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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 교실] 삼치낚시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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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 교실]

삼치낚시


낚시춘추 편집부


삼치가 낚시 대상어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대 이후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만나기 어려웠던 큰 씨알, 즉 대삼치가 배낚시에 마릿수로 낚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삼치는 80cm 이상 크기의 큰 삼치를 말하며, 2000년대 말부터 가을에 경주, 포항 등 동해 남부 앞바다에서 자주 출몰하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됐고 2010년대 중반엔 마릿수 호황을 보이면서 가을 바다루어 대표 장르로 자리 잡았다.

삼치는 동체시력이 매우 뛰어난 녀석이어서 가능한 미끼를 빨리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생미끼보다는 루어에 잘 반응하며 이 때문에 어부들은 일종의 트롤링낚시라 할 수 있는 전통 어로법인 ‘끌낚시’로 삼치를 낚아왔다.





시즌과 낚시터

삼치는 우리바다 전역에서 서식한다. 4~6월 산란을 위해 남해서부와 서해중부 연안 가까이 붙으며 가을이 되면 먼 바다로 빠져나간다.

초여름 갯바위에서 삼치 떼가 등장해 때 아닌 마릿수 파티가 벌이지기도 한다.

삼치가 가장 잘 낚이는 시기는 가을이다. 가을엔 포구나 방파제 등 연안 가까이 삼치가 붙으며 호황을 보인다. 연안에 붙은 삼치는 1월까지도 머무는 경우가 많다.

대삼치가 마릿수로 낚이면서 낚시터와 함께 출조 인프라가 형성된 지역은 동해남부의 경주, 포항 일대다. 경주 읍천항이 대표적인 출조항으로 빠르면 매년 8월, 늦어도 9월이면 대삼치 시즌이 전개되며 10월에 피크 시즌을 맞고 11월이면 마무리된다. 대삼치 배낚시가 이뤄지는 남해동부 지역의 경우 연안에서 낚이는 씨알도 굵어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바다에 떠 있는 포항 영일만북방파제의 경우 간혹 미터에 이르는 대형급이 루어에 낚인다.


장비와 채비


릴찌낚시

낚싯대는 1호나 1.5호를 사용하고 원줄 3호, 목줄은 2호면 충분하다. 삼치가 멀리 있을 것을 대비해 구멍찌는 3호 이상 큰 것을 사용해서 채비를 멀리 던지는 것이 유리하다. 갯바위용 릴찌낚싯대가 없어도 된다. 3~4m 길이의 릴대면 상관없고 릴도 3호 원줄이 감긴 중소형이면 어떤 것이든 문제없다.

채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줄이다. 삼치는 이빨이 많고 날카롭기 때문에 카본이나 나일론사 목줄을 쓰면 10호를 사용해도 허무하게 잘려나가고 만다. 그래서 삼치를 낚기 위해서는 목줄 아래에 20cm정도 길이의 와이어를 달아야 삼치의 이빨에 채비가 끊어지지 않는다. 와이어는 직접 구매해서 채비를 만들어도 되지만 시중에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갈치용 와이어채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해도 된다.


연안 루어낚시

30g 무게의 루어를 캐스팅할 수 있는 스피닝대를 사용한다. 지대가 낮은 포구나 석축 등에서 낚시한다면 미디엄 파워 정도의 농어용 루어낚싯대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조류가 센 대형 방파제에서 낚시한다면 씨알 큰 삼치도 붙을 수 있으므로 농어루어 낚싯대로는 불안하다. 이런 곳에선 쇼어 지깅 전용대를 사용해야 한다. 릴은 1.5호 전후 합사를 감은 4000~5000번 중형 스피닝릴을 쓴다. 쇼크리더는 1.5호 합사 원줄을 쓴다면 카본사 5호가 적당하다.


대삼치 배낚시

낚싯대는 7~8ft 정도 길이, 60g 메탈지그를 기본적으로 캐스팅 할 수 있는 허리힘을 갖춘 지깅용 낚싯대를 사용한다. 라이트 지깅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사용하면 되겠다. 대삼치를 꾀어내기 위해서는 루어를 빨리 감아 들여야하기 때문에 5000번에서 8000번 정도의 중대형 릴이 필요하다.

합사 원줄이 쓰이며 합사 끝에 쇼크리더를 단다. 원줄은 2.5~4호, 쇼크리더는 40~80lb를 사용한다. 색상은 5색보다는 단색 특히 국방색이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삼치가 시력이 좋기 때문인데 반짝이는 낚싯줄을 루어로 오인해서 공격할 경우 절단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끼


릴찌낚시

크릴을 써도 되지만 전갱이나 꽁치 살, 고등어 살이 더 입질이 잘 들어온다. 미끼를 사용할 때 유의할 것은 삼치는 비늘이 붙어 있는 반짝이는 미끼를 좋아하므로 미끼로 쓰는 고기의 비늘을 벗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삼치의 입질을 더 빨리 받고 싶다면 살아 있는 미끼를 쓰는 것이다. 카드채비로 전갱이를 잡은 후 전갱이를 산 채로 꿰어 미끼로 사용한다.


