 씨앗 등 물속으로 흘러드는 유기물 또한 많아지는 계절이어서 물고기들이 살찌는 계절이 됩니다. 곧 저수온이 되는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있는 물고기로서는 최대한 먹이를 취하여 미리 대비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가을을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월척 붕어를 쉽게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야구에서 3할 타자면 우수한 타자라고 하지요? 우리가 대물낚시를 구사하면서 출조 횟수 대비 월척 타율이 3할이면 아주 우수한 타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을철에 3할의 월척 타율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가을철 월척 붕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낚시를 구사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그 부분을 들추어서 가을철 월척 붕어 타율을 3할까지 높이는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내륙이라면 준계곡형의 소형지, 벌판이라면 각지형 저수지나 수로를 찾아라가을은 큰 붕어들이 연안으로 접근하여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 계절입니다. 그중에서 흐르는 강물이나 냉수가 흘러들고 그늘이 지는 산간 계곡지 등은 일찍 저수온 영향을 받게 되고 가을이 깊어 갈수록 그 영향은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내륙의 준계곡형 저수지는 하류의 깊은 수심대와 상류의 얕은 수심대를 고루 갖추고 있고, 상류는 낮의 일조량에 의해 빠른 수온 상승이 가능합니다.상류 지역의 이러한 빠른 수온 상승은 붕어의 활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야간에는 얕은 상류의 수온이 빠르게 하강하면서 깊은 수심대의 따뜻한 물이 상류와 연안의 얕은 수심으로 밀고 올라오는 대류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 결과 붕어는 이러한 따뜻한 대류현상을 따라서 연안으로 활발히 접근해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준계곡형 소형지에서는 가을철 서리가 내리는 기간에도 연안에서 월척급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넓은 벌판의 각지형 저수지도 좋은 선택입니다. 전역이 얕고 평평하므로 일조량에 의한 수온 상승이 고릅니다. 하절기 동안 수면을 덮고 있던 수초가 삭아 연안으로 떠밀려오면서 물벼룩 등의 수서곤충도 같이 밀려옵니다. 연안에 풍부한 먹이사슬이 형성되는 것이죠. 그 결과 대형급 붕어들이 연안으로 나와 왕성한 먹이활동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형 수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연안의 수초가 삭아 눕는 것 자체만으로 큰 물고기들이 은신하는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따라서 가을철 월척 붕어 타율을 높이기 위한 장소를 선정할 때는 준계곡형 소형지와 각지형 저수지, 대형 수로가 우선시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곳을 염두에 두고 출조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마름이 떠밀려 와 침전되고 있는 곳, 적당한 독립 수초가 발달한 곳을 찾아라위에 설명한 장소를 찾았다면, 타율을 높이기 위한 포인트는 어떤 곳일까요? 당연히 큰 붕어가 상주하는 붕어 아지트나 혹은 수시로 접근하여 먹이를 찾는 장소라야 유리하겠지요?그렇다면 연안으로 떠밀려 와서 아직도 삭아 내리고 있는 수초 지대 또는 한 곳에 특징적으로 독립 수초가 형성된 곳을 찾으세요. 특히 삭고 남은 마름이 떠밀려 와 일정 공간의 수면을 여전히 덮고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무조건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물이 안 보일 정도로 수면을 덮고 있어서 어렵다고요? 아니면 삭은 수초의 가스가 발생할까 봐서 걱정이라고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 마름은 이미 뿌리와 줄기가 삭았고 남은 잎만 바람에 쏠려 와 수면을 덮고 있지요. 그리고 그 아래의 물은 대류에 의한 환류를 하고 있어 일정 구간에 가스 현상이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고부력 채비로 눈 딱 감고 던져 떨어뜨리면 몇 번 시도 만에 찌가 자리를 잡고 서줍니다. 그런 용기가 있어야 월척 타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약간 확률은 떨어지겠지만 수초 가장자리나 공간을 찾아서 찌를 세우면 됩니다. 아무튼 삭고 남은 마름 등의 수초가 연안으로 밀려와서 침전되고 있는 포인트는 가을철 최고의 포인트입니다.이곳을 수중카메라로 촬영해 관찰하면 모든 수중 생물이 이곳으로 집중되어 있어 붕어 입장에서는 먹잇감이 아주 풍부한 곳이 됩니다. 실제 육안으로도 종종 붕어 치어를 비롯, 많은 물고기가 떠밀려 온 마름 속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용감하게 공략하세요. 그리고 어렵게 찌를 세웠다면 입질할 때까지 그대로 두고 끈질기게 기다리세요.또한 사계절 유망하지만, 특히 가을철 포인트로서 위력을 발휘하는 곳이 독립 수초대 입니다. 특히 준계곡형 저수지에서 상류 연안 한 부분에 무더기를 이루어 발달해 있는 부들, 갈대, 뗏장수초 그리고 삭은 연밭의 연안 독립 수초 등은 큰 붕어가 좋아하는 붕어 궁전입니다. 이러한 독립 수초에는 새우나 참붕어를 비롯한 붕어들의 사냥감과 물벼룩을 비롯한 수생곤충들이 집결되어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가을밤의 수온 변화도 맹탕 지역의 물에 비해서는 급격히 일어나지 않는 포인트이지요. 즉 먹을 것이 풍부하고 포근한 붕어 아지트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곳에 큰 붕어가 있게 되는 것이고 우리는 그곳에 맛있는 먹을거리를 미끼로 달아서 붕어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척 타율이 높아지는 겁니다.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채비는 튼튼하게, 저부력보다는 고부력 채비가 효과적이다낚시인들은 말합니다. “나는 1호 원줄로 4짜도 낚았다.” “3호 이상 원줄 사용은 낚시의 맛도 없고 무식한 것이다.”라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무식하다고 흉보는 그 사람을 밀생한 수초밭 포인트에 데려다 놓고 1호 원줄로 월척 붕어를 걸어서 제압, 유도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수초를 벗어난 포인트에서나 유용한 채비지요. 그래서 제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채비를 튼튼히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채비가 튼튼해야 앞에서 말한 수초 공략을 과감하게 할 수가 있거든요. 이것은 대물낚시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원줄은 최소한 3호 이상은 되어야겠지요.그리고 찌는 아주 튼튼한 소재의 고부력 찌로서 짧은 것이 좋습니다. 몇 대 정도는 아주 좁은 수초구멍 공략을 위해 관통찌를 채비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고부력찌라서 붕어가 못 들어 올려서 찌맛이 없다? 그것은 떡밥콩알낚시에서나 하는 말이고, 월척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물낚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소립니다.예를 들면 제가 1997년도에 찌톱까지 원줄이 관통하는 관통찌를 연구 개발하여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을 때, 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찌라고 흉봤었습니다. 붕어가 못 들어 올린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오늘날 제 주변에서 대물낚시를 구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통찌 채비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초 속의 월척도 쑥쑥 뽑아내고요.이제 이해가 되었다면 과감한 포인트 공략과 월척급 붕어를 제압, 유도하기 위한 채비는 ‘무식하게 튼튼하고, 무식하게 고부력인 채비’라는 게 이해가 되겠지요?다만 수초를 벗어난 포인트에서 대물낚시를 한다면 가늘고 약한 채비를 사용해서 월척 붕어와의 대결을 즐겨도 됩니다. 요즈음에는 오히려 이러한 약한 채비 위주의 대물낚시가 유행하기도 하지요.미끼는 가급적 원형대로 사용, 훼손할수록 월척 만나기 힘들어대물낚시에 입문해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이 입질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건드리는 입질만 이어질 때 꾹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주 채비를 들어내 미끼가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고는 다시 던져 넣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월척 붕어에게 ‘접근하지 말고 떠나시게~’하는 행동입니다. 큰 붕어가 조심스럽게 접근해 미끼를 취할 시간적 여유를 빼앗아 버린 셈이니까요.물론 그 미끼가 물에 떨어지는 파장 소리에 반응하여 붕어가 접근하는 경향도 있겠지만, 그것은 집어를 통해서 중치급 이하 붕어를 마릿수로 낚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월척 붕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민감하다고 봐야 합니다.또 어떤 사람들은 빠른 입질을 유도한답시고 미끼를 의도적으로 훼손하여 넣기도 하지요. 과연 그것이 월척 타율을 높이는데 맞는 행동일까요? 아니지요. 그것은 잡어나 잔챙이들에게 ‘와서 마음껏 깔짝대라고’ 미끼를 다듬어서 내어주는 꼴입니다.대부분의 잡어나 잔챙이 붕어는 미끼가 크고 싱싱하면 접근을 했다가도 먹기를 포기합니다. 그래서 큰 붕어가 접근하여 먹이로 취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지요. 그러나 큰 미끼라도 상처가 있으면 잔챙이들도 그 상처 부위를 중심으로 덤벼들어 적극적인 공격행동을 합니다.간혹 찌가 꿈적거리는 것을 보면서 큰 붕어가 예민하여 한입에 먹지 못하고 깔짝댄다고 생각하여 새우 머리를 까거나 참붕어 머리를 눌러서 먹기 좋게 훼손시켜 넣는 경우가 있는데, 글쎄요, 그 입질 현상은 큰 붕어가 아니고 한 입에 흡입을 못할 만한 작은 것들이겠지요?실제로 그런 입질 상황에 낚아 올려놓고 보면 잡어이거나 붕어라면 중치급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아주 무겁고 느릿하게 살짝살짝 찌끝이 움직이는 현상은 큰 붕어의 예신 동작임) 따라서 기왕 수초 속에 찌를 새우고 기다리는 대물낚시를 하려 한다면 미끼는 큰 것을 고르되 손상하지 말고 원형대로 사용해야 월척 붕어를 만날 타율을 그만큼 높이는 것입니다.대물낚시는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단 한 번의 미동도 없는 찌를 느긋이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은근과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자꾸 채비를 들어 미끼를 확인하고, 작은 것으로 바꾸거나 훼손시킨다면 이미 대물낚시꾼이 아니지요.인터넷 정보 소문에 과민하지 마라, 오히려 생자리 파는 것이 타율을 높여요즈음은 정보의 홍수 시대입니다. 어느 분야이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실시간으로 정보가 헤엄쳐 다니지요. 낚시 분야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일반적으로 마릿수 낚시를 구사한다면 최근 정보는 아주 유용합니다. 그러나 월척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대물낚시를 구사하고자 한다면 정보는 참고 사항일 뿐 필수 고려사항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스스로가 작성한 낚시일지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조황까지 전혀 달라지는 것이 붕어낚시의 특성입니다. 더 심한 경우는 어젯밤에 4짜를 포함하여 월척을 10여 수나 낚은 조우의 연락을 받고 즉각 출조하고 낚싯대 배치와 사용 미끼까지 그대로 인계받아 낚시해도 꽝을 맞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아울러 가능하면 수초는 건드리지 말고 수초직공채비 등 낚시 채비의 변화로만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세요. 만약 불가피하다면 오후 이른 시간에 수초 작업을 마치되 최소한으로만 하세요.혹여 현재 호조황이 진행 중인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면 참고하여 찾아가되 꼭 자리를 선정할 때는 지금까지 잘 나왔다는 기존의 닦여진 포인트보다는 새로운 생자리를 찾아 스스로 노력하여 대편성을 하는 것이 타율을 높이는 비결입니다.믿고 기다려라, 그리고 실망하지 말고 재도전하라대물낚시의 첫 번째 덕목은 기다림입니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어느 시인은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서정윤, 홀로서기)라고 했는데, 얼마나 간절히 만남을 갈구했으면 이렇게 읊었을까요? 기다림은 만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만 요망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기다리다 오늘 못 만났다면 포기하지 말고 ‘만남의 목적’(=월척)을 달성하기 위해서 몇 번이고 재도전을 해서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하는 것이지요.‘온다. 참고 기다리고 있으면 틀림없이 한 번은 온다’하는 믿음. 이것이 우리가 대물낚시를 하면서 찌를 세워놓고 기다림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최고의 정신 덕목입니다.용기와 투지 그리고 끈기가 있으면 세 번에 한 번은 월척을 만나 기다림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타율 3할은 되지요?낚싯대 전용 코팅제.동이 틀 무렵 챔질을 시도하고 있는 필자.마름으로 덮힌 저수지. 점차 삭아 연안에만 남아있을 때가 대물 찬스다.질문 2 낚싯대를 잘 관리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답변입니다.낚싯대를 씻고 닦는 것은 마음을 씻고 닦는 것이다필자는 20대 때 서예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이때 스승께서는 ‘먹을 가는 것은 마음을 가는 것이요, 붓을 씻는 것은 마음을 씻는 것이다.’라는 말을 항상 강조했었습니다. 실제로 먹을 갈 때 무리하게 힘을 주어서 급하고 무성의하게 갈면 먹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잘 번집니다. 그리고 글씨를 다 쓴 후에 붓을 정성스럽게 씻어두지 않으면 다음에 사용할 때 획이 제대로 그어지지 않고 그 붓의 수명도 짧아지게 됩니다.우리가 쓰는 낚싯대도 이와 같습니다. 항상 잘 씻고 닦아주어야 평생 곁에 두고 쓸 수 있습니다.낚싯대를 절대로 바닥에 놓지 마라초보꾼 중에는 낚싯대를 바닥에 놓고 다른 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로 아슬아슬한 일이지요. 낚싯대를 바닥에 놓으면 무심코 돌아서다가 밟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밟는 순간 이미 낚싯대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지요. 또 낚싯대를 바닥에 놓으면 아무리 조심해도 흙먼지나 모래가 묻기 마련입니다. 이런 흙먼지가 묻은 상태에서 낚싯대를 접으면 마디 내부에 묻어 들어간 이물질 탓에 마디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빼내려다가는 부러뜨리기 십상이지요. 억지로 마디를 빼내더라도 낚싯대 표면에 생채기가 생겨 결국 그 낚싯대는 수명이 단축되고 맙니다. 그러니 낚싯대는 항상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어야 합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차라리 물 위나 수초 더미 등에 얹어 놓는 것이 안전합니다.펴고 접을 때는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낚싯대를 펼 때는 차분히 첫마디부터 빼되 마디 끝부분에서 힘을 주어 완전히 빼내야 합니다. 조심한다고 힘을 주지 않고 적당히 빼놓으면 낚시할 때 그 마디가 저절로 접혀 흘러내릴 뿐 아니라 마디와 마디 사이에 공간이 생겨 이슬이나 물 등에 의해 수막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큰 붕어를 걸거나 원줄이 수초에 걸려 무리하게 당겨낸 후에는 마디가 접히지 않는 고착이 발생합니다.낚싯대를 접을 때는 힘이 일직선으로 가해지도록 바르게 잡고 살짝 비틀면서 접어야 합니다. 그러나 마디가 쉽게 들어가지 않으면 낚싯대를 똑바로 세운 후 그 마디 부분을 살짝 들었다가 톡 쳐서 넣으면 됩니다. 그래도 고착돼 들어가지 않으면 뒤마개를 풀어 바닥에 동전이나 깨끗한 돌의 편편한 부분에 낚싯대를 수직으로 세운 후 안 들어 가는 마디를 살짝 들었다가 톡 치면 들어갑니다. 이때도 위의 여러 마디가 동시에 접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초릿대부터 조심해서 다시 뽑은 후 정리해야 마디의 파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가급적 마디를 분리해 씻고 닦고 말려라하루 낚시를 하고 나면 우리가 모르는 새에 낚싯대에 이물질이 엉겨 붙게 됩니다. 물에 닿은 부분에는 수중의 물때가 엉겨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땅의 이물질 등이 묻어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낚시를 마감할 때는 낚싯대를 접기 전에 물때가 묻은 부분을 물에 담근 후 흔들면서 털어내고 물기를 닦으면서 한 마디씩 접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후에는 낚싯대를 가방에서 꺼내어 말립니다. 이때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하나하나 마디를 분리해서 닦아 말리면 좋습니다. 그리고 다 말린 다음에는 낚싯대 코팅제를 가지고 마무리 닦음을 해서 보관하면 됩니다.한 가지 주의할 점은 낚싯대 마디를 분해해서 씻은 후에 속에 있는 물기를 턴다고 툭툭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다가는 낚싯대 마디 안쪽의 접착 부분이 떨어지게 되어 마디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세워서 내리치면 마디 끝부분이 마모되고요. 낚싯대에 가하는 충격은 어느 경우든 금지 사항입니다.그리고 질문한 WD-40은 원래는 철제의 녹을 방지하는 목적의 제품이나 윤활제가 포함되어 있고, 소량의 실리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방수제 역할도 합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오히려 기존의 낚싯대 코팅이 녹아 손상될까 염려돼 WD-40은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자동차 코팅제도 기존의 코팅 위에 덧칠하는 느낌이 들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사람들은 WD-40이나 자동차 코팅제뿐 아니라 우유나 화장품 로션으로 닦는 예도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는 전용 낚싯대 코팅제를 사용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그냥 부드러운 수건으로만 잘 닦은 후 말려서 보관합니다.낚싯대 코팅제는 낚싯대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에 부드러운 수건으로 고르게 닦듯이 발라주면 됩니다. 저는 출조 때마다 하지는 않고 비가 오거나 낚싯대가 오염된 출조 이후에 한 번씩 닦아줍니다.낚싯대라면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 게 좋다우스갯소리지만 ‘마누라는 빌려줘도 자동차는 못 빌려준다’라는 말이 있지요. 낚싯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낚싯대를 빌려 쓰려는 사람은 보나마나 초보일 것이고, 그런 사람이 아무리 주의를 해도 그 낚싯대는 온전하게 관리받기 힘들 것입니다. 필자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빌려줬다가는 나중에 꼭 문제가 생깁니다.물론 빌려 쓴 사람이야 조심스럽게 관리했겠지만 나에게 되돌아온 낚싯대는 예전과 같지 않지요. 그러므로 낚싯대는 아예 빌리려고 하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아야 합니다. 만약 거절할 수 없는 사람이 빌려 달라고 부탁한다면? 차라리 그 사람의 수준에 맞는 낚싯대 한두 대를 따로 나눠주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낚싯대는 부드럽게 운용해야 무리 가지 않는다마치 일류 무사가 명검을 쓸 때 몸 전체의 유연한 동작이 큰 힘이 되어 나오는 것처럼, 우리가 낚싯대를 운용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낚싯대를 들고 던지는 것은 팔이지만 팔의 힘만이 아닌 온몸의 동작이 유연하게 이루어져야 낚싯대에 무리 없이 채비가 부드럽게 제 자리에 날아가 안착합니다. 낚싯대를 사용할 때 앞치기로 하든 휘둘러치기로 하든 조용하고 부드러워야 진정한 고수지요. 휙휙! 바람 소리를 내면서 힘으로 하는 것은 고수의 모습이 아니고, 이렇게 하면 낚싯대에 무리가 갑니다. 초보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만 힘을 빼고 운용하는 요령을 숙달해야지요.영화나 TV에서 보면 칼을 휘두를 때 바람 가르는 소리가 크게 나지요? 그것은 극적 효과음일 뿐 실제로는 명사가 쓰는 명검은 바람 가르는 소리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또 그래야만 베고자 하는 대상을 쉽게 벨 수가 있지요. 결론적으로 낚싯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평생 사용할 수 있으려면 내 낚싯대를 곧 명필이요, 명검이며, 명품이 되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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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인터뷰] & [취재후기] 은성 수향FLEX 앰버서더 이종석_역대급 무더위에 대물의 지각 입질?
