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연재_입문자 교실] 얼음낚시
2025년 01월
공유
[연재_입문자 교실]

얼음낚시

낚시춘추 편집부




붕어 얼음낚시는 겨울낚시의 꽃이다. 얼음낚시는 빙판에 올라 미끄럼을 타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 평소에 눈길만 주던 저수지 한가운데서 낚시할 수 있다는 설렘, 얼음구멍을 새로 뚫고 채비를 내릴 때의 두근거리는 기대감, 차가운 물 속에서도 힘차게 찌를 밀어 올리는 붕어의 생명력에 대한 경이로움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낚시다.

해가 갈수록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얼음낚시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게 아쉽지만 여전히 얼음낚시는 사계절 낚시 중 가장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즌과 낚시터


중부지방 기준으로 12월 중순경에 결빙되기 시작하여 12월 25일 전후에 첫 얼음낚시가 시작되고 보통은 1월 말이나 2월 초에 마감한다. 과거에는 길게는 3월 초까지도 얼음을 탔지만 지구온난화 이후로는 2월 중순이면 시즌이 마감되고 있다.

얼음낚시터는 겨울 기온이 낮은 중부 이북에 편중된다. 남부지방은 한겨울에도 낚시인이 올라설 만큼 두껍게 결빙되지 않기 때문이다. 얼음낚시를 하려면 얼음 두께가 7cm는 되어야 하고 최하 5cm는 되어야 올라설 수 있다. 얼음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나 수로는 강화도, 경기도 서해안, 서산과 태안 등 충남 서해안에 집중 분포하며, 충북과 강원도는 결빙이 빠르지만 계곡지가 많아 호황 낚시터가 많지 않다.

평소에 연안낚시보다 보트낚시나 릴낚시가 잘 되던 곳이 얼음낚시터로 유망하다. 그런 곳은 붕어들이 저수지 가운데에 몰려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소류지보다는 대형지, 계곡지보다는 평지지, 물이 맑은 곳보다 평소에 혼탁한 곳이 얼음낚시가 잘 되는편이다.



장비


낚싯대

과거엔 견짓대나 릴대를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반 낚싯대를 그대로 쓴다. 2.5칸부터 4칸 대까지 6~10대를 준비한다. 계곡지에서 하류의 5~9m 수심을 노릴 땐 견짓대나 릴대가 편리하게 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깊은 곳에서는 낚시가 썩 잘 되지 않는다. 수심이 얕을수록 얼음구멍에서 멀리 떨어져 앉는 것이 유리하므로 3~4칸의 긴 낚싯대를 많이 쓴다. 대 끝에는 수심 조절을 위해 줄감개를 부착한다. 즉 물낚시의 수초직공채비와 똑같다. 수심에 맞춰 줄감개에 감긴 원줄을 풀거나 감아서 쓴다.


얼음끌

얼음낚시의 필수품이다. 끌이 나쁘면 구멍을 팔 때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좋은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3만~5만원대 제품이면 무난하다. 끌이 무거워야 좋은 것은 아니다. 가벼워도 날만 예리하면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날 끝이 일자인 것보다 반달형으로 가운데가 약간 파인 제품이 얼음이 잘 깨진다.


얼음뜰채

끌로 파낸 얼음구멍의 얼음 부스러기들을 걷어내는 데 필요하다. 최초에 큰 얼음덩이를 퍼내는 짧은 뜰채와 더불어 멀리 떨어져서 살얼음을 떠낼 수 있는 긴 뜰채를 준비한다면 매우

편리하다.


얼음낚시용 받침대

다양한 제품이 시판되고 있는데, 바람에 넘어지지 않게 낮고 묵직한 제품이 좋다.


방한화

빙판 위에서는 따뜻하게 보온이 되고 방수가 완벽한 방한화를 신어야 한다. 얼음낚시용 방한화의 가격은 3만~5만원이다.