루어낚시

연안낚시에선 20~40g 메탈지그나 스푼이 주로 사용된다. 대삼치 배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는 연안낚시 것보다 더 크고 무겁다.

40~80g 메탈지그가 쓰인다. 물이 맑은 날은 은색 계열 메탈지그, 날이 흐리거나 물색이 탁한 날엔 야광이 들어가거나 붉은 계열이 반응이 좋다.







낚시방법


릴찌낚시

삼치는 방파제 주변의 전갱이, 학꽁치, 갈치 등을 먹기 위해 몰려든다. 하지만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인파가 많은 방파제 가까이 잘 접근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최대한 멀리 노리는 것이 좋다. 3호 구멍찌 또는 3호 내외의 막대찌를 사용해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서 채비를 안착시킨 후 조류에 채비가 흘러가도록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멀리 캐스팅했을 때는 되도록 상층을 노린다는 것이다. 멀리 있는 삼치는 중층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고 상층을 회유하는데 미끼가 머무는 수심이 2~3m면 적당하다. 미끼를 너무 얕게 내리면 삼치가 미끼를 물고 떠오를 경우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고 입질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삼치는 위에서 아래로 공격하지 않는다. 수평 혹은 아래에서 위로 공격하는 습성만 있기 때문에 미끼는 항상 삼치의 유영층 위에 있게 두는 것이 중요하다.

먼 곳에서 입질이 없으면 가까운 곳을 노려본다. 경계심이 많은 삼치가 방파제 가까이 접근했을 경우는 중층이나 바닥층에 있는 것이다. 이때는 미끼를 조금 더 내려야 한다.

삼치의 입질은 시원하지만 의외로 헛챔질이 많이 나타난다. 이빨을 갖고 있는 삼치는 미끼를 흡입하는 게 아니라 물어뜯는 형태로 사냥하기 때문에 바늘의 설 걸림이 많은 것이다. 따라

서 찌가 깜빡거릴 때는 채지 말고 기다렸다가 쑥 끌려가는 느낌이 들 때 채야 걸림이 확실히 된다.

또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삼치는 의외로 물때를 많이 탄다는 것이다. 썰물보다는 먹이고기들의 연안으로 접근하는 들물 때 삼치도 함께 들어오며 썰물이나 간조 무렵에는 조황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가급적 들물 시간에 맞춰 출조하는 게 좋다.


연안 루어낚시

삼치가 잘 붙는 낚시터를 찾아야 한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 삼치가 많고 씨알도 굵다. 내항보다는 외항에 포인트가 형성되며 조류가 잘 흐른 갯바위도 포인트로 좋다. 삼치는

수면 아래에서 먹이활동을 하기보다는 대부분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바다가 끓는 것 같은 보일이 자주 보인다. 보일을 발견했다면 그 주변에는 삼치와 먹잇감이 있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삼치낚시는 루어의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메탈지그를 멀리 캐스팅하여 바닥을 찍은 후에 빠르게 릴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강한 저킹을 병행해야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삼치의 유영층을 확인했다면 그 수심층에 맞추어 릴링한다.


대삼치 배낚시

포인트에 도착했다면 대부분 선장이 배 밑 수심과 먹이고기가 있는 수심을 알려준다. 그에 따라 캐스팅해서 바닥부터 중층, 표층 순으로 탐색한다. 캐스팅하고 대략 1초에 1m 정도 가라앉는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40초를 카운트다운한 뒤 릴링, 두 번째는 30초 후 릴링, 세번째는 20초 후 릴링 이런 식으로 낚시를 한다. 수심층을 파악할 수 있고 저킹과 릴링이 혼합된 변칙적인 액션을 주면 멀리 있는 대삼치까지 불러낼 수 있다.

삼치가 일단 루어를 물면 자동 입걸림이 이뤄진다. 조금씩 뜯어먹듯 입안에 루어를 집어먹는데 루어가 입안에 다 들어가지 않도록 한 번 더 세게 챔질을 해준다. 루어가 입안에 다 들어갈 경우 날카로운 이빨에 굵은 쇼크리더더라도 잘려나갈 수 있다.

대삼치를 걸었다면 차분하고 빠르게 릴링을 해서 여윳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80lb나 100lb 쇼크리더라 하더라도 여윳줄이 생겨서 삼치 입 안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잘려버릴 수 있다. 배밑까지 끌려온 삼치는 선장이나 주변 도움을 받아 가프나 뜰채로 건져 올린다.

한편, 대삼치 배낚시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보일이나 라이징이 보일 때 발생하는데 양쪽 앞뒤 사람을 보지 않고 급하게 캐스팅하다가 낚싯대끼리 부딪히거나 바늘이 몸에 박히는 것이다. 항상 캐스팅할 때엔 주변 사람들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또 잡아 올린 대삼치에 박힌 바늘을 손으로 빼는 일은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장갑을 끼고 플라이어나 니퍼 등을 사용해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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