- [현장 인터뷰]은성 수향FLEX 앰버서더 이종석역대급 무더위에 대물의 지각 입질?김진현 기자이종석 씨가 사용하는 은성사 수향 플렉스. 빨간 장대는 GT파워 대물 조선 6칸이며,아무런 도장이 없는 낚싯대는 신제품 테스트용이다.유촌지에서 낚은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종석 씨. 유튜브 저력TV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는 2.2만 명. 국내 최초로 (주)은성사 스폰을 받는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이종석 씨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은성사 수향FLEX 4칸 대를 들어보이고 있다.깊어 가는 가을, 때글때글 영그는 붕어를 만나기 위해 지난 10월 24일 부여 유촌지를 찾았다. 함께 출조한 낚시인은 유튜브에서 저력TV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석 씨와 그의 지인들. 당초 취재 목적은 (주)은성사가 스폰서로 활동하는 이종석 씨 인터뷰였지만 유촌지가 가을 시즌에 유명한 4짜 한 방 터라는 소식을 듣고 조금 일찍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보았다. 참고로 이종석 씨는 유튜브를 하기 전부터 은성사 낚싯대인 수향, 수파 등을 즐겨 사용해왔으며 2019년부터 제작한 유튜브가 인기를 끌며 은성사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현재 은성사에서는 4명의 유튜버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이종석 씨가 가장 먼저 은성사와 계약을 맺었다. 주력으로 사용하는 낚싯대는 수향FLEX이며 장대는 GT대물조선을 쓴다.부여 유촌지에서 동행취재충남 부여군 장암면 합곡리에 있는 유촌지는 만수면적 2천800평 규모의 아담한 소류지다. 언뜻 평지형으로 보이지만 제방 주변은 수심이 2m 내외로 깊으며 배스와 블루길이 살고 있다. 연안에 수초가 적고 말즘만 듬성하게 자라 있어 붕어 서식 환경이 다소 척박한데다 계절마다 물을 빼고 다시 채우는 양수형 저수지라 일명 ‘터가 센 한 방 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촌지에서는 ‘걸었다하면 4짜’라고 할 정도로 큰 붕어가 자주 출현해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다.단, 입질 한 번 받지 못하는 날도 많기에 현지인들은 2~3일 정도는 기본적으로 장박을 하는 편이다.24일 오후 5시에 현장에 도착하니 이종석 씨와 지인들이 낚시 준비를 마치고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인 중 낯이 익은 사람이 있었다. 인사를 나눠보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한 송광민 선수. 2020년 은퇴 후 대전 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 대전 야구 트레이닝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여가 시간에 이종석 씨와 함께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무넘기에는 유튜브 ‘늑대의대물낚시’ 채널을 운영하는 신동용 씨가 자리를 잡았고 이종석 씨는 제방 새물유입구에, 송광민, 정훈식 씨는 제방 중간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모두 제방 주변의 말즘 주변을 노렸고 수심 1~2m에 미끼는 옥수수와 떡밥을 썼다. 이종석 씨가 앉은 새물유입구 주변만 수심이 50cm 내외로 얕았는데, 그마저도 바닥이 지저분해 채비가 제대로 안착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밤새 자리 지킨 신동용 씨 3안타저녁을 먹은 후에도 전혀 입질이 없어 오후 10시 이후에는 이종석, 송광민, 정훈식 씨가 모두 차로 돌아가 잠을 잤다. 밤이 되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매우 추웠고 다음날 오전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신동용 씨만 기필코 4짜 붕어를 낚아내겠다는 일념으로 밤새 자리를 지켰고 그 결과 자정에 한 마리, 새벽 1시와 2시에 한 마리씩 총 3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다.오전 6시에 일어나 주변을 돌아보니 큰 일교차 탓에 안개가 잔뜩 끼었고 여전히 찌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종석 씨는 “유촌지 붕어가 원래 이렇게 입질이 없습니다. 보통 저녁 시간에 입질하고 새벽에는 조용하다가 오전 9시~10시에 큰 붕어가 입질을 하는데 오늘은 영 시원치 않습니다. 아직 아침 타임이 남아 있으니 안개가 걷히고 해가 뜨는 시간에 입질을 기대해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사이 신동용 씨가 낚은 붕어를 확인하니 세 마리 모두 월척에 조금 못 미치는 9치였다. 신동용 씨는 “유촌지에서 여러 차례 4짜 붕어를 낚았지만 오늘처럼 9치만 낚인 날은 처음입니다. 유튜브 촬영에 낚시춘추 촬영도 겸해 반드시 4짜 붕어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무넘기 주변에만 말즘이 무성신동용 씨를 제외한 3명은 지난밤과 오전 내내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다. 유촌지 아래에 있는 수로로 장소를 옮길까도 생각했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이종석 씨는 “사실 유촌지로 출조하기에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유촌지에서는 11월에 접어들 무렵부터 큰 붕어가 낚이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10월 중순에도 잔챙이 붕어가 많이 설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큰 붕어가 다른 데로 도망갈 리 없으니 11월 이후를 기대해봐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이종석 씨 일행 외에 제방 맞은편 연안에 낚시인 2명이 있었지만 그들 역시 하루 종일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드론으로 유촌지를 촬영해 보니 신동용 씨가 앉은 무넘기 주변에만 유독 말즘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는데,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간 날이라 붕어가 말즘 군락 주변으로 이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기온이 더 떨어진 후 상황이 안정되면 깊은 곳을 공략하기보다 새물유입구 주변의 얕은 곳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입질은 초저녁에 집중되는 편이며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아침 10시까지는 낚시해보는 것이 좋다. 새물유입구 주변은 산 그림자가 져서 아침에 늦게 해가 뜨는데, 그 때문이지 오전 9시가 지나 큰 붕어가 입질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내비 입력 부여군 장암면 합곡리 898-3유촌지에서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신동용 씨.이종석 씨가 사용한 옥수수 미끼와 떡밥 미끼.신동용 씨가 앉은 무넘기 일대. 이 주변으로 말즘이 밀생해 있는 것이 보인다.제방 연안에 나란히 자리를 잡은 이종석 씨와 지인들.제방 맞은편에 앉은 낚시인들. 모두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유튜브로 인연을 맺은 송광민(뒤) 씨와 함께 촬영했다. 송광민 씨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내야수로 활약했으며 2020년에 은퇴 후 바쁜 활동 중에도 여가로 낚시를 즐기고 있다.[취재후기]유튜브 저력TV 이종석“꽝을 쳐도 낚시가 재미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유튜브 촬영을 하고 있는 이종석 씨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이종석 씨가 사용하는 은성 수향 플렉스.충북 청주가 고향인 이종석(47) 씨는 유튜브 구독자 2만2천여 명을 확보한 저력TV 채널 운영자다. 유튜버가 본업은 아니다. 직장에서 시설관리를 담당하며 여가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이종석 씨는 붕어낚시에 입문한지 30년을 훌쩍 넘었고 2017년 이후 유튜브가 낚시인들에게 급속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영상을 제작하리라곤 생각지도 않았다. 영상 제작은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함께 낚시하는 누나 김영숙 씨가 이종석 씨에게 “낚시를 그렇게 자주 다닐 거면 너도 유튜브를 해라. 입담이 좋고 남을 잘 웃기니 재밌을 거다”라고 추천해 고민을 했다. 그런데 김영숙 씨가 대뜸 촬영장비로 사용할 ‘고프로’까지 선물하자 그때부터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김영숙 씨의 안목이 정확했던 것일까? 이종석 씨는 2019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고 ‘저력TV’라는 채널명으로 한두 차례 방송이 나간 후 꾸준히 구독자가 증가했다. 재치 있는 말투와 깔끔한 영상 편집, 고기를 낚든 말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까닭에 붕어낚시인들 사이에서는 금방 유명인이 되었다. 그런 상승세에 힘입어 ‘저력피싱’ 쇼핑몰을 오픈했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주)은성사의 지원을 받는 유튜버로 성장했다.본업과 유튜브를 모두 잡은 열정맨Q 시청자들에게 어떤 방송을 보여주고 있는가?A 방송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조과에 연연하며 낚시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과가 상관없다는 뜻은 아니며, 조과도 중요하지만 낚시에는 그보다 더 재밌는 요소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꽝을 쳐도 낚시는 재밌다. 이것이 저력TV의 메인 콘셉트다.Q 본업이 따로 있는데, 유튜브와 본업 중 어떤 수입이 더 많나?A 지금은 저력TV가 꽤 성장했고 저력피싱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더해져 본업과 유튜브 수입이 반반인 것 같다. 수입 외에 협찬을 받는 부분이 크다. 은성사가 낚싯대를 전적으로 지원해주는 덕분에 제작비용을 덜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신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은성사라고 하면 60년 전통을 지닌 국내 최고 조구사라 할 수 있다. 그런 곳에서 테스용 로드뿐 아니라 다양한 프리미엄 로드를 지원해주는 것은 큰 힘이 된다.Q 저력TV 구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A 초심을 잃지 않는 데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자만은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더 낮은 자세로 임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꾸준히 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은성사 수향 플렉스를 주력으로 사용 Q 은성사와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A 은성사 조경재 이사님이 내 방송을 보고 연락이 왔다. 낚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은성 제품을 선호했고 방송 당시에도 은성 수파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어 연락이 온 듯하다. 몇 차례 미팅 후 은성사 권영석 부장과 만나 첫 계약을 맺었다. 내가 스폰서로 계약한 이후로 ‘4짜혹부리붕어’와 ‘보통의존재’도 은성사와 계약이 이뤄졌다.Q 본인이 생각하는 은성사의 이미지는?A 민물낚시에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낚싯대 회사라고 생각한다. 60년 역사와 전통은 특별히 설명 드리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런 은성사가 이제는 변모를 계획하고 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홍보를 시작했고, 2025년부터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장대나 빳빳한 낚싯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엄 로드로 연구 개발 중에 있는데 2025년 봄에 출시할 예정이다.Q 현재 사용하는 은성사 낚싯대는 무엇인가?A 수향 플렉스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급형 낚싯대라 가격이 저렴해서 직장인들이 구입하기 알맞은 제품이다. 품질도 좋고 낚시터에서 사용했을 때 디자인도 우수하다. 예전에는 은성 수파와 신수향을 사용했고 고급대인 명파도 써봤다. 모두 좋은 제품이지만 나에겐 특히 수향 플렉스가 잘 맞는 것 같다.한화 이글스 송광민 선수와의 인연Q 유튜브를 하며 가장 좋았던 기억은?A 한화 이글스 손광민 선수를 만난 것이다. 나는 야구를 좋아하고 한화 이글스 팬이다보니 야구 시즌이 열리면 TV로 매일 야구만 봤다. 그러던 중 2018년에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그때 팀 주역이 송광민 선수라 TV를 보며 그를 열렬히 응원했다. 그런데 하루는 영상을 업로드 하고 나니 송광민이라는 닉네임으로 댓글이 달려 있었다. 설마 했는데 전화하니 진짜 송광민 선수였고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 만나서 낚시하고 야구도 했다. 송광민 선수는 2020년에 프로야구에서 은퇴했는데, 지금은 자주 동행출조를 하고 있으며 개인 유튜브도 직접 운영 중이다.Q 힘들었던 기억도 있나?A 악플로 인해 고소를 진행한 적이 있다. 지난 5년 동안 방송하며 환경캠페인을 해오고 있는데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낚시하며 생긴 쓰레기는 집에 가져가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하루는 환경캠페인이 가짜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있었고, 한 번 악플이 달리니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악플이 줄줄이 달려 끝내 고소를 선택했다.방송이 재미없다거나 고기를 못 낚는다는 악플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람의 진심까지 가짜라고 허위사실을 말하는 건 참기 힘들었다. 고소 결과 검사가 악플러에게 약식 기소했고 벌금이 나왔다.Q 앞으로의 계획은?A 지금까지 해온 콘셉트 그대로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대상어를 낚지 못하더라도 낚시는 재미있다는 것을 구독자와 시청자분들께 전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게 응원해준 모든 분들과 특히 김영숙 누님과 송광민 선수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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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용인 송전지_가을 오름수위에 ‘마동석 붕어’ 활개 중