채비


얼음낚시용으로 특별한 찌가 필요하지는 않다. 낚시인들은 톱이 가늘고 부력이 약한 찌를 얼음낚시용으로 선호하는데, 오히려 찌톱이 적당히 길고 굵으며 부력이 좋은 수초낚시용 찌가 어신을 간파하기 좋아서 더 실전적이다. 빙판 밑의 붕어라도 6치만 넘으면 고부력의 찌도 시원스럽게 밀어 올린다. 다만 찌맞춤은 예민하게 맞춰줘야 한다. ‘줄잡이’를 사용하면 스윙낚시용 일반 찌도 얼음낚시에 쓸 수 있다.


줄감개

얼음낚시에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간단히 두 번 홀쳐매서 고정하는 방식의 것이 편하다. 이 줄감개만 있으면 스윙낚시채비도 현장에서 바로 감아 얼음낚시용 채비로 만들 수 있다.


원줄과 목줄

얼음낚시는 수초직공낚시와 마찬가지로 원줄이 수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원줄 무게가 찌올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스윙낚시에선 찌-낚싯대 사이에 길게 늘어진 원줄의 무게가 찌올림에 장애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현장찌맞춤만 해주면 4호 이하의 원줄일 경우 찌에 나타나는 어신은 거의 동일하며, 특별히 가는 원줄로 바꿀 필요 없다. 목줄은 카본사 1.5~2호가 적당하다. 합사는 엉킴이 잦으므로 모노필라멘트(경심)줄을 쓴다.


낚싯바늘

얼음낚시에서 너무 큰 바늘은 부적합하다. 가볍고 챔질이 잘 되는 망상어바늘 7~8호가 알맞다.


미끼

붕어 얼음낚시 미끼는 지렁이다. 낚시할 때 지렁이를 얼지 않게 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에서 1박을 할 때는 지렁이통을 차에서 꺼내 얼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지렁이는 두 마리나 세 마리를 꿰되 두어 번 누벼서 끝이 축 처지지 않게 동글동글 말아준다.

너무 작고 가는 것보다 굵고 통통한 것을 2~3마리 바늘에 걸쳐 꿰는 게 좋다. 그러나 큰 지렁이를 너무 많이 꿰는 것은 활성도가 낮은 얼음 속 붕어에게 맞지 않다. ‘지렁이는 자주 갈아줄수록 좋다’고 하지만, 너무 자주 갈아줄 필요는 없다. 지렁이는 따뜻한 물보다 찬 얼음물 속에서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잔 입질이 없으면 30분에 한 번꼴로 갈아주어도 된다. 다만 고패질은 자주 해주어야 한다.

얼음낚시라고 해서 붕어 입질이 특별히 약하지는 않다. 그러나 전반적 조황이 부진할 때는 확실히 찌올림이 약한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바늘 크기도 줄이고 지렁이도 짧고 가는 놈으로 한 마리만 꿰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만 해도 없던 입질이 갑자기 나타날 때가 많다. 특히 붕어 씨알이 7치 이상을 넘기지 못하는 잔챙이터라면 작은 지렁이 한 마리꿰기에 훨씬 잦고 선명한 입질이 들어온다.



낚시방법


얼음낚시는 포인트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빙판 밑의 붕어들은 회유하지 않고 일정지역에 모여 있기 때문에 ‘오글오글 모인 포인트’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빙판 위를 둘러볼 때 많은 낚시인이 모여 있는 곳이 포인트라 생각하면 된다. 얼음낚시엔 “10분 동안 입질이 없으면 미련 없이 옮겨라”는 격언이 있듯이, 잦은 이동을 염두에 두고 한 번에 들고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짐이 간단해야 한다.

반면 낚시인 중에는 10대 이상의 다대편성 후 한 자리를 고수하는 걸 좋아하는 낚시인도 있다. 만약 붕어가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낚인다면 잦은 이동 스타일이 유리하지만 전반적으로 입질이 부진하다면 한 자리 고수 스타일이 유리할 수도 있다.


