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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서귀포 넙치농어 핫 시즌_5~7짜급 속출, 대광어까지 가세
202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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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서귀포 넙치농어 핫 시즌

5~7짜급 속출, 대광어까지 가세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서귀포 대정읍 무릉리 심해수산 앞 갯바위에서 80cm 넙치농어를 낚은 위진석 씨.




제주도 갯바위에서는 11월 말부터 미노우에 대형 참돔과 넙치농어가 낚인다. 이미 많은 낚시인이 소셜 미디어에 제주도 넙치농어 조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11월 중순 이후 기상이 좋지 않아 취재 날짜를 쉽게 잡지 못했다. 더 이상 머뭇거렸다간 찬스를 놓칠 거 같아 지난 11월 29일 팀루어테크 위진석, 양범석 회원과 제주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강한 서풍에 첫날은 고전

김포공항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오전 8시에 제주에 도착한 일행은 서귀포에 예약한 숙소에서 짐을 풀고 오후부터 낚시를 했다. 정오가 넘어 제주도 서쪽에 있는 대정읍 신도포구 일대로 나가보았으나 서풍이 너무나 강하게 불고, 파고가 3m에 육박해 안전을 위해 출조 시각을 늦추고 서쪽이 아닌 남쪽을 포인트로 잡았다.

오후 2시부터 넙치농어 포인트가 밀집한 서귀포 표선해수욕장 옆 갯바위부터 남원을 거쳐 태흥리, 속골유원지 앞 갯바위, 법환포구, 강정포구까지 뒤졌지만 넙치농어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 바람이 강했지만 서풍이라 파도가 높지 않았고 그나마 파도가 치는 법환포구에서 2시간 넘게 낚시했지만 위진석 씨가 동갈치 한 마리를 낚는 것에 그쳤다.


무릉리 심해수산에서 첫 입질

이튿날엔 서풍이 약해진다는 예보를 보고 제주도 서쪽에서 낚시하기로 했다. 첫 포인트로 서귀포 대정읍 무릉리 심해수산 앞 갯바위로 들어갔다. 이곳은 양식장에서 사료와 작은 치어들을 바다로 방류하기 때문에 주변에 항상 베이트피시와 그것을 노리는 큰 고기들이 많다.

농어낚시 입문 후 넙치농어 손맛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위진석, 양범석 씨를 가장 좋은 포인트로 안내하고 나는 그 옆에 포말이 적당히 만들어지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30분쯤 지나 위진석 씨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털리고 말았다. 내게도 어신이 전해졌다.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으나 나 역시 바늘털이를 당하고 말았다.

나는 톱워터 미노우로 교체 후 수면을 천천히 탐색했고 순간 엄청난 사이즈의 넙치농어가 머리로 루어를 때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넙치농어가 미노우를 제대로 조준 못 했는지 걸리지 않았고 너무나 아쉬웠다.


전원 넙치농어 랜딩 성공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위진석 씨에게 다시 입질이 왔다. 스풀이 역회전했고 작은 사이즈가 아님을 직감하고 바로 달려갔다. 바늘털이 당하지 않기 위해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하면서 천천히 릴링, 갯바위로 올려보니 80cm급 넙치농어였다.

위진석 씨가 사용한 루어는 루어테크의 플로팅 타입 미노우 고블린 95F. 그래서 나도 고블린으로 교체해서 다시 캐스팅 했다. 바로 입질이 왔고 70cm 넙치농어를 올릴 수 있었다. 만족할 씨알은 아니었지만 수개월 만에 넙치농어의 얼굴을 본 것 자체가 기뻤다.

더 이상 입질이 없어서 우리는 대정읍 신도리에 있는 신도포구로 향했다. 신도포구 옆 갯바위도 아주 좋은 넙치농어 포인트다. 현장에 도착하니 적당한 너울과 포말이 넙치농어가 들어오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신도포구에서는 양범석 씨가 입질을 받아냈다. 올려보니 약 60cm 넙치농어. 나와 위진석 씨도 작은 넙치농어를 한 마리씩 더 낚았고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숙소로 들어왔다. 전원 넙치농어를 낚아 매우 만족한 하루가 되었다. 우리는 밤에 다시 낚시하기로 했으나 렌터카에 주유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밤낚시를 하지 못했다.


사계리 해변에서 80cm 대광어 히트

출조 마지막 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날씨가 너무 나빠 낚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전 일찍 일출을 노리고 서귀포 사계리 해변에서 낚시를 했다. 우리가 머문 숙소 바로 앞에 해변으로 포인트가 정남향이라 북풍이나 서풍이 강하게 불어도 높은 파도가 치지 않는 곳이다. 여름에 남풍이 불면 높은 파도가 쳐서 낚시가 불가능하지만 초겨울에 북풍이나 서풍이 불 때는 낚시가 가능하다. 단, 수심이 얕고 파도 속에서도 액션이 잘 나오는 잠행수심이 얕은 미노우나 싱킹 펜슬을 써야 하므로 초보자가 공략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포인트다.

포인트에 도착 후 1시간 정도 캐스팅했을까? 해가 완전히 떴을 때쯤 양범석 씨의 로드가 활처럼 휘었다. 몇 분간 힘든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마침내 올라온 녀석은 80cm가 넘는 대광어였다. 넙치농어가 아닌 것이 좀 아쉬웠지만 씨알 큰 광어가 나와서 위안이 되었다.

오전 9시가 되자 관광객들이 해변으로 들어왔고 우리는 철수를 결정했다. 낚은 광어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는 충분히 쉬었다가 다시 신도포구로 밤낚시를 나갔다. 일기예보에 없던 비가 내렸고 번개까지 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신도포구에서는 내가 50cm 넙치농어를 낚았고 위진석, 양범석 씨도 입질을 받았으나 바늘털이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출조에서는 가는 곳마다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털이를 당한 것이 많아 너무 아쉬웠지만 제주도 넙치농어 시즌은 이제 본격적으로 막이 올라 앞으로 기대가 크다.

12월은 강풍이 불었다가 그치는 시기가 찬스며 올해는 꼭 미터급에 육박하는 대형 넙치농어를 만나고 싶다.




출조 첫날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낚은 동갈치. 미노우를 물고 나왔다.


취재 이튿날 서귀포 사계리 해변에서 양범석 씨가 미노우로 낚은 80cm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사계리 해변 옆 갯바위에서 캐스팅하고 있다.


신도포구에서 70cm급 넘치농어를 낚은 양범석 씨.


사계리 해변에서 양범석 씨가 낚은 80cm 대광어.


이번 시즌 첫 넙치농어를 낚은 필자.


위진석 씨가 신도포구 옆 갯바위에서 낚은 60cm 넙치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심해수산 앞 갯바위에서 낚은 70cm급 넙치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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