- [호황현장]용인 송전지가을 오름수위에‘마동석 붕어’ 활개 중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허리급 월척을 자랑하는 김복용 씨.송전천이 송전지 수면과 처음으로 만나는 최상류 구간.수위가 95%에 달하면서 수몰나무 지대가 황금 포인트로 변했다지난 여름의 무더위는 가을이 되도록 길게 이어졌고 비도 꽤나 많이 내렸던 한 해였다. 수온과 기온이 함께 내려간 10월 말부터는 멋진 대물 붕어들이 나온다는 소식이 용인 송전지에서 들려와 현장을 찾았다.지난 11월 3일 후배 김복용 씨와 함께 찾아간 곳은 송전지 창신좌대였다. 9년 전부터 창신좌대를 운영했던 박길수 사장님의 말에 의하면 “일주일 전부터 마릿수는 물론 씨알 좋은 붕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난 10월 중순 내린 비로 저수율이 오르기 시작했고 10월 22일에는 그동안 수위가 낮아 본류권으로 밀려나 있던 좌대들이 모두 상류 수몰나무 지역으로 이동하며 조과가 살아났다고 말했다.창신좌대는 송전지 좌대촌 첫 번째 집이며 좌대가 놓인 곳은 송전지 최상류인 송전천 인근이다. 송전천에서 흘러 드는 물과 수몰 버드나무, 갈대 등이 어울려 그림 같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11월 초 현재 95% 저수율송전지에 도착하니 마침 철수하는 손님을 태우고 나온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며 현재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전날까지도 4짜 대물 붕어가 몇 수 나왔고 좋은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취재 당일이었던 11월 3일 현재 95%의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배수를 하지 않아 조금씩 수위가 오르고 있다고.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좌대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우리가 탈 좌대는 최상류권의 수몰 버드나무 포인트. 연안 방면으로 한 포인트로, 상류권 방면으로도 멋진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었다. 좌대에 함께 오른 사장님이 포인트를 설명해 주었는데, 수몰나무 앞으로는 물이 차 오르기 전에 수초 작업을 해 놓아 찌 세우기가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필자는 상류권, 김복용 씨는 연안 방면에 자리를 잡았다. 수몰나무 앞으로 찌를 세우다 보니 왼쪽으로는 비교적 짧은 대인 3.0칸부터 펼쳐 오른쪽으로는 가장 긴 대인 4,2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하였다. 수심은 2m권을 보이고 있었고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단단하게 반죽하여 준비하였다. 대편성을 끝내고 일단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98만평 수면에 10개 좌대업체 영업송전지는 98만평에 이르는 경기도 최대의 대형지로 이동저수지라고도 불린다. 모두 16개 좌대업체가 허가를 받아 운영했지만 현재는 10개의 좌대업체만이 영업 중이다. 좌대는 총 120개 정도로 송전지 구석구석에 배치되어 있다. 그중 일부는 묘봉골에 있지만 대부분 좌대들은 상류권 송전천과 송전지가 만나는 수몰나무 인근 각자의 자리가 정해진 곳에 배치돼 있다.송전지에는 오래전부터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돼 작은 생명체들이 사라지는 듯했지만 지금은 잔챙이 붕어들이 종종 나오는 등 환경이 좋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간혹 5짜 떡붕어와 4짜 토종붕어도 낚여 예전의 터 센 낚시터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살치와 강준치 그리고 블루길 등이 대량 서식해 낚시를 어렵게 하고 있지만 붕어 개체수가 늘면서 손맛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연타로 올라오는 허리급 붕어들잠시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왼쪽에 있던 찌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챔질해보니 뭔가에 걸린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조금씩 움직이는 듯해 서서히 끌어내니 묵직한 뭔가가 끌려 나오기 시작했다. 자동빵으로 걸린 붕어가 수초를 한 무더기 감고 나왔다. 35cm의 허리급 붕어였다.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후 다시 자리에 앉자 수몰나무 그림자에 찌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오른쪽 4.2칸 대의 허리가 휘청거렸다. 급하게 챔질하니 강하게 저항했고 계측자에 오른 붕어는 늠름한 36cm의 허리급 이었다.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은 시간에 어렵지 않게 2마리의 허리급 붕어를 낚아놓고 나니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어둠이 내리고도 이따금씩 입질은 하는데 헛챔질이 이어졌다. 붕어가 아닌 누치 등의 잡고기 성화였다. 밤이 깊어가던 저녁 8시10분 경 그림 같은 입질이 들어 왔다. 밝게 빛나던 케미가 서서히 오르더니 정점에 다다랐고 챔질하니 역시나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수초를 감으며 버티던 녀석은 이번에도 36cm의 허리급 붕어였다. 잠시 의자에 앉은 채 졸다 보니 어느새 새벽 2시30분. 그때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복용 씨는 입질조차 없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이렇다 할 입질 없이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김복용 씨가 잠시 쉰다며 방으로 들어간 3시30분경. 왼쪽에 있는 3.0칸 대의 찌가 살며시 솟아올랐다. 의자에 깊숙이 등을 대고 있다 급하게 챔질하니 이번에도 강한 힘으로 버텼다. 역시 35.5cm의 허리급 대물 붕어였다.그렇게 4마리째 굵은 붕어를 무사히 낚아내고 다시 집중하는 사이 오른쪽으로 찌 하나가 끌려 다니는 것이 보였다. 김복용 씨의 찌였다. 급하게 달려가 챔질하니 역시 36cm의 허리급 붕어였다. 입질 한 번 없다고 투덜거리더니 자동빵 손맛 또한 필자의 몫이었다. 새벽 5시에 36cm급 허리급 붕어가 올라오며 날이 밝았다.4짜 3마리 외에 월척만 10마리 낚인 좌대도 있어아침 8시에 철수하며 주변 조황을 확인해 보니 빈작인 좌대는 거의 없었다. 한종수 씨가 잔챙이지만 월척 붕어 2마리와 여러 마리의 중치급을 낚아놓고 있었고 여성 조사가 탔던 5번 좌대에서는 대박이 터졌다. 일명 ‘마동석 붕어’라고 일컷는 우람한 체구의 4짜 붕어 3마리가 낚였고 38, 39cm 등 4짜에 육박하는 씨알도 10마리 이상 올라왔다. 그중 4짜 ‘마동석 붕어’는 동탄에서 온 여조사가 낚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 다른 좌대에서 월척과 4짜 등 15마리를 올린 좌대도 있었다. 찬바람이 불면서 다시 시작된 송전지의 대물 행진이 조만간 전 좌대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다.창신좌대의 내부.두 마리의 월척을 자랑하는 한종수 씨.초저녁이 되자 아름다운 불빛을 발산 중인 케미들.서동순 씨가 올린 일명 마동석 붕어.필자 일행이 촬영을 하며 이용한 좌대. 주위가 온통 수몰나무인 요새와 같은 포인트였다.동탄에서 온 서동순 씨 일행의 조과.함께 좌대를 탄 김복용 씨의 포인트.두 번째 올린 허리급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동탄에서 온 서동순 씨가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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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춘천 의암호_상중도수로에 ‘서리붕어’ 시즌 임박
- [추천 낚시터]춘천 의암호상중도수로에 ‘서리붕어’ 시즌 임박이영규 기자취재 이틀 전 밤낚시로 올린 조과를 자랑하는 여행붕어 밴드이상훈(왼쪽) 회장과 김동우 회원. 토종붕어와 떡붕어를 고루 낚았다.중도교를 건너자마자 마주치는 상중도수로. 양 연안에 포인트가 있다.얕은 연안에 대좌를 설치하고 낚시 중인 모습.상중도수로는 수위 차가 약간 있어 대좌대를 설치하는 것이 유리했다.지난 10월 말, 의암호 상중도를 찾았다. 춘천시 근화동에서 춘천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하중도에서 다시 작은 다리(중도교)를 건너면 상중도에 닿는다. 지난 2022년 레고랜드가 들어선 하중도에 접어들 때만 해도 낚시터 냄새가 거의 나지 안 났지만 중도교를 건넘과 동시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상중도수로가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상중도수로는 폭이 약 70m, 길이가 약 800m에 달하며 양안 모두에 포인트가 있다. 중도교를 건너자마자 봤을 때 우안은 잘 닦인 도로변에서 가드레일을 넘어 진입할 수 있고 좌안은 다리 건너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약간 돌아들어가 비포장길로 진입해야 한다.분위기는 좌안이 훨씬 매력적이다. 연안 곳곳에 수몰나무가 있고 갈대로 우거져 한눈에 보기에도 붕어가 우글거릴 것 같았다.(실제 조황은 우안도 만만치 않게 좋다)옥수수에 토종붕어, 글루텐에 떡붕어 잘 낚여지난 10월 26일, 나는 어탁가 한기덕 선생과 함께 여행밴드 이상훈 회장 일행이 낚시하고 있다는 좌안 포인트로 들어갔다. 이틀 전 연락이 닿아 급하게 취재 약속을 잡았는데 다행히 내가 도착하기 이틀 전부터 쏠쏠한 조황을 거두고 있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다.이상훈 회장이 알려준 내비 주소대로 찾아가자 어렵지 않게 포인트가 있는 연안까지 찾아갈 수 있었다. 좌안 연안에는 여행붕어 회원들이 밤낚시를 준비 중이었다. 회원들은 “그제 밤보다는 못했지만 어젯밤에도 월척 한두 마리씩은 올렸다”고 말했다.현장에서 만난 여행붕어 이상훈 회장은 한 장소에서 오랜 기간 낚시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해당 낚시터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번 상중도수로에는 내가 도착하기 3일 전부터 낚시를 하고 있었다.원래 상중도수로 하류권에는 포인트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훈 회장 일행이 자리를 잡으며 포인트를 추가로 개척했고 그 자리들에서 양호한 조과가 배출된 모양새였다.그렇다면 ‘생자리에서만 고기가 나오는 건 아닐까?’ 그러나 내가 소개받은 포인트는 이미 터가 잘 닦여있던 곳임에도 불구, 전날 밤 초보 조사 혼자 월척 포함 6마리나 되는 붕어를 낚은 자리였다. 전반적으로 조황이 좋다는 증거였다. 서둘러 한기덕 선생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 준 뒤 나는 바로 그 옆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낚시에 앞서 미리 조과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이상훈 회장 자리로 이동했다. 이상훈 회장의 살림망에는 턱걸이에서 허리급 토종 월척 2마리 외에 10마리 정도의 중치급이 담겨있었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빵이 대단한 허리급 떡붕어였다. 의암호에는 전통적으로 대형 떡붕어가 많은데 미끼로 글루텐을 쓰면 떡붕어가 걸려들 확률이 높다고. 나머지 토종붕어들은 모두 옥수수로 올린 것이었다.의암댐 초저녁 기습 방류에 당혹내가 상중도수로를 찾았던 당시의 입질 피크는 초저녁부터 밤 8시 무렵까지였다. 갈수록 입질 시간이 늦어지고 있는 요즘 붕어터들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라 반가웠다. 배스가 유입되기 이전의 정상(?) 입질 사이클로 회귀하는 증거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웬걸? 이날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좌안에 앉은 낚시인들 모두가 밤새 꽝을 맞고 말았다. 밤새 10cm 정도나 물이 빠졌기 때문이었다. 댐낚시터의 배수는 늘 있는 일이지만 하필 어제까지도 큰 변화가 없다가 우리가 들어올 때 물을 빼다니….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하지만 이날 상중도수로를 찾은 모든 낚시인이 꽝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 내 맞은편 연안(우안)에서 낚시한 사람은 밤새 4마리를 올렸고 그중 4짜에 육박하는 떡붕어도 걸어 손맛을 찐하게 봤다.의암호 붕어는 수위가 오를 때 입질이 잦고 낮아질 때는 부진한 걸로 아는데 어찌된 일일까? 이에 대해 여행붕어 이상훈 회장이 상황을 설명해주었다.“댐낚시터마다 수위 변화 폭과 낚시가 잘 되는 타이밍에 차이가 있습니다. 충주 조정지댐의 경우는 하룻밤에도 60cm 가까이 수위 차이가 나지만 이곳 의암호는 많이 나봐야 15cm 정도입니다. 그만큼 낚시가 편하죠. 다만 조정지댐처럼 수위 변화 시점이 규칙적이지 않은 점 때문에 간혹 애를 먹습니다. 오늘처럼 기습적으로 물을 빼는 경우가 있거든요. 또 포인트에 따라 수위가 오를 때와 내릴 때 낚시가 잘 되는 곳도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단풍놀이와 맛집투어 겸해 찾아볼만해비록 ‘물때’를 잘 못 맞춰 뜨거운 손맛은 볼 수 없었지만 이번 취재에서는 상중도수로의 멋진 가을 풍경을 즐긴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특히 더 반가웠던 것은 여행붕어 회원들이 거둔 조과였다. 떡붕어와 토종붕어가 씨알별로 고루 낚이고, 적어도 하룻밤에 네댓 마리 이상의 손맛을 볼 수 있는 댐낚시터가 중부권에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밤처럼 예고 없는 수위 변동만 피한다면 누구나 토종, 떡 관계없이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상중도수로였다.미끼 사용에도 요령이 있는데, 만약 오로지 토종붕어만 노린다면 옥수수를 주력 미끼로, 떡붕어도 함께 노릴 생각이라면 글루텐을 달아 쓰면 된다.그렇다면 상중도수로의 가을 붕어낚시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지난 11월 10일에 전화 통화한 이상훈 회장은 “본격적으로 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충분히 마릿수 조과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해왔다. 보통 서리가 내리면 허리급에서 4짜에 달하는 큰 붕어들이 속출하다가 시즌이 마감되는 게 상례인데, 11월 10일 현재까지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 서리가 내리지 않고 있다고.아무튼 중부권 댐낚시터 중 일반 저수지 수준으로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고 씨알도 다양하게 낚이는 곳이 의암호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울러 춘천은 낚시뿐 아니라 단풍놀이와 맛집투어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그런 점에서 아직 마지막 물낚시 출조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의암호 상중도수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가는 길-내비에 춘천시 중도동 257-3을 입력하면 수로 인근까지 접근할 수 있다. 비가 왔을 경우라면 승용차는 초입 주차공간까지 만 들어간 뒤 물가까지 짐을 나르는 게 좋다.상중도수로 좌안 하류권 포인트에 자리를 잡은 여행붕어 회원들.밤낚시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허동욱 회원.떡붕어는 글루텐, 토종붕어 월척은 옥수수로 낚았다.여행붕어 이상훈 회장의 포인트. 생자리를 개척해 대좌대를 깔았다.옥수수 미끼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여행붕어 천세훈 고문.현지 낚시인이 밤낚시 3시간 동안 올린 짬낚시 조과.취재에 동행한 어탁가 한기덕 선생의 그림 같은 포인트.하중도와 상중도를 잇는 중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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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진천 백곡지_3년 만의 만수에 떼월척 사태