어자원은 많은데 물낚시 덜 되던 곳은 얼음낚시 호황

지령이 오래 되어 붕어는 많은데 물낚시 조황이 신통찮던 곳, 수초(특히 말풀)가 밀생한 곳, 배스와 블루길 성화에 하절기 낚시가 어려운 곳, 피라미 성화가 심하던 곳은 얼음낚시에 대박을 터뜨릴 확률이 높다.


대박은 첫탕! 아직 얼지 않은 저수지를 눈여겨보라

얼음낚시는 늘 첫탕에 대박이 터진다. 따라서 이미 한 차례 호황을 겪은 저수지라면 큰 재미를 보기는 어렵고 가장 최근에 결빙된 곳을 찾아야 한다. 단 눈이 덮이지 않은 상태라야

호황을 맛볼 수 있다.


잘 나온다고 소문난 곳으로 가라

물낚시 때는 번잡하지 않은 포인트(낚시터)를 찾는 게 유리하지만 얼음낚시 때는 ‘잘 나온다고 소문난 곳’을 찾는 게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물낚시에 비해 얼음낚시는 잘 되는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절기에는 씨알도 잘고 별 볼일 없던 곳이 얼음낚시 때는 명낚시터로 떠오르고 씨알도 굵게 낚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사람이 몰려도 현재 가장 조황이 좋

은 낚시터를 찾되, 기왕이면 출조를 서둘러 좋은 포인트를 먼저 선점하는 게 얼음낚시에서 는 유리하다. 단, 이런 곳은 사람이 몰리는 3, 4일 후에는 조황이 급감하므로 가급적 초반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출조 전날 눈 오면 불황 맞을 확률 높다

제 아무리 붕어가 잘 낚이던 상황이라도 전날 많은 눈이 내리면 조황은 뚝 떨어진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눈이 덮이면 물속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때문에 붕어들이 경계심을 느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보된 적설량이 소량이라면 몰라도, 만약 밤새 얼음판이 완전히 덮일 정도로 수북이 눈이 왔다면? 그날은 아예 한 마리도 안 낚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낚시인들은 아예 출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 추운 날은 입질도 끊긴다

얼음낚시에 알맞은 조건은 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는 날이다. 예를 들어 밤에는 영하 7~8도로 떨어졌어도 햇살이 비추면 영상 내지 영하 1~2도 수준의 기온을 보일 때 입질이 왕성하다. 반면 한낮에도 영하 7~10도 수준으로 추운 날은 입질 빈도가 뚝 떨어지므로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낮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면 얼음 구멍에 빠른 속도로 살얼음이 얼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낚시가 힘들다.


첫탕에는 상류보다 깊은 하류를

얼음이 얼기 직전의 붕어들은 강추위를 피하여 깊은 수심대로 피해 있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얼음낚시 첫탕엔 아직 중하류 중앙부에 모여 있을 붕어들을 예상하고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는 차를 상류보다 제방 쪽에 대고 진입하는 것이 빠르다. 이후 붕어들은 점차 상류 또는 연안 쪽으로 이동하여 해빙기엔 상류의 조과가 하류보다 앞서곤 한다.


수로에선 정치망 주변이 명당

큰 수로나 간척호엔 정치망이 도처에 깔려 있는데 붕어들이 의외로 정치망 주변에 많다. 정치망은 촉고와 달리 그물코에 지느러미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붕어들이 접근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치망 자체를 은신처로 삼는다.


말풀수초를 찾아라

얼음낚시의 최고 명당은 말풀수초다. 말풀은 깊은 수심에서 자라고 겨울에 새순이 돋기 때문에 겨울붕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가 된다. 특히 씨알이 굵어 월척 확률이 높다. 얼음 밑으로 말풀이 보이거나 바늘에 말풀이 걸려 올라오는 곳은 집중적으로 노려봐야 한다.