- [호황현장]진천 백곡지3년 만의 만수에 떼월척 사태이영규 기자충북 진천군을 대표하는 월척터 백곡지가 떼월척 사태로 한바탕 시끄러웠다. 백곡지는 지난 3년 간 저수위를 유지하다가 올해 처음 만수위가 됐다. 그에 맞춰 중하류권에 있던 월척들이 떼로 올라붙어 큰 호황을 보였다.멀리 경산에서 온 이도헌 마그마보트 필드스탭이백곡지 상류 수초밭을 공략하고 있다.백곡지 상송교 보트 론칭장 앞 연안에서 낚시한대한민국 환경낚시연합 윤준근 회원이 준척급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SNS로 호황 소식 듣고 온 보트들로 장사진지난 10월 말, 마그마보트 동호회와 보트낚시 취재를 약속했던 장소가 충남 강경에서 충북 진천으로 급하게 변동됐다. 주말을 맞아 금강 강경권 포인트마다 보트가 북적대 어쩔 수 없이 장소를 변경한 것이다. 그런데 바뀐 장소인 백곡지도 사정은 만만치 않았다. 유명 보트낚시 유튜버가 올린 대박 영상이 퍼진 지 며칠 안 된 터라 수도권에 거주하는 보트낚시인들의 출조가 집중됐다.당시 호황을 보였던 곳은 상류권인 상송교 일대. 백곡천이 흘러드는 곳으로 골자리에 수몰나무 지대가 많은 곳이다. 상송교에서부터 하류로 약 300m 구간이 주요 포인트이다. 수몰나무가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어 어디를 노려도 월척이 솟구칠 것 같은 여건이었지만 보트가 한꺼번에 몰리자 조황은 급락했다. 하룻밤에 많아야 3~4마리를 낚을 수 있었고 꽝을 맞은 보트도 많았다. 10대 정도 들어가면 충분한 공간에 40대 가까이 들어갔으니 놀란 붕어가 입을 닫았을 확률이 높았다.아무튼 바뀐 장소에 도착한 마그마보트 동호회는 금요일 오후부터 백곡지로 진입했고 금요일 밤에는 그런대로 조황이 나왔다. 마그마보트 표기홍 상무가 35cm와 턱걸이 월척 2마리, 멀리 경산에서 올라온 이도헌 필드스탭도 월척 1마리와 중치급 서너 마리를 낚은 것이다. 그러나 토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는 조황이 더욱 급락했다. 주말을 맞은 터러 혼잡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이번 백곡지 반짝 호황은 낚시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일단 출조지 선정에 있어 빠른 출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웠고, 무작정 소문만 듣고 출조하는 ‘막차’ 출조의 위험성을 또 다시 입증했기 때문이다.사실 보트낚시는 연안 낚시보다 공략할 곳이 많아 훨씬 유리한 여건에서 낚시하기에 조황도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보트낚시인들은 이런 강력한 무기를 갖고도 포인트 개발, 개척 의지를 보이지 않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조황 속보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가을에는 만수위를 보이는 곳이 수도 없이 많을 터임에도 말이다.이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한 보트낚시인은 “한마디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기왕이면 조황이 검증된 곳에서 낚시하고픈 게 낚시인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나도 유튜브 영상을 보고 왔지만 이렇게 많은 보트가 뜰 줄은 예상 못했다. 앞으로는 이번처럼 막차를 타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포인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서리 붕어’ 시즌에 또 한 번 기회 온다백곡지는 69만6천평이나 되는 대형지지만 최근에는 상류 상송교 일대 정도만이 연안과 보트낚시 모두 여건이 좋은 상황이다. 과거 낚시인들이 몰렸던 중류 건송교 일대는 낚시인의 출입을 막는 펜스가 설치돼 있고 나머지 구간들도 낚시를 제한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상송교 일대도 이번처럼 만수가 되지 않으면 낚시 여건이 나빠지기 때문에 출조일 잡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이번 깜짝 호황은 11월 초를 기해 빠르게 꺾였지만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는 게 낚시인들의 분석. 일명 ‘서리 붕어’ 시즌으로 불리는 때로, 밤새 서리가 하얗게 내릴 정도로 강추위가 찾아오는 날 또 한 번 큰 붕어들이 왕성한 입질을 해주기 때문이다. 강추위를 경험한 붕어들이 직감적으로 본격 겨울 돌입을 앞두고 왕성한 먹이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가 중부권 대물 붕어낚시의 끝물로 보면 된다.참고로 백곡지는 상류 상송교 초입에 보트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주차도 6대 정도는 할 수 있다. 만약 이곳이 번잡하다면 다리 건너편에서 내릴 수도 있다. 다리 옆 공터에 주차하고 보트만 날라야해 약간 불편하지만 이동 거리가 짧아 이곳에서도 많이 보트를 내린다. 하류 100m 지점에도 내릴만한 곳이 있지만 늘 연안 낚시인들이 자리하고 있어 불편하다.아울러 상송교가 있는 백곡삼거리에는 식당, 편의점, 주유소 등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다. 모두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므로 별도의 식사 준비는 안 해도 될 정도다.허리급 월척을 보여주는 마그마보트 이도헌 필드스탭.지난 11월 초 만수위를 기록한 백곡지 상류. 여건이 좋아지면서 연안에도 좋은 포인트가 많이 생겨났다상송교 위에서 바라본 보트 론칭장.백곡지 상송교 부근 수몰나무 포인트에 떠있는 보트들. 주말에 많은 보트가 몰리면서 조황이 부진했다.식당, 마트, 주유소들이 몰려있는 백곡삼거리.문형철 씨가 월척 붕어를 끌어내는 순간. 문형철 씨가 탄 보트는 2000×2400짜리 상판을 올린 대형 보트이다.마그마보트 표기홍 상무도 허리급 월척으로 손맛을 봤다.턱걸이와 허리급 월척을 자랑하는 문형철 씨.취재일 월척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왼쪽부터문형철, 곽영갑(마그마레저 대표), 윤기호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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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안면도 지포지_붕순이와 갑돌이 한방에 원샷!
- [추천 낚시터]안면도 지포지붕순이와 갑돌이 한방에 원샷!김철규 객원기자, 탑레저, 호봉레저, 태흥 필드스탭드론으로 촬영한 지포지. 전역에 수초가 밀생해 낚시할 자리가 많지 않다.원산도 앞바다 보트낚시로 굵은 갑오징어를 올린 박원길 씨.36cm 허리급 쌍둥이 월척을 올린 백성우 씨.9월의 마지막 주 27일에 찾은 곳은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도로변에 제방이 있는 지포지였다. 이번 출조는 원산도 앞바다에서의 주꾸미 낚시를 겸한 출조였다. 밤에는 붕어낚시를, 낮에는 주꾸미낚시를 하는 강행군(?)이었다.아침 일찍 집을 나서 원산도 선촌항에 도착하니 어느새 햇살이 퍼지고 있었다. 동출을 약속한 김복용 씨도 마침 도착해 있었다. 민물 붕어낚시용 고무보트를 펴고 선촌항 바로 앞에 있는 효자도를 찾아가 주꾸미낚시를 시작했다. 이곳 효자도 해상은 큰 섬과 섬 사이에 자리해 파도가 약하고 바람 방향에 따라 포인트를 정할 수 있어 안전하게 주꾸미를 낚을 수 있다. 유선배들만큼 이동성이 빠르지 않아 많은 조과는 얻지 못하지만 그날그날 먹을 만큼은 충분히 낚아낼 수 있다. 이날은 물때가 1물이라 물 흐름이 약해 주꾸미를 낚기에는 아주 좋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잦은 입질은 없었고 오후 3시쯤에나 먹을 만큼을 낚을 수 있었다.주꾸미낚시는 붕어낚시와 다르게 찌맛은 볼 수는 없지만 나름 묵직한 손맛도 있고 특히 갑오징어는 빨고 들어가는 짜릿한 입질과 묵직한 손맛을 보장한다. 붕어낚시에는 없는 입맛이 추가되는 셈이다.오후 4시쯤에 일행들이 있는 지포지를 찾아가 잡은 수확물을 넘겨 주고 제방쪽 정자 앞에 포인트를 잡았다. 서둘러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하였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대편성을 하려니 수세미풀이 가득해 찌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로 만든 저녁식사를 즐긴 후 다시 낚시 자리로 돌아왔다.저녁식사가 늦어 어둠이 내린 가운데 채비를 던지려니 그때마다 수세미풀이 걸려 나오고 수차례. 수세미풀을 반복해 건져내니 작은 구멍이 생겼고 그곳에 어렵게 찌를 세울 수 있었다. 거의 2시간이 걸려 어렵게 2.6칸부터 3.8칸까지 12대의 찌를 세우는 데 성공. 하지만 이후에도 찌를 세우려면 몇 번씩 채비를 던져야 하는 어려운 낚시가 이어졌다.수초 밀생하고 주차공간 부족한 게 옥의 티지포지는 하류권에 있는 신야리 유수지에서 물을 퍼 올려 저장하는 양수형 저수지로 6만3천평의 수면적을 갖고 있다. 저수지 전역을 빼곡하게 덮고 있는 연 줄기와 보이지 않는 물속 수세미풀이 가득해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찌를 세우기가 너무 어려운 곳이다. 그나마 겨울 얼음낚시에 마릿수 재미가 좋아 간혹 찾는 이가 있었지만 7~8년 전부터 배스가 유입되며 마릿수 조과도 줄어버렸다.제방이 도로변에 있다 보니 주차공간이 전혀 없는 것도 단점이다. 그러다보니 포인트는 제방 우측 몇 자리와 제방 좌측 상류권 팬션 앞 등으로 한정된다. 그나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제방 우측 정자가 있는 곳에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포인트도 서너 곳이 있다. 상류쪽 정자가 있는 곳에는 홍순진 씨가 자리 잡고 있었지만 그 옆에 이미 자리를 선점한 분이 또 있어 필자와 김복동 씨는 하류권 정자 앞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어렵게 찌를 세워 가며 밤이 깊어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찌는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다시 찌를 세웠고 새벽 4시가 지날 즈음 중간의 3.4칸 대의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있었다. 뒤늦게 챔질 했지만 아쉽게도 빈 바늘만 날아왔다.그렇게 붕어 한 마리 보지 못하고 동이 텄다. 나는 아침식사를 한 뒤 주꾸미를 낚기 위해 다시 원산도의 선촌항으로 출발했다. 이날은 2물로 주꾸미낚시에는 최적의 물때였다. 하지만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이드모터가 말썽을 부려 아쉽게도 일찍 철수를 해야만 했다. 낚시터로 돌아온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쉬는데 대편성을 마친 박경식 씨가 오후 3시경에 34cm의 월척 붕어를 1마리 낚았다. 이후 또 다시 입질을 받았지만 터트렸다며 아쉬워했다.그때 즈음 제방 좌측 최상류에서 하룻밤 낚시한 백성우 씨가 36cm 짜리 쌍둥이 허리급 붕어 2마리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확인을 위해 찾아가 보니 우측으로 연줄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좌측으로는 부들이 듬성듬성 머리를 내밀고 있는 포인트였다. 이곳은 늘 낚시인들이 찾는 곳이라 찌가 잘 섰다. 백성우 씨의 말에 의하면 채비가 수초 걸림 없이 뚝뚝 떨어지는 바닥을 찾아야 입질이 잘 들어온다고. 이곳을 진입하려면 펜션에 허락을 받아야 하며 때로는 청소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6cm 쌍둥이 허리급 월척에 고무돼 날밤을 샜다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수초를 건져내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며 찌 세울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좀처럼 입질은 없었다. 밤 10시가 지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1시에 다시 일어나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세워져 있던 찌들은 말뚝을 박은 듯 단 한 개도 움직인 것이 없었다.새벽 1시30분이 조금 지난 시각. 정면에 세워져 있던 찌가 스멀스멀 솟아오르고 있었다. 숨을 멈추고 더, 더, 더를 외치다 절정에 이른 순간 챔질했다. 손끝의 묵직한 감각에 소름이 돋았다. 강하게 챔질 하니 붕어가 수세미풀 속으로 파고들어 애를 먹였다.원줄을 잡고 살살 당기니 조금씩 끌려 왔고, 그렇게 수세미풀을 가득 쓰고 나온 붕어는 35cm의 허리급 붕어였다. 어렵게 붕어 1마리를 만나고 다시 자리를 지켰지만 더 이상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다. 일찍 아침식사를 하고 철수를 하였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상류권에 앉았던 백성우 씨는 34cm의 월척 붕어 한 수를 추가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철수하며 다시 선촌항에 들렸고 이번에는 장곡지에서 붕어 낚시를 하며 주꾸미낚시를 하던 박원길 씨의 보트를 타고 주꾸미낚시를 나갔다. 집으로 가지고 갈 만큼의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낚으며 이번 출조를 마감하였다.내비 입력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172-6백성우 씨의 포인트. 주변이 온통 수초로 둘러싸인 여건이었다.백성우 씨가 올린 36cm 붕어.최상류 정자가 있는 포인트. 그나마 이곳에 수초가 적어 포인트로 잡았다.바다에서 낚아온 주꾸미와 갑오징어로 만든 저녁식사.맛이 일품이었던 주꾸미볶음.허리급 붕어를 자랑하는 필자.철수 후 백성우 씨가 추가로 낚았다며 보내온 월척 사진.박경식 씨가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출조에 동행한 김종선 씨도 갑오징어 손맛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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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 당진_마섬방파제
-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당진마섬방파제낚시춘추 편집부조 황 ★★★주 차 ★★★편 의 ★★관 광 ★★당진 방면에서 석문방조제를 타고 장고항 방면으로 가다보면 방조제 끝나는 부근 즈음에 마섬선착장이 있다. 주행 중에는 보이지 않아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는 곳이다. 덕분에 의외로 한적하다. 선착장 맞은편에는 석문산업단지가 있으며, 선착장 가까운 곳에 공원 시설도 마련해 놨고 화장실도 갖추고 있어 야영낚시를 즐기려는 낚시인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이다. 가족이 함께 찾는다면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놀고 아빠는 차를 몰고 방파제로 이동해 낚시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시즌별 어종1~3월 ▶우럭·도다리4~6월 ▶우럭·숭어·붕장어·노래미7~9월 ▶우럭·숭어·붕장어·노래미·삼치10~12월 ▶우럭·숭어·붕장어·노래미·삼치특징마섬선착장에서 낚이는 어종은 대체로 단순하다. 우럭도 드물고 주로 붕장어, 망둥어가 원투낚시에 올라온다. 가을에는 삼치가 잘 붙는다. 원투낚시 장비와 묶음추 채비만 준비해도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다. 삼치는 주로 루어낚시로 낚는데 은색 스푼루어면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다.경사가 완만하고 주변에 돌이 적어 선착장의 중간 지점 이상은 들어가야 입질 확률이 높다. 항공사진에 보이는 차 돌리는 구간부터 포인트가 괜찮다.현지 문의(041)낚시점 당진 본전낚시 352-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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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입문자교실] 숭어낚시
- [연재_입문자교실]숭어낚시낚시춘추 편집부숭어는 낚시인들에게 친숙한 어종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강하구나 방파제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낚는 법도 어렵지 않아 손맛 대상어로는 최고인 셈이다. 갯바위에서 감성돔이나 참돔, 돌돔 등을 노리는 낚시인들은 숭어를 푸대접하기도 하지만, 원거리 섬낚시가 여의치 않은 초보자들에겐 숭어만큼 만만한 어종도 없다.덩치가 크고 힘이 좋아 손맛이 뛰어난 숭어는 가을~겨울에 쫄깃한 회 맛을 자랑한다. 동해, 남해, 서해, 제주도 등 전 연안에 분포하고 강 하구처럼 민물이 유입되는 기수역에선 숭어 떼가 강의 중류까지 올라가기도 한다.*시즌과 낚시터숭어낚시 시즌은 동해, 남해와 서해가 다르다. 동해에선 숭어가 12월부터 기수역이나 하구 가까이 내해로 옮겨오는데 이때는 숭어 눈에 지검(脂瞼, 기름막)이 끼기 시작하여 앞을 볼 수 없게 되므로 이러한 숭어의 특성을 이용, 미끼낚시보다 꽃채비나 훌치기낚시가 성행을 한다. 따라서 동해의 숭어낚시 시즌은 겨울이다. 4월 중순~5월 초순이 되면 수온은 11~12도 수준까지 회복하게 되어 지검이 서서히 사라지며 5월 중순이 넘으면 지검은 완전히 사라진다.서해에선 숭어가 4월부터 접근하기 시작해 제일 활발하게 입질하는 시기가 5~10월이다. 이맘때 수온이 오르면 표층 가까이 떼로 몰려다니곤 한다. 태안과 서산, 당진의 바다좌대낚시터 숭어낚시 시즌은 5월 초부터 11월 말까지며,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 방파제 주변에서 즐기는 숭어 떡밥낚시는 8월 중순부터 1월까지가 시즌으로 10~11월 두 달이 피크를 이룬다. 임진강 숭어낚시는 3월 중순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데 4~6월이 피크다. 한편 남해는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찌낚시에 숭어가 곧잘 낚이는데 동해나 서해처럼 숭어낚시가 성행하지는 않는다.서해는 임진강 파주·연천 일원, 한강 행주대교 하류, 대부도 방조제와 영흥도 선착장, 대호방조제 수문 입구, 금강하구둑, 목포 영암방조제가 대표적인 숭어낚시터로 꼽히며 동해는 양양 남대천 최하류, 울진 왕피천 최하류, 영덕 오십천 하류가 유명하다. 남해는 전역에서 숭어가 낚이지만 낙동강 하구, 섬진강 최하류에 숭어 무리가 많다.*장비와 채비찌낚시감성돔낚시용 5.3m 1호 릴대에 3000번 릴이면 적합하다.원투낚시5.3m 길이의 던질낚싯대 또는 2~3호 릴낚싯대를 많이 사용한다.릴은 3~5호 원줄이 감긴 3000~4000번 릴이면 충분하다.떡밥낚시태안 천수만, 가로림만, 당진 대호방조제 인근 좌대낚시터와 방파제에서는 잉어낚시와 흡사한 떡밥낚시로 숭어를 낚는데, 이때는 길이가 짧은 2.4~3m 길이의 릴낚싯대가 알맞고 릴은 4000~5000번을 쓴다. 떡밥은 인근 낚시점에서 파는 어분류를 뭉쳐서 잉어낚시용 3바늘~5바늘 바늘채비(일명 멍텅구리채비)에 달아 사용한다.*낚시방법숭어 찌낚시숭어는 수면 가까이 부상해서 떠다니는 경우가 많다. 숭어가 수면에 떠서 회유한다면 수심을 얕게 주어 찌낚시로 낚는다. 숭어 활성도가 좋은 날은 미끼를 무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챔질할 수 있다. 그러나 약간 깊은 2~3m 수심에서 입질할 경우 B~3B 전후의 소형 막대찌를 써서 예민한 입질을 간파해야 한다. 원줄 3~4호에 목줄은 1.5~2호면 충분한데 목줄의 길이는 1m 이내로 짧게 한다. 숭어가 수면에 떠다닐 땐 20~30cm 정도로 짧은 게 좋다.여느 낚시처럼 미끼를 완전히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간 챔질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따라서 입질하는 순간을 정확히 포착한 뒤 가볍게 챔질해 주는 것이 숭어 릴찌낚시의 테크닉이다. 숭어가 무리지어 유영하는 경우에는 밑밥 품질로 가까이 불러들여야 한다. 바늘은 감성돔 2호를 주로 쓰지만 입질이 약할 땐 감성돔 1호를 쓴다.미끼 주변을 빙빙 돌기만 할 뿐 잘 먹지 않을 땐 더 가는 목줄을 쓰거나 크릴을 반 토막 내어 몸통만 일부 꿰어주면 쉽게 먹기도 한다.강화도 털갯지렁이 찌낚시강화도에선 4월 중순경부터 10월까지 원투낚시로 숭어를 낚는다. 산란이 끝난 직후 먹성이 왕성해지는 5~6월 두 달이 피크다. 미끼는 강화도산 털갯지렁이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강화도산 털갯지렁이는 다른 갯지렁이와 달리 연필 정도로 굵고 1~2m로 긴데 미끼로 사용할 때는 3~4cm 길이로 잘라서 사용한다. 머리와 꼬리부분은 비교적 딱딱해 미끼보다 밑밥용으로 던져준다.강화도 털갯지렁이 숭어낚시는 4.5~5.4m 릴대에 중형 스피닝릴을 장착한 원투낚시채비를 사용하는데, 기둥줄에 3개의 목줄채비(7~8호 줄에 감성돔바늘 8~10호)를 달고 기둥줄 아래쪽에는 20호 내외의 봉돌을 단다. 그리고 원줄에는 농어찌를 단다. 이 채비에서 찌를 사용하는 이유는 숭어의 입질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물속에서 가지바늘채비를 수직으로 세워주어 채비가 바닥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강화지역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조류의 흐름이 강해 조금을 전후한 물때가 좋으며 흐린 날보다 해가 쨍쨍한 날 좋은 조황을 보인다. 하루 중 물때는 만조에서 썰물로 돌아설 때 가장 왕성한 입질을 보여준다.임진강 던질낚시매년 4월 초순이면 배가 볼록한 서해의 숭어들이 알자리를 찾아 한강과 임진강을 거슬러 오른다. 예전에는 영산강 하구의 숭어 알젓이 유명했으나 영산강과 금강에 하구언이 설치된 후 서해안 강 숭어낚시는 한강 하구와 임진강에서만 이뤄진다. 임진강의 숭어낚시는 4월부터 6월까지 피크를 이루고 여름까지 낚인다. 이때 바다에서 민물로 올라와 적응한 숭어가 맛있기로 소문나서 낚시인들이 임진강으로 찾아든다. 5월에 낚이는 2kg 이상 되는 숭어에는 알이 가득 차 있는데 이 알을 가지고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다는 어란(魚卵)을 만든다. 봄 숭어낚시는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에서 시작되어 파평면 장파리와 적성면 두지리, 연천군 미산면 어유지리 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다.동해안 꽃낚시겨울이 되어 수온이 점차 내려가면 숭어의 눈에 지검이 끼게 된다. 이 시기가 되면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꽃낚시가 시작된다. 꽃낚시는 빨간색 반짝이 술을 부착한 갈고리바늘을 던져놓고 기다리는 낚시다. 지검 탓에 시력이 가물가물해진 숭어가 반짝이 술에 현혹돼 꽃바늘을 건드리면 찌로 전달된 어신을 읽고 챔질(훌치기)을 하는 것이다. 원줄 5~7호에 4~5호 목줄을 1m 길이로 달아 목줄 끝에 세발갈고리를 매단다.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 원줄에는 무거운 소재의 원통찌를 달아준다. 꽃낚시나 훌치기낚시는 정도낚시에서 벗어난다는 여론이 있지만 이맘때 동해에선 이 방법이 아니면 숭어를 낚을 길이 없다.대부도 떡밥 원투낚시안산 대부도에서는 떡밥을 이용한 원투낚시가 성행한다. 안산 대부도 탄도항을 비롯해 영흥도 각 선착장에서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숭어 떡밥 원투낚시를 즐긴다. 대부분 30m 이상 원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좌대낚시보다 단단하게 떡밥을 개야 한다. 숭어가 입질하면 초릿대를 가져갈 정도로 휘는데 챔질과 동시에 끌어내면 되므로 어렵지 않다. 이 낚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목적한 포인트에 정확하게 투척하는 것이다. 한 곳에 집중적으로 던져야 집어 효과를 볼 수 있다.천수만 떡밥 좌대낚시5월 초부터 산란기를 맞은 숭어들이 안면도 내해의 천수만으로 모여들면 천수만의 바다좌대에서 숭어낚시가 활기를 띤다. 잉어낚시처럼 떡밥을 뭉쳐 바닥에 내리고 숭어를 낚는다. 떡밥은 물속에 투입해 5~10분 정도면 풀리게끔 너무 단단하지 않게 뭉쳐야 한다. 떡밥으로 고기를 바닥에 불러 모은 뒤 초리의 움직임을 보고 입질을 파악하는 맥낚시이므로 미끼 투입 후 줄 관리가 중요하다. 너무 느슨하면 입질 파악이 늦어지고, 반대로 너무 팽팽히 당겨놓으면 미끼가 바닥에서 떠버리기 때문이다.봄철엔 먹성이 좋아 대가 활처럼 휠 정도로 차고 나가므로 자동걸림이 되는 빈도가 높지만 여름이면 대 끝이 10~15cm 가량 움직이는 정도이며, 가을엔 깔짝거리고 마는 정도로 매우 예민해지는 특징이 있다.숭어낚시용 떡밥숭어 릴찌낚시에 사용하는 구멍찌.숭어와 가숭어의 구별법숭어엔 숭어와 가숭어가 있어 혼동하기 쉽다. 숭어는 눈이 하얗고 가숭어는 눈이 노랗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숭어는 동서남해 전역에서 고루 잡히지만 가숭어는 특히 서해에서 많이 잡힌다. 가숭어가 숭어보다 평균 체장이 크고 더 예쁘게 생겼다. 그래서일까? 서해안에선 가숭어를 ‘참숭어’로, 숭어를 ‘개숭어’ 또는 ‘뻘숭어’라 부른다. 특히 천수만에선 숭어를 ‘언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듯 숭어=개숭어, 가숭어=참숭어로 불리다보니 명칭에 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숭어는 눈꺼풀이 발달해 있고 겨울에는 맹목이 되어 훌치기나 꽃낚시로 주로 낚지만, 가숭어는 성어에만 눈꺼풀이 뚜렷하고 어린 개체에는 발달돼 있지 않아 주로 미끼낚시만 한다. 또 숭어는 꼬리지느러미가 깊이 파인 반면 가숭어는 완만하다는 게 차이점이다.그럼 맛은 어떤 숭어가 더나을까? 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동해와 남해에선 숭어가 더 맛있다고 하고, 서해에선 가숭어(참숭어라 불리는)가 더 맛있다고 한다. 그런데 서해에서도 전남지방에선 숭어(뻘숭어라 불리는)가 더 맛있다고 하며 제사상에도 숭어를 올린다. 그런데 이것은 계절 차에 따른 것일 수 있다. 숭어는 가을~겨울에 회맛이 좋고, 가숭어는 여름에 회맛이 좋기 때문이다. 천수만의 어부들도 봄에는 참숭어(가숭어)가, 가을엔 언구(숭어)가 맛있다”고 한다.가숭어(좌)와 숭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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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거제도까지 갈 필요 없네~ 부산 백운포에서 고구마 씨알 무늬가 불쑥
- [현장기]거제도까지 갈 필요 없네~부산 백운포에서 고구마 씨알 무늬가 불쑥김진현 기자부산 용호동 백운포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 에깅을 하고 있는 박상욱(좌), 박기동 씨.멀리 보이는 불빛은 부산 백운포 해군기지다.백운포 갯바위에서 600g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 씨.지난 9월 19일, 라팔라 필드스탭 박상욱, 부산낚시인 박기동 씨와 함께 거제 남부면 도장포로 무늬오징어 취재에 나섰다. 박상욱 씨는 “요즘 씨알은 잘지만 마릿수 조과가 가능해요. 3호 섈로우 에기를 사용하면 일타일수입니다”라고 말했다.처음 찾아간 곳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는 바람의언덕 갯바위. 도장포항이 있는 마을로 오후 2시 초들물에 맞춰 갯바위로 진입했다. 바람의언덕 일대는 토지 소유권 문제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 더러 있는데, 그래서 진입하기 위해서는 출입금지(표지판이 있다) 지역을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도착한 포인트 주변 수심은 6~7m. 낚시자리가 북쪽을 바라보고 있고 들물이 정면에서 흘러드는 곳이다. 흘러드는 조류에 에기가 발앞으로 밀려들어 밑걸림이 종종 생기지만 무늬오징어 개체가 많아 어렵지 않게 조과를 거둘 수 있다.박상욱 씨와 박기동 씨는 야마시타 에기왕K 3호 섈로우 타입을 선택했고 첫 캐스팅에 입질을 받았다. 그런데 올라온 것은 계란보다 조금 작고 열쇠고리보다는 조금 큰 씨알이었다. 일행은 몇 마리를 더 낚아내도 씨알이 커지지 않고 심지어 전부 암컷만 낚여 포인트를 옮겼다. 거제도 동쪽 해안을 따라 망치, 학동, 구조라, 장승포까지 훑었지만 모든 곳에서 잔챙이 무늬오징어만 낚였다. 설상가상으로 동풍이 불기 시작해 낚시할 자리가 없어 아예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했다.거제도에서 부산 백운포 갯바위로 이동고심 끝에 선택한 곳은 부산 용호동에 있는 백운포 갯바위. 최근에 30~40cm 삼치가 붙어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으며 가을에 에깅도 잘 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포인트에 도착하자 많은 에깅 낚시인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우리는 오후 5시30분에 백운포 체육공원에 주차하고 해녀촌을 지나 갯바위로 진입했다. 초입에서 20m 정도 들어가 널찍한 갯바위에 도착. 박상욱 씨는 “주변 수심이 만조 기준 2~3m며 깊숙한 내만이지만 조류 소통이 좋은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갯바위에서 먼바다를 보니 먼저 온 낚시인 서너 명이 오륙도가 바라보이는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서 에깅을 하는 것이 보였다.박상욱 씨는 약간 무거운 야마시타 에기왕K 3호 노멀 타입을 선택, 라인이 바람에 날리면 에기가 잘 가라앉지 않는 것을 감안했다.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가 입질하기를 기대하며 캐스팅했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다. 해가 지기 전까지도 입질이 없어 이번 취재는 잔챙이로 마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박상욱 씨의 에기에 무늬오징어 다리가 하나 걸려 나왔다. 빨판의 크기로 보아 500~600g은 되겠다 싶어 더욱 집중해서 액션을 주었다.500~600g 무늬오징어 6연속 히트해가 진 후 1시간 정도까지는 입질이 없었다. 먼저 온 낚시인들이 무늬오징어를 낚지 못하고 하나 둘 갯바위를 빠져나갈 때쯤 드디어 박상욱 씨에게 입질이 들어왔다. 올려보니 계란보다 조금 큰 감자 크기의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물때는 만조를 지나 썰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백운포 연안은 조류 소통이 좋지만 수심은 2~3m로 얕다. 