얼음은 맑고 물색은 탁해야

빙판이 투명할수록 햇빛이 쉽게 투과되어 수온 상승이 빠르고 붕어 활성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햇빛이 쨍한 날 얼음낚시가 잘 되고, 빙판 위에 눈이 덮이면 조황이 급락한다. 그러나

수심 얕은 곳에선 오히려 약간 탁한 얼음이 장막 역할을 하여 붕어의 경계심을 줄여주기도 한다. 한편 물색은 탁해야 좋다(특히 얕은 곳에선). 만일 물색이 맑으면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바람은 등지고 햇빛은 비스듬히 안아라

아침에 바람이 없더라도 낮부터 북서풍이 불 것에 대비해 북쪽을 등지고 낚시하는 게 좋다. 해는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안고 낚시해야 따뜻하고 내 그림자가 얼음 밑으로 투과되지 않

아 붕어의 경계심을 줄여준다. 햇빛을 정면으로 안으면 따뜻하긴 하지만 찌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아침엔 깊은 중앙, 오후엔 얕은 연안

수심 차가 큰 곳은 얼음 속 붕어들은 밤새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다가 낮에 햇살이 퍼지면 얕은 상류나 연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아침엔 깊은 중앙부를 노리고, 오

후엔 얕은 연안을 노리는 게 좋다.


잦은 고패질이 입질을 부른다

얼음낚시에서 잦은 입질을 유도하는 최고의 방법은 고패질이다. 간혹 입질이 없을 때 싱싱한 지렁이로 갈아 꿰어 넣으면 곧바로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역시 고패질 효

과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겨울 붕어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유인효과로 입맛을 자극해야 하므로 고패질은 필수다. 계곡지보다는 수초나 장애물이 많은 평

지지와 수로 같은 곳은 물속 장애물에 미끼가 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패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수심 깊은 계곡지는 오전보다 오후 조황 쏠

얼음낚시의 피크타임은 오전 8시~11시지만 낚시터에 따라 또 날씨에 따라 오후낚시가 더 잘 되는 경우도 많다. 대개 아주 깊은 계곡지가 그러한데, 중점 입질시간대를 미리 알고 가면 한층 유리하다.


정수수초대는 가급적 깊은 곳을 노려라

부들, 연 등의 정수수초대는 말풀보다는 못하지만 1~1.5m로 약간 깊은 수심이 유지된다면 좋은 포인트가 된다. 독립된 수초보다 빽빽하게 밀집된 곳이 유리하며, 밀집된 수초대의 중앙부가 좋고 시작과 끝 지점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헌 구멍보다 새 구멍에서 입질 잦다

얼음낚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전날 잘 나왔던 구멍이라도 이튿날 재차 노리면 조과가 크게 떨어진다. 그만큼 겨울 붕어의 회유 범위가 좁다는 증거일 것이다. 실제로 얼음이 두껍게 얼었을 때, 얼음 깨는 게 힘들다는 생각에 전날 밤에 살짝 얼은 구멍을 깨고 낚시해보면 십중팔구 빈작일 때가 많다. 이런 구멍은 최소 며칠이 지난 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터가 센 곳은 장기전, 마릿수터는 게릴라전

낚시를 마칠 때까지 한 포인트를 고수할 것인지, 수시로 이동하며 어군을 찾아낼 것인지는 낚시터의 특징, 낚시 당일 조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걸면 씨알이 굵지만 워낙 터가 센 곳이라면 한 자리 고수가 유리하며, 원래 마릿수 조과가 좋았던 곳이라면 부지런히 포인트를 이동하는 게 좋다.