그리고 연안에서 10~20m 전방에 큰 여가 서너 개 형성되어 있어서 물이 더 빠졌다간 낚시하기 어려우므로 빨리 승부를 내야 했다.박상욱 씨는 강풍에 연안 물색이 탁해지고 에기의 밸런스가 흐트러질 것을 감안해 구형 오렌지색 에기왕K 3호 노멀 타입으로 교체했다. 구형 에기왕K는 에기 후면에 하이드로핀(배 밑면에 있는 키 역할을 한다)을 장착한 모델이며 밸런스 면에서는 신형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오렌지색 역시 강렬한 어필 컬러 계열이라 지금 상황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박상욱 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캐스팅을 두 번 하면 무늬오징어가 한 마리 입질할 정도로 입질이 잦았다. 자잘한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톡톡 건드리면 챔질하지 않고 확실하게 에기를 끌어안는 느낌이 오면 챔질했다. 그랬더니 점점 큰 씨알이 낚였다. 4번 째 올린 무늬오징어는 500g이 넘었고 밤 9시 중썰물 때 낚은 마지막 무늬오징어는 600g이 넘었다. 추석 연후 직후에 500~600g 씨알을 연안 갯바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입질이 이어질 것 같아 낚시를 계속했지만 6마리가 낚인 이후로는 수심이 얕아져서 그런지 밑걸림이 계속 발생했다. 박기동 씨는 잔챙이 발길질에 헛챔질만 하다가 급기야 밑걸림이 생겨 에기를 떨구고 말았다. 작은 차이지만 에기 선택 하나만으로 조과의 차이가 결정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백운포 갯바위의 무늬오징어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11월 말까지 점점 더 큰 씨알이 낚이며 무늬오징어와 더불어 갈치와 삼치도 11월 말까지 시즌을 이어간다.거제 도장포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는 기자.거제 도장포 갯바위에서 감자보다 작은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올라오고 있다.에기만 한 씨알의 무늬오징어. 심지어 대부분 암컷이라 모두 방생이고 포인트를 옮겼다.백운포매립지 연안에서 삼치와 갈치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백운포 갯바위 초입에 있는 해녀촌. 해녀촌으로 난 길을 따라 갯바위로 진입한다.백운포 갯바위 전경. 뒤로 보이는 것은 오륙도 등대섬이다.해가 지기 직전에 박상욱 씨가 에기에 걸려나온 무늬오징어 다리를 보여주고 있다.라팔라 에깅 전용대 오쿠가 에기 로드로 낚은 무늬오징어.백운포 매립지 연안. 11월까지 갈치와 삼치가 낚이며 12월에는 호래기도 낚인다.해가 지기 전에 촬영한 백운포 갯바위 연안.에기를 쫓아 온 무늬오징어. 씨알이 계란보다 작다.입질을 하지만 챔질은 잘 되지 않는다.백운포 갯바위 연안으로 가로등이 비치고 있다.주변에 해군기지와 체육공원이 있어 항상 주변이 밝다.백운포 갯바위에서 총 6마리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 씨.500~600g으로 거제권보다 더 큰 씨알이 낚였다지난 10월 12일 포항 영암리로 출조해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지난 10월 7일 필자와 함께 포항권으로 출조해 무늬어징어를 낚은 최문기 씨.부산 용호동 W시티 앞유람선터미널에서 40~50cm 삼치 파시부산 용호동 W시티 앞 유람선터미널 선착장에서 40~50cm 삼치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15g 내외의 스푼이나 20g 내외의 메탈지그를 캐스팅해서 빠른 속도로 감아 들이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 주변에서는 예전부터 삼치와 갈치가 잘 낚여 삼치 선상낚시 포인트로 인기가 있었다. W시티가 완공되기 전에는 출입이 제한되어 연안에서 낚시하기 힘들었지만 공사가 끝난 후 연안에 유람선터미널이 조성되면서부터 다시 낚시인이 몰리기 시작했다. 가을에는 삼치와 갈치가 주로 낚인다. 주의할 점은 이곳에서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으므로 낚시할 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주소_남구 용호동 963삼치가 호황을 보이고 있는 부산 용호동 W시티 앞 공원.메탈지그로 낚은 삼치. 40cm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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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제19회 2024 제주도 에깅대회_‘극적 우승’ 에기는 야마시타 에기왕K 불끈체리
- [대회]제19회 2024 제주도 에깅대회‘극적 우승’ 에기는 야마시타 에기왕K 불끈체리김진현 기자지난 9월 29일 성광물산상사가 주최한 ‘제19회 2024 제주도 에깅대회’가제주도 성산읍 오조리방파제에서 치러지고 있다.성광물산상사(야마시타), 제주도 탐라낚시, 서귀포 신신낚시가 주최하고 제주 루어클럽(회장 강용주)이 주관한 ‘제19회 2024 제주도 에깅대회’가 지난 9월 29일 제주도 성산읍 오조리방파제에서 열렸다. 2003년 첫 대회를 개최한 국내 최장수 에깅 대회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2019~2021년) 대회가 중지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열리고 있다. 대회는 해가 갈수록 에깅 낚시인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는 대회 접수 20분 만에 150명 참가자가 마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악천후에도 대회 진행 가능한 오조리방파제20년이 넘는 유서 깊은 대회지만 징크스도 있다. 대회 당일만 되면 멀쩡하던 날씨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폭우가 내리기도 했고 대회 당일 태풍이 겹치기도 했는데, 올해는 초속 10m/s가 넘는 강한 동풍이 불어 ‘참가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 정도 강풍이면 대회를 연기할 법도 하지만 정상 진행되었다. 그 이유는 오조리방파제에서는 어지간한 악천후에서도 낚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회 규정에도 ‘우천 시 대회 진행’이라는 문구를 넣을 만큼 오조리방파제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적다. 참가자들은 ‘왜 하필 접근성이 떨어지고 조과도 좋지 않은 오조리방파제에서 대회를 할까’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 루어클럽 회원들의 말에 따르면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 150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방파제는 오조리방파제가 유일하다고 한다.대회 종료 5분 남기고 터진 역전극오전 6시부터 6시50분까지 대회 접수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7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대부분 바람을 등질 수 있는 오조리방파제 석축에 자리를 잡았고 나름대로 구상한 채비를 사용해 무늬오징어를 노렸다.오전 7시30분, 오조리방파제 초입에 있던 현동근 씨가 히트를 외치며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그런데 몸통 길이 15cm 미만의 작은 무늬오징어라 아쉽게 본상에는 오르지 못했고 ‘아차상’ 후보에 올랐다. 그 후 내항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던 김영진 씨가 540g 무늬오징어를 낚아 강력한 후승 후보에 올랐다. 다른 참가자와 달리 오조리방파제 내항을 노린 김영진 씨의 전략이 먹힌 것이었다.대회는 종료 5분을 남기고 김영진 씨의 우승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었다. 2위, 3위 및 기타 본상은 가위바위보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하며 대다수 참가자들이 시상식장으로 모이고 있었다. 그때 시상식을 기다리던 참가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대회 5분을 남긴 상황에서 강정훈 씨가 대형 무늬오징어를 가프에 꿰어 본부석에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보며 ‘킬로급’이라고 소리쳤고 시상식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본부석에서 계측을 마치니 무게는 883g! 히트 에기는 야마시타 에기왕K 3호 베이직 불끈체리 컬러로 수많은 야마시타 에기 중에서도 ‘약속의 컬러’로 불리는 바로 그 에기였다.본부석에서는 황급히 우승자 이름을 바꾸고 곧바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3위에는 가위바위보로 이정훈 씨가 올랐다. 우승자 강정훈 씨에게는 야마시타 에기 20개 세트와 크레이지오션 에깅대, 1년간 야마시타 명예 필드스탭으로 활동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2위 김영진 씨에게는 에기 15개 세트와 에깅대가 상품으로 전달되었으며 3위 김현중 씨에게는 에기 10개 세트와 라이트 에깅대가 상품으로 주어졌다.시상을 마친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는 “최근 들어 팁런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관련 대회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인의 성원이 있는 한 제주도 에깅대회는 앞으로도 계속 개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대회 접수를 마치고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본부석에서 대회 접수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오조리방파제 외항 석축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는 참가자들.외항 방파제 석축 구간에 자리를 잡은 참가자들.참가자들이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도 대회는 안전하게 진행되었다.오전 7시40분에 540g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영진 씨.오조리방파제 외항 큰방파제. 석축 구간에서 바람을 등지고참가자들이 줄지어 에깅을 즐기고 있다.엄마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간편하게 에기와 장비를 갖춘 참가자.오전 7시30분에 첫 무늬오징어를 낚은 현동근 씨. 아쉽게 계측 미달이라 아차상을 받았다.대회 종료 5분을 남기고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가프에 꿰어 등장한 강정훈 씨.무늬오징어는 884g을 기록했다.884g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야마시타 에기왕K 불끈체리 컬러를 보여주는 강정훈 씨.레이디상 시상을 위해 가위보위보 게임을 하고 있다.우승을 차지한 강정훈(좌) 씨와 상패와 상품을 시상한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행운상을 추첨하기 전에 대회에 참가한 낚시인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제19회 2024 제주도 에깅대회’에 입상한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좌측부터 서귀포 신신낚시 황병조 대표, 2위 김영진 씨,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1위 강정훈 씨, 3위 이정훈 씨, 제주시 낚시협회 홍성종 회장.레이디상을 수상한 윤리나(좌) 씨와 상품을 시상한 제주 루어클럽 강용주 회장.행운상 시상 중 깜짝 포즈로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두 분은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야마시타 에기를 행운상으로 받은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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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 속보] 속초 앞바다에서 317kg짜리 참다랑어가 잡혔다
- [충격 속보]속초 앞바다에서 317kg짜리참다랑어가 잡혔다글, 사진 함기현 양양 수산항 어흥호 선장외국 낚시잡지에서나 보던 장면이 속초 대포수협경매 위판장에서 펼쳐졌다.무게 317kg짜리 대형 참치가 양양 낙산사 앞바다에서 그물에 잡혔다.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 속에 지쳐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속초시 대포수협경매 위판장에서 펼쳐졌다.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수협경매 담당자로부터 “지금 그물에 대형 참치가 포획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처음에는 30kg짜리를 잘 못 말하나 싶었는데 “분명 300kg짜리다”는 말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 나갔다.양양 낙산사 앞바다 정치망에 잡혀2024년 9월 20일 오전 6시30분, 29톤짜리 어선이 특유의 엔진음을 내며 대포항으로 들어왔다. 어선에는 무려 317kg이나 나가는 참다랑어가 실려 있었다.선원들의 말에 의하면 이 참다랑어는 방어를 잡는 정치망에 포획되었다고 한다. 어판장에 들어온 참다랑어는 곧바로 경매가 진행돼 판매되었다.강원북부 동해안의 경우 100kg 넘는 참다랑어는 매년 여러 마리가 포획되었으나 이번처럼 300kg이 넘는 대형급이 잡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낚시인 뿐 아니라 어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이 정도 크기의 대형 참다랑어는 먹이고기를 쫓아 무리지어 다니고 깊고 빠른 조류 지역을 회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포획된 참다랑어의 경우 무리에서 이탈하여 홀로 얕은 수심대로 이동하다 포획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참다랑어가 포획된 정치망이 있던 곳은 낙산으로, 지역 내 유명 사찰인 낙산사와 가까운 바다였다. 정치망이 놓인 수심은 고작 78m이며 유도망 그물 줄은 약 35m 지점부터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번에 포획된 참다랑어가 이동한 수심대는 대략 40~50m로 추측되고 있다. 317kg짜리 참다랑어가 낚인 9월 20일 해수온은 표층 24.4도, 저층(수심 25m) 19.4도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가 크지 않았다.동해북부 앞바다 상어 출몰도 잦아져이처럼 매년 상승하는 해수온 영향으로 그동안 동해안 북부지역에서 볼 수 없던 어종들이 점점 다양하게 목격되고 포획되기도 한다. 최근 대구낚시 도중에는 히트한 대구를 랜딩하는 과정에서 상어가 대구를 가로채 먹어치우는 경우도 간혹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동해안 북부지역에서도 상어가 낚시 대상어로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장정 셋이서도 감당하기 힘든 참다랑어.크레인을 이용해 옮기고 무게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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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남해도 감성돔 명당의 변화?_물건방파제 내항은 여전히 한여름
- [현장기]남해도 감성돔 명당의 변화?물건방파제 내항은 여전히 한여름김진현 기자지난 9월 26일에 출조한 남해도 물건방파제.빨간등대방파제 내항에서 낚시인들이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물건방파제 드론 촬영 사진.남해도에 감성돔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달부터 남해 상주를 중심으로 감성돔이 확인되었고 가천, 미조 일대로 빠르게 호황이 번지고 있다. 남해도에서는 가을이 되면 남서쪽에 위치한 향촌면에서 감성돔 시즌을 시작해 동쪽으로 조과를 이어간다. 그래서 나는 남해도 남동쪽 미조면 노구리 앞바다에 있는 마안도로 출조 계획을 세웠다. 가을 시즌 초반에는 감성돔 씨알이 다소 잘지만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무늬오징어도 잘 낚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함께 출조할 부산 대명낚시 김영규 회원은 다른 제안을 했다. “물건방파제 내항에서 굵은 씨알의 감성돔이 낚입니다. 지인들이 추석연휴 때 출조해 30~40cm로 손맛을 보았다고 합니다”라는 소식을 듣고 좀 더 큰 씨알이 낚이는 물건방파제로 출조지를 바꾸었다.밑밥 잘 뭉치도록 집어제 비율 높여야지난 9월 26일 오전 5시, 물건항에서 첫 출항하는 주영호(선비 1인 2만원)를 타고 김영규 씨와 빨간등대방파제로 들어갔다. 물건방파제는 빨간등대와 흰등대방파제가 있으며 시즌 초반에는 빨간등대방파제의 조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흰등대방파제는 11월 중순부터 큰 감성돔이 낚이며 시즌은 두 곳 모두 이듬해 1~2월까지다.현장에 도착해 낚시 준비를 하고 있으니 지난 밤에 물건방파제에서 야영 낚시한 팀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과를 확인해보니 총 4마리를 낚아 2마리는 회로 먹었고, 살림망에는 30cm 감성돔 두 마리가 남아 있었다.김영규 씨는 방파제로 올라가지 않고 낚싯배를 접안하는 방파제 초입 물양장에 자리를 잡았다. “방파제에서 수심 깊은 곳을 노리는 시기는 11월 중순 이후입니다. 물건방파제 내항은 수심이 13m 내외로 깊은데 초가을에는 감성돔들이 얕은 연안에 붙어 있어 깊은 곳을 노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은 물양장을 포인트로 잡은 것이죠” 라고 말했다.1.5호 막대찌로 채비한 후 수심을 4~6m로 조절하며 바닥층을 공략했다. 김영규 씨는 밑밥 준비에 신경을 썼다. 크릴 3장, 옥수수 1캔, 압맥 3봉 그리고 감성천하 집어제 3봉을 섞어 밑밥이 잘 뭉쳐지도록 했다. 크릴이 서서히 녹아 물이 나와도 질퍽해지지 않도록 집어제를 충분히 섞었고, 집어제도 감성천하처럼 품질이 좋은 것을 써야 밑밥이 잘 뭉쳐진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밑밥을 원투, 정투해야 잡어와 감성돔을 분리하기 쉽고 조류가 잘 흐르지 않는 방파제 내항의 특성상 한곳에 밑밥을 꾸준히 뿌리기 유리하기 때문이다.내항 석축엔 이미 40~50cm 감성돔 진입감성돔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했다. 그런데 올라온 놈은 우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씨알이 커봐야 20cm이고 대부분 18cm 내외였다. 작은 놈은 15cm짜리도 있었다. 발밑에 밑밥을 뿌리니 감성돔과 함께 온갖 잡어가 몰려들었다.한 마리씩 낚아보니 종류가 다양했다. 독가시치, 용치놀래미, 붉바리, 전갱이, 벵에돔 등이 밑밥에 반응해 낚였고 열쇠고리만한 무늬오징어도 떼로 접근했다. 이곳이 예전의 물건방파제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김영규 씨와 내가 조금 이른 시기에 물건방파제로 출조한 것은 사실이었다. 확실한 조과를 거두려면 10월 중순은 지나야 하는데 그때가 되면 감성돔 조과와 상관없이 방파제가 만원이라 조금 일찍 출조를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다. 어쨌든 아무리 멀리 노리고 다른 곳을 노려도 계속 자잘한 감성돔이 낚였고 큰 씨알은 볼 수 없었다.그러다 방파제 주변을 둘러볼 겸 빨간등대방파제 내항 전체를 살피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40~50cm 감성돔 20여 마리가 방파제 내항 석축 주변에서 노니는 것이었다. 얼른 김영규 씨에게 전화해 낚싯대와 밑밥을 가져달라고 했고 늦지 않게 도착했지만 밑밥을 한 주걱 뿌리자 그 많던 감성돔이 죄다 사라지고 말았다.우리는 오후 만조 전후에 찬스가 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끝내 씨알 큰 감성돔은 만나지 못했다. 20cm 내외의 전갱이와 25cm가 겨우 넘는 ‘살감성돔’ 한 마리를 낚았고 나머지는 모두 방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큰 감성돔이 이미 내항에 붙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물건방파제에서는 종종 떼감성돔 조과가 터지곤 하는데, 취재당일 내항에서 본 그런 감성돔이 본격적인 먹이활동을 시작하면 그때가 바로 마릿수 찬스라고 할 수 있다.물건항에서는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낚싯배가 운항하며 수시로 출조와 철수가 가능하다. 선비는 1인 2만원이며 인원수가 많으면 1인 1만5천원 정도로 할인된다. 밤낚시도 가능하지만 밤 9시 이후에는 철수할 수 없다.물건낚시 주영호 010-2624-1755빨간등대방파제에서 텐트와 타프를 치고 낚시를 즐기고 있다. 물건방파제는 낚시하기위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되어 낚시, 텐트, 야영, 취사가 모두 가능하다.옥수수 미끼에 입질한 복어.오전부터 철수할 때까지 낚인 감성돔. 씨알은 대부분 18cm 내외다.석축 구간에서 낚인 붉바리.1~2호 막대찌. 물건방파제는 발판이 7m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막대찌를 사용해야 어신을 파악하기 쉽다.최근에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독가시치 치어.밑밥을 되직하게 만들기 위해 구입한 감성천하 집어제.타 제품에 비해 2~3천원 비싸지만 품질이 좋다.옥수수 1, 압맥 3, 감성천하 3, 크릴 3 비율로 섞은 밑밥.밤낚시를 한 낚시인들이 물건낚시 주영호를 타고 철수하고 있다.방파제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늬오징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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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나주 영산강 죽산보_오름수위, 배스낚시에서도 빅찬스 실감
- [현장기]나주 영산강 죽산보오름수위, 배스낚시에서도 빅찬스 실감김경태 광주 케이릴샵 대표, 테일워크 필드스탭추석 연휴가 지나고 많은 비가 내린 전남 지역에 오름수위 찬스가 왔다. 오름수위 찬스는 민물 붕어낚시에서 주로 쓰는 말로 알고 있지만, 배스낚시 역시 메마른 땅에 자란 육초들이 물에 잠기면 그곳으로 배스가 올라붙어 호황을 보인다.지난 9월 26일, 하루가 멀다 하고 기회를 엿보다가 영산강 수위가 회복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출조했다. 비가 온 직후에는 물색이 탁하고 물 흐름도 빨라 낚시가 어렵기에 이틀 후 상황이 좋아진 시기를 노려 출조에 나섰다'지난 9월 26일 출조한 나주 영산간 죽산보 일대 연안에서김호중 씨가 배스의 입질을 받아 챔질하고 있다.50cm 배스를 낚은 김호민 씨.김호민 씨의 장비와 낚은 배스.바닥에서 살짝 떠 있는 배스아침 6시, 앵글러스케이 동호회 회원들과 나주 영산강 죽산보 슬로프 자리에 도착했다. 슬로프 자리를 따라 죽산보 방향으로 걸어가며 배스들을 노렸다. 새물이 유입된 이유인지 숭어들이 날뛰는 것이 보였다. 배스는 어느 수심에 머물고 있을까?각자 채비를 공유하며 빠르게 연안을 탐색했다. 프리리그, 다운샷리그, 하드베이트, 탑워터로 나누어 각자 캐스팅, 나는 섀드웜으로 노싱커리그를 꾸려 연안에 붙어 있는 배스를 노렸다. 캐스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운샷리그에 첫 배스가 올라왔다. 봉돌과 웜의 단차를 20cm 가량 준 채비였는데, 그것으로 보아 배스가 바닥에서 살짝 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모두 다운샷리그로 바꾸어 공략했다.채비를 바꾸자 모두 입질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경험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입질이 약할 경우 배스가 루어를 완전히 삼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챔질하면 후킹이 되지 않았다.모두에게 “천천히 챔질하라”고 말했고 그 결과 20~30cm 배스를 여기저기에서 낚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김호민 씨가 10인치짜리 긴 스트레이트웜을 다운샷리그에 사용했다. 입질이 약한 상황에서 이렇게 큰 웜이 먹힐까 싶었지만 바로 입질을 받고 30cm가 넘는 배스를 올릴 수 있었다. 물색이 탁해서인지 큰 실루엣을 가진 10인치짜리 웜도 잘 먹혀 다른 회원들도 크고 굵은 웜으로 교체했다.물색 맑아지면 3~4인치 소형 웜이 유리오전에만 20마리가 넘는 배스를 낚았고 가장 큰 씨알은 김호민 씨가 낚은 50cm였다. 사실 계측자가 없어 정확하게 50cm인 것은 모르겠으나 로드 버트를 대었을 때 길이를 유추하면 50cm가 조금 넘었다. 이날은 물색이 탁해서인지 톱워터에는 반응이 없었고 유속이 빠른 자리에서는 프리리그도 제법 잘 먹혔다.영산강으로 출조할 때 유의할 점은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죽산보에 물이 막혀 거의 유속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보 수문을 열어야 물이 흐르는데, 그럴 때는 크고 화려한 웜보다는 3~4인치 소형 웜이 잘 먹힌다. 더구나 추수가 끝날 무렵이되면 기온이 내려가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며 물색도 맑아진다. 따라서 무조건 큰 웜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작은 웜을 준비하고 잔챙이가 많다면 큰 웜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북서풍이 불어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강 중심을 공략하고 맨바닥보다 큰 바위가 있는 곳에서 빅배스가 더 많이 입질한다. 죽산보 일대로 출조할 때는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바닥 상황을 잘 파악해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내비 입력 나주시 공산면 백사리 18-44연안을 천천히 탐색하기 위해 사용한 노싱커리그. 더블링거 웜을 사용했다.필자가 사용한 노싱커 섀드웜. 상층을 노렸으나 입질 받지 못했다.김호민 씨가 사용한 10인치 스트레이트 웜. 의외로 금방 입질이 들어왔다.나주 영산강 죽산보 연안으로 진입한 앵글러스케이 회원들.김호중 씨가 40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김호민 씨가 50cm 배스를 끌어내고 있다.다운샷리그로 40cm급 배스를 낚은 김상현 씨.다운샷리그에 처음 입질한 잔챙이 배스.출조한 당일 영산강에서 낚이는 배스의 평균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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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 현장] 강원도 공현진 대구라바_씨알은 복불복이나 마릿수는 확실
- [호황 현장]강원도 공현진 대구라바씨알은 복불복이나 마릿수는 확실이영규 기자공현진에서 활용 중인 대구라바 세팅.250~300g 헤드에 꼴뚜기 루어, 큰 바늘이 대세다.최근 공현진 대구라바의 1인 평균 조과.열심히 낚시하면 70~80cm급 두세 마리에 잔챙이 5~6마리를 낚을 수 있다.강원도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 대구라바낚시가 순항 중이다. 하루 평균 못 낚아도 5~6마리 많게는 10~20마리의 마릿수 조과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씨알. 어떤 날은 30~50cm 위주로, 어떤 날은 60~80cm 위주로 낚일 만큼 씨알 편차가 크게 나고 있다.동해안 특히 동해북부는 남해나 서해와 달리 조류 변화가 심해 어부들조차 내일 조류 세기를 가늠하지 못한다. 따라서 내일은 어떤 씨알 양상으로 낚시가 진행될 지는 미지수. 이에 낚시인들은 늘 설레는 마음으로 출조에 나서고 있다.서울에서 공현진을 자주 찾는 박승규 씨는 “어떤 낚시든 변수는 존재한다. 그런 복불복 없이 매일 큰 놈만 낚이고 마릿수까지 대박인 낚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대와 탄식이 교차하는 낚시는 그래서 묘미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250~300g 헤드 많이 준비해야작년과 다른 올해 대구라바의 새 트렌드는 꼴뚜기 루어의 초강세라는 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참돔용 타이라바 세트를 그대로 쓰며 작은 바늘의 장점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거의 ‘대구 전용’을 쓰는 추세다. 즉 타이라바 헤드는 그대로 쓰되 ‘꼴뚜기 루어와 연결된 큰 바늘’ 사용이 일반화 됐다. 바늘을 크게 쓰니 확실히 랜딩 도중 대구가 덜 떨어진다는 게 낚시인들의 설명이다.현재 대구라바용 소품은 어디서 사도 현재 낚시에 맞게 잘 세팅돼 있다. 따라서 어떤 걸 구입해도 사용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헤드는 무거운 제품을 많이 구입할 필요가 있다. 동해북부 앞바다는 수심이 100m 이상이고 조류가 강한 날이 많아 150~200g 짜리 헤드로는 낚시가 어려울 수 있다. 250~300g짜리 헤드를 많이 구입하길 바란다.PE라인 150m짜리는 낚시 불가능할수도전동릴에 감기는 PE라인은 필히 250m 이상은 감겨야 한다. 150m만 감아 쓰다보면 한두 번 정도 밑걸림 또는 채비 트러블로 일부를 잘라낼 수 있는데, 이 경우 자칫 바닥도 찍지 못해 낚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트러블이 없어도 라인을 풀어주다 보면 150m 원줄이 다 풀릴 때도 있다.) 그래서 단골 낚시인들은 여유있게 1호 PE라인 300m를 추천한다. 만약 갖고 있는 전동릴에 150m만 감겨있다면 150m를 추가로 구입해 직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가 매일 출조에 나서고 있다. 선비는 10만원이며 철수 후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장비 일체를 대여해 쓸 수도 있다.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대구라바의 불청객 새끼 만새기.고성 현지 단골 낚시인이 방금 올린 75cm급 대구를 보여주고 있다.자작한 300g짜리 타이라바로 연속 입질을 받았다.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이 대구를 노리고 있다.지난 10월 초 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를 타고 굵은 대구를 올린 낚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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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 현장] 여수 먼바다 배낚시_“올해 폭망이라더니 잘만 나오는구나!”