다만 마릿수터라도 나만 못 낚고 다른 낚시인들은 잘 낚는다면 이동해야 하지만 전부 입질을 못 받는 상황이라면 굳이 포인트를 옮길 필요가 없다. 그 경우는 옮긴다고 해서 입질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얼음 뚫는 요령과 대편성


얼음낚시에 가장 알맞은 구멍 크기는 25cm 내외다. 이보다 작으면 얼음구멍에 채비를 넣을 때 불리하고, 너무 크게 뚫으면 조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얼음구멍은 직경이 20cm만 되도 35cm 이상 월척까지 문제없이 끌어낼 수 있지만 얼음구멍이 작으면 멀리서 채비를 떨어뜨릴 때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편하다. 간혹 큰 고기를 쉽게 뽑아내겠다는 생각에 장난삼아 얼음구멍을 50cm 이상으로 크게 뚫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입질 빈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에 대해 얼음낚시 전문가들은 차가운 외기가 물에 전달돼 악영향을 미친다, 넓어진 얼음구멍 때문에 물속이 너무 밝아져 붕어들이 경계심을 일으킨다는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얼음낚시의 대편성은 탐색 시엔 2~3대, 완전히 자리 잡은 후엔 5~6대가 좋다. 너무 많이 뚫으면 붕어의 경계심을 자극한다. 특히 입질이 활발한 아침에 많은 대를 펼치면 놓치는 입질이 더 많다.

구멍끼리의 간격은 1m 이상 유지하고 가급적 조그맣게 뚫어야 입질이 활발하다. 얕은 곳에선 붕어의 경계심을 줄이기 위해 3칸 이상 긴 대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일자형으로 뚫어야 대를 펼치기 좋다. 한편 깊은 곳에선 짧은 대를 사용해도 되므로 여러 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그재그형 편성이 편리하다.






안전수칙과 방한


해마다 얼음낚시에서 한두 건의 익사사고가 발생하는데 익사자는 대개 초보자보다 경험자다. 즉 빙질에 대한 과신, 자신의 판단력에 대한 자만이 부르는 사고임을 알 수 있다. 초빙(갓 결빙된 얼음)은 단단하므로 5cm만 되면 얼음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긴 하지만 상중하류의 얼음 두께가 다르고 특히 수초대는 얼음이 얇기 때문에 처음 진입한 곳의 얼음이 두껍다고 해서 전 수면이 그러리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 모르는 곳은 반드시 남들이 이동한 경로를 따라서 이동하고, 처음 진입하는 지역은 끌로 얼음을 깨보고 두께를 확인하면서 전진해야 한다.

초빙기 안전 빙질은 7cm다. 그러나 해빙기엔 얼음 밑부터 녹기 시작하고 얼음의 결정이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15cm 두께에도 내려앉을 수 있다. 특히 정수수초대는 햇빛에 데워진 수초가 얼음을 더 빨리 녹이므로 빙질이 약하다. 해빙기엔 연안부터 녹기 시작하는데 아침엔 안전했어도 오후에 철수할 때 물 가장자리에서 얼음이 깨지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할 것.

안전을 위해 반드시 2인 이상 출조해야 한다. 혼자 낚시 갔다가 얼음물에 빠지면 얕은 물에 빠졌더라도 얼음을 헤치고 나오기 어렵다. 허리 깊이로 빠지면 혼자서는 얼음 위로 올라올 수 없어 저체온증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또 두터운 방한복에 물이 스며들면 손발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대개 점심시간을 넘기면 기온이 영상으로 회복되면서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얼음이 깨질 땐 밑으로 서서히 내려앉는 느낌이 먼저 드는데, 의자 밑의 빙판 위로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빙판이 내려앉고 있다는 증거다. 그때는 지체 없이 철수하여야 한다.

체온 유지를 위해선 목도리나 모자가 달린 후드재킷을 입어서 목 뒷덜미를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 또 출조 전 발을 깨끗이 씻어서 습기를 제거하고(발에 땀이 나지 않게 조심한다) 깨끗한 양말 두 개를 겹쳐 신은 다음 품이 넉넉하고 방수성이 확실한 방한화를 신는다. 여분의 양말을 미리 준비했다가 땀이 나서 발이 시릴 때 갈아 신으면 좋다. 양말 밑에 얇은 핫팩을 붙이는 것도 좋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