- [호황 현장]여수 먼바다 배낚시“올해 폭망이라더니 잘만 나오는구나!”김경태 광주 케이릴샵 대표, 테일워크 필드스탭필자의 70리터 아이스박스. 얼음을 뺐지만 갈치로 아이스박스가 가득 찼다.승선한 낚시인들이 자리 추첨을 하고 있다.여수 신월동 앞 선착장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퍼펙트호.여수 내만에서 갈치가 쏟아지는데 먼바다로 나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쿨러 가득 큰 갈치를 낚고 싶기 때문이다. 갈치 금어기가 해제된 후 여러 번 갈치 지깅을 다녔지만 만족할 조과를 얻지 못했다.루어낚시를 즐겨하지만 생미끼 외줄낚시에 올라와 쿨러 가득 담겨 있는 갈치를 보고 있다가 홀린 듯이 예약을 하고 말았다.첫 포인트에서는 잡어 탓에 꽝지난 10월 7일 월요일, 여수 신월동 앞 선착장에서 출항하는 퍼펙트호에 올랐다. 외줄낚시 장비가 없어서 로드, 전동릴, 아이스박스를 대여하니 비용은 더 들었지만 무척 편했다. 출항 전에 선장과 인사를 나누고 포인트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4시간 가량 이동해 포인트에 도착했다. 익숙하지 않은 긴 갈치대와 전동릴을 장착하고 채비를 마친 뒤 꽁치를 썰어 8단 채비에 꽁치살을 꿰었다.도착한 포인트는 백도 외곽의 남해 먼바다. 해가 짧아져 금방 어둠이 내렸고 집어등이 환하게 밝혀졌다. 봉돌 투척기(일명 대포)에 봉돌을 넣고 버튼을 누리면 채비가 알아서 멀리 날아가 내려간다. 비가 잠깐 내린다는 예보와는 다르게 계속 비가 내렸지만 낚시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수심 90m.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바닥에서 10m 정도 채비를 감아 올려 갈치 입질을 기다렸다. 갈치 어군이 형성된 수심을 노렸지만 8개 바늘에 작은 갈치가 한두 마리 올라왔다. 조류가 흐르니 갈치 뿐 아니라 고등어, 삼치, 물메기, 만새기 등 다양한 어종들이 올라왔다. 갈치를 기대했건만 만새기가 물어 옆 사람과 라인이 엉키고 많은 낚시인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포인트 이동을 결정. 40분 정도 달려 백도 동쪽으로 향했다.“70리터 아이스박스가 넘치는구나”도착한 곳은 여수와 통영의 경계 지점으로 수심은 60m였다. 갈치 어군들이 보였고 선장의 신호에 맞춰 바로 채비를 내렸다. 그랬더니 마치 로드가 춤을 추듯 연신 갈치 입질이 들어왔다. 전동릴 핸들을 두어 바퀴 감은 후 낚싯대를 들어 올리니 갈치들의 몸부림에 낚싯대가 너무 묵직했다. 8단 채비에 3지가 넘는 갈치가 7마리 올라왔고 그때부터 꽁치살을 교체해 내리기만하면 입질이 이어졌다.여기저기 바구니에 은빛 갈치들이 가득했다. 나는 욕심을 내서 두벌채비를 준비했고 채비를 올리면 바로 다음 채비를 내리기 반복해 쉴틈 없이 갈치를 올렸다. 이날은 채비를 한 번 내리면 적어도 6마리씩 올라왔고 두어 시간이 지나니 70리터 쿨러가 갈치로 가득 찼다. 갈치 외줄낚시를 하면 아이스박스가 모자란다, 스티로폼 박스 값이 더 든다는 말을 허세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경험하니 충분히 납득할 말이었다. 아이스박스가 비좁아 바닥에 깔린 얼음을 퍼내고 갈치를 가지런히 놓았다. 주변 낚시인들도 얼굴에 웃음을 띠며 열심히 갈치를 정리하는 것이 보였다.철수 시간을 1시간 남긴 상황에서는 70리터 아이스박스에 더 이상 갈치가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갈치는 계속 올라와서 추가로 낚은 갈치는 서울에서 출조 온 낚시인들에게 나눠주었다. 갈치 외줄낚시의 마력을 제대로 실감한 하루였다.갈치가 가득 담긴 쿨러를 보여주고 있는 김정욱 씨.필자의 낚시자리.8단 채비에 꽁치살을 미끼로 꿰었다.한 번에 올린 갈치를 보여주는 박재홍 씨.3지가 넘는 굵은 씨알의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해수로 얼린 얼음에 바닷물을 부어 갈치를 시원하게 보관하는 빙장.신정원(위), 김순오 씨가 아이스박스에 갈치를 가득 담은 낚시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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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 현장] 비 내리는 대호 도이리_흙탕물 속에서 만난 55cm 몬스터 배스
- [호황 현장]비 내리는 대호 도이리흙탕물 속에서 만난55cm 몬스터 배스유철무 바낙스, 게리야마모토, 디퍼 필드스탭대호 도이리 연안에서 55cm 빅배스를 낚은 필자.대호만 도이리 연안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는 김연욱 씨.10월 1일 국군의 날에 취재를 나섰다. 이번 취재지는 대호의 도이리. 최근 이곳에서 버즈베이트로 런커를 마릿수로 뽑고 있던 터라 낚시춘추 11월호 취재지는 진즉에 도이리로 낙점했다. 다만 비가 걱정이었는데 기상청에서는 이날 5~10mm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취재에 나섰다.취재 당일 오전 5시 반, 김연욱 팀원과 도이리에서 만났다. 그런데 도착과 동시에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세차게 퍼붓기 시작했다. 우리는 가벼운 비라고 생각하고 우비도 입지 않은 채 포인트로 진입하다가 차로 되돌아 왔다. 차 안에서 일기예보를 확인했더니 아침에 조금 내린다던 비 예보는 오전 11시까지로 연장되어 있었다. 30분가량 차 안에서 상황을 보다가 이대로 오전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중전을 강행하기로 했다.탁한 물빛 속에 크랭크베이트에 반응하는 배스들이번 취재의 주제는 최근 이곳에서 많은 조과를 거둔 버즈베이트였다. 그러나 비 때문에 점점 물색은 흙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버즈베이트에 그렇게 잘 반응하던 배스들은 완전히 침묵했다. 오늘은 표층 공략이 무리인 듯했다. 한참을 버즈베이트로 공략하다가 크랭크베이트로 바꿔서 운용했다. 배스들이 표층보다는 좀 더 아래에 포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곧바로 배스가 반응했다. 그러나 비 때문인지, 비로 인해 물색이 탁해서인지 입질이 너무 약했다.한편, 프리리그로 수초 주변을 공략하던 김연욱 팀원은 계속 입질을 받고 있었다. 바닥을 두드리는 것은 김연욱 팀원에게 맡긴 터였다. 나는 중층과 표층을 교대로 공략해 나아가기로 했다. 그러다 아주 느리게 리트리브 해 준 크랭크베이트에 드디어 첫 배스가 나와 주었다. 비는 억수로 퍼붓고 있는데 배스가 반응하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그 무렵, 나와는 떨어져 있던 김연욱 팀원도 프리리그로 배스를 잡았다.점점 탁해지는 물색에 프리리그 펀칭으로 전환도이리 연안 포인트는 수로 형태를 띠고 있다. 연안에는 갈대, 부들, 뗏장수초가 자리 잡고 있고 수로 중간에도 갈대 군락이 곳곳에 있다. 비 때문에 수로 중앙은 이제 완전히 흙탕물로 바뀌었는데, 다행히 연안 수초 군락 안쪽은 비가 내리기 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나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이곳을 공략해야 될 것으로 생각했다. 물색이 너무 탁해지면 배스들은 맑은 물로 이동하되 탁한 물과의 경계면에서 사냥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선택한 채비는 게리 야마모토 4인치 야마센코 기반의 프리리그. 싱커는 3/16oz를 사용했다. 평소에 쓰던 3인치 보다 큰 4인치를 선택했고, 역시 평소 보다 무거운 싱커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비 때문에 배스들의 인지력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란 가설 때문이다. 이것 또한 경험에 의한 선택이었다. 비가 내리는 흙탕물 상황에서는 배스가 루어를 식별하기 어려우니 그 존재감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뗏장수초로 펀칭한 프리리그에 배스가 계속 나오기 시작했다.연안 뗏장수초 포켓에서 55cm가!나는 비가 조금 내린다는 예보를 그대로 믿고 비옷을 가져오지 않았다. 큰 실수였다. 설상가상으로 북풍이 거세져 체온이 떨어지고 있었다. 속옷은 이미 젖었고 허벅장화 안쪽에도 빗물이 다리를 타고 흘러들어서 질퍽했다. 빠르게 승부를 봐야 했다.그러다 여느 포인트와 같아 보이는 뗏장수초 포켓으로 프리리그를 펀칭으로 넣었다. 도이리 연안의 포인트는 잘 알고 있지만 뗏장수초 포켓에서 빅배스를 잡은 적은 없었다. 당연히 빅배스가 들어와 있을 거란 기대감이 없었는데 반응이 왔다. 작은 배스라 생각하고 가볍게 훅셋. 그 순간 헤비 파워의 로드가 휘어지며 녀석이 힘을 쓰는 것이 느껴졌다. 낚싯줄에서 피아노줄 소리가 들려오고 로드가 ‘웅웅’ 울어대는 것으로 보아 몬스터 배스가 분명했다.다행히 발앞에서 받은 입질이라 생각보다 랜딩이 쉬웠다. 사용한 라인은 아미고 대물 16lb(플로로카본), 로드는 바낙스 에스파다 C701H였는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것이었다. 쉬운 랜딩에는 장비의 도움이 컸다. 랜딩 후 올라온 배스를 보자 김연욱 팀원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측 결과 55cm! 흙탕물이 어쩌면 호재가 된 듯했다.그 후 흙탕물이 흘러드는 수로에서 프리리그로 낱마리 배스를 만났지만 몬스터 배스를 만난 후라서 그런지 만족감을 채우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류권으로 이동해서 낚시를 이어갔는데 크랭크베이트에 잘 나오던 포인트에서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아쉽게도 취재를 하는 동안 김연욱 팀원의 카메라에 물이 스며들어 많은 사진을 유실하고 말았다. 여러모로 힘든 조행이었지만 빅배스를 랜딩한 것으로 만족하며 취재를 마쳤다.내비 입력 당진시 대호지면 도이리 1165야마센코 프리리그로 손맛을 본 김연욱 씨.많은 비로 인해 짙은 황토색으로 변해버린 도이리 수로.도이리 연안 뗏장수초 주변의 물색은 정상이다.55cm 배스를 견인한 야마센코 프리리그.우비를 입고 대호만 도이리 연안을 탐색하며 필자(좌)와 김연욱 씨가 기념 촬영을 했다.도이리 연안에서 프리리그로 낚은 빅배스를 보여주는 필자.취재당일 위력을 보여준 게리야마모토 야마센코 웜.대호에서 계속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었던 버즈베이트.비가 온 취재당일에는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대호 가을 패턴으로 추천한다.김연욱 씨가 흙탕물 속에서 배스를 뽑아내고 있다.필자가 낚은 빅배스를 계측자에 올리니 55cm가 조금 넘었다.김연욱 씨가 도이리 연안에서 프리리그로 올린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50cm급 빅배스를 낚은 김연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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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현장] 군산 새만금 갈치낚시 근황_터질랑 말랑, 씨알은 3지 이상으로 커졌다
- [주목 현장]군산 새만금 갈치낚시 근황터질랑 말랑, 씨알은 3지 이상으로 커졌다이영규 기자갈치를 노리는 집어등 불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군산 새만금방조제.매일 밤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파워피싱 낚시점의 집어등 대여 안내문.신시도항 공터 포인트에서 2.5지급 갈치를 낚은 네이버 감성밴드 리더 임정주 씨.매년 가을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군산 새만금방조제가 전국에서 찾아온 낚시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갈치낚시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개막전은 폭망 수준. 씨알을 논하기에 앞서 갈치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낚시인들은 유례없이 높았던 고수온과 더불어 그 영향으로 내만으로 유입되지 않은 멸치 어군을 원인으로 꼽았다. 보통 집어등을 밝히면 수많은 멸치 또는 작은 베이트피시가 먼저 반응해야 하건만 올 가을에는 그런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종종 수면 가까이 머리를 내미는 갈치도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갈치보다 사람이 더 많구나!10월 중순 현재 갈치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는 곳은 새만금방조제의 해넘이쉼터, 돌고래쉼터, 33센터, 신시도항, 무녀도 선착장 등이나 ‘갈치보다 사람이 더 많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로 조황이 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름 짭짤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다리 공사가 한창인 신항만이다.원래 이곳은 안전사고를 이유로 입구를 막아놓은 낚시금지 구역이나 많은 낚시인이 갈치를 낚기 위해 찾아오자 어떤 이유인지 입구가 개방(?)돼 있는 상태다. 신항만 다리 공사 현장에서 유독 갈치가 잘 낚이는 이유는 깊은 수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곳은 만조 수심이 10m에 달할 정도로 깊다보니 고수온에 예민해진 갈치가 바닥층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만큼 낚시가 어렵기 때문에 웬만한 고수가 아니면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말이다.가벼운 지그헤드에 입질 빨라비록 마릿수는 적지만 군산권 갈치낚시가 희망적인 것은 평균 씨알이 3지 이상으로 굵어졌다는 점이다. 거의 매일 같이 새만금방조제 일대로 출조 중인 네이버 ‘감성밴드’ 임정주 리더는 “10월 들어 갈치 씨알이 점차 굵어져 3지 반급이 자주 낚이고 있다. 대신 활성이 떨어져 있는 탓에 무겁고 투박한 루어에는 입질이 뜸한 상황이다.나의 경우 거리와 수심에 관계없이 5g 정도 무게의 지그헤드로 갈치를 노리고 있다. 확실히 무거운 지그헤드를 쓸 때보다 입질이 잦고 확실한 걸림이 된다”고 말했다.현지 낚시점에서 집어등 대여해 쓸 수 있어 갈치낚시 최신 조황과 유력 포인트는 현지 낚시점을 들러 직접 물어보는 것이 정확하다. 군산 비응도 진입로에 있는 파워피싱이 갈치루어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파워피싱에서는 고휘도 집어등을 대여도 하고 있다. 시간에 따라 2~3만원에 빌려주기 때문에 굳이 한 시즌 낚시를 즐기기 위해 수십 만원짜리 집어등을 살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문의 파워피싱 063-442-3150군산 낚시인 임성운 씨가 신항만 다리 공사장에서 올린 마릿수 갈치.취재일에 찾아갔던 신시도항 옆 공터 포인트. 캠낚이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넓어 편리했다.신시도항 옆 신시해안교 위에서 갈치를 노리는 낚시인들. 가로등이 켜져 있어 낚시가 편하다.지그헤드 박스. 갈치 입질이 약할 때는 가급적 가벼운 무게의 지그헤드를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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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활현장] 동네 방파제의 대이변_거제도 장목면 내만에서 4지 갈치 터졌다!
- [호활현장]동네 방파제의 대이변거제도 장목면 내만에서 4지 갈치 터졌다!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 솔트루어린 회원거제 장목면에 있는 구영방파제로 갈치 출조를 나온 낚시인들.10월 초부터 호황을 보였다.3지가 넘는 갈치를 낚은 최문기 씨.최근 먼바다 갈치 조황이 좋지 않다. 5지가 넘는 드래곤급 갈치는 구경 못한 지 오래다. 더불어 먼바다 평균 씨알로 불리는 3.5지 이상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특히 부산권의 경우 육지에서 한 시간 낚싯배를 타고 나가도 2지급 갈치가 주종이라 올해는 갈치가 ‘폭망’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7~10g 지그헤드 채비로 깊은 곳 공략그런데 10월 초가 되자 거제 북부 일대 도보 포인트에 2.5~3지 갈치들이 폭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하유방파제에서는 출조객 1인당 100마리 이상 낚았다고 하며 이웃한 상유방파제와 구영방파제에서도 폭발적인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3시간 정도 낚시하면 40리터 아이스박스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하니 출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난 10월 9일, 솔트루어린 회원들과 함께 폭발적으로 갈치가 낚이고 있는 거제 하유방파제로 출조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방파제에서도 갈치가 잘 낚이지만 부산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을 선택한 것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가덕도를 지나 거가대교를 넘으니 하유방파제가 보였다. 방파제는 이미 빼곡하게 집어등으로 가득 차 있었고 방파제뿐 아니라 근처 해수욕장까지 집어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저히 자리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인근 구영방파제로 장소를 바꾸었다.구영방파제 역시 사람이 많았으나 겨우 내항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쿠마 세이마르 메바 802L 볼락대와 세이마르 HD1000번 스피닝릴을 세팅하고 7g 지그헤드와 3인치 섀드웜으로 채비를 꾸렸다.연안에 낚시인이 많아 깊은 곳을 노리기 위해서는 7g 내외의 지그헤드를 사용해야 한다. 채비가 가벼우면 조류에 흘러가 옆 사람과 채비가 엉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제 일대는 내만이라도 멀리 노리면 수심이 10m 내외로 깊기 때문에 바닥층에 있는 갈치를 노리기 위해서는 7~10g 지그헤드가 효과적이다.숏바이트 생기면 웜 머리 1~2cm 잘라 사용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수심이 깊은 곳을 먼저 노렸다. 하지만 채비를 가라앉히다가 옆 사람과 채비가 엉켜 지그헤드를 10g으로 교체하고 다시 캐스팅을 했다. 10g 지그헤드로 채비를 중층 이하로 가라앉히니 금방 갈치가 입질했다. 특별한 액션이나 리트리브를 하지 않아도 최대한 멀리 캐스팅 후 채비를 가라앉히면 일정 수심에서 갈치가 ‘퍽’하고 입질했다. 씨알은 3지가 30%, 2.5지가 70%였고 가끔 4지급도 올라왔다.2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입질했고 웜의 색상과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밤 10시가 되자 갑자기 입질이 끊겼다. 입질이 끊기자 철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틈을 노려 우리는 원하는 포인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밤 11시30분에 들물이 시작했고 조류가 살아나니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썰물 때와는 다르게 입질이 간사하고 숏바이트가 잦았다. 그래서 웜의 머리를 1cm 정도 잘라내고 지그헤드에 딱 맞게 꿰니 숏바이트가 사라지고 챔질이 잘 되었다.거제권에서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는 곳은 해가 떠 있는 낮부터 갈치들이 물기 시작한다. 그때는 메탈지그에 반응이 좋으며 갈치가 전혀 입질하지 않을 것 같은 정오에도 종종 낚인다. 그러다가 해가 떨어지는 저녁 6시부터 2~3시간 폭발적인 입질을 유지하다가 조류가 약해지는 한두 시간 소강상태를 보이며 조류가 살아나면 다시 입질한다. 따라서 출조할 때는 사람이 적은 새벽 시간을 노려도 좋고, 일찍 출조해서 초저녘 피딩타임에 손맛을 보는 것도 좋다. 현재 거제권 수온이 22℃를 유지하고 있고 베이트피시도 많기 때문에 당분간 호황은 계속될 전망이다.내비 입력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169-5필자가 사용한 갈치루어낚시용 웜. 갈치의 입질이 시원해서 웜 종류를 가라지 않았다.필자가 하유방파제에서 거둔 갈치 조과.테일워크 필드스탭 강문석 씨가 굵은 씨알의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솔트루어린 손병철 회원이 갈치를 낚았다.소형 볼락웜으로 갈치를 낚은 박성진 씨.강력한 집어등을 켜 연안으로 베이트피시를 모으고 있다.아이스박스에 담은 갈치.구영방파제 초입에 자리 잡은 낚시인들. 모든 자리에서 갈치가 잘 낚였다.갈치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는 손병철 씨.낚은 갈치를 비닐에 담았다.지그헤드 채비를 물고 나온 갈치.강문석 씨가 텐야로 